모든사람들은 연결되면서 살아가길 원한다. 자살하는 사람도 자살하기 직전까지는 누군가와 연결되기를 간절히 원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최악의 결정을 내리는경우가 많다. 우리는 동물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룹에 속해있을때 평온함을 느낀다. 인터넷에 집중하고 카톡에 사진을 올리고 SNS에 더 집착하고 카카오 스토리에 열중하는것은 누군가 나의 흔적을 봐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흔적이 악용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없다. 누군가가 봐주기를 바라지만 그 정보가 새나가는것은 원치 않는다. 이건 사람이 가진 양면성때문이다. 동전에도 앞뒷면이 있듯이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기술과 현대 사람들이 살아가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것을 느끼게 해준다. 원하지 않았지만 막다른길로 몰리게 되는 여러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디스커넥트에 나오는 배우들은 모두들 어디서 본듯한 사람들로 연기력좀 되는 배우들만 등장한다. 핸콕의 제이슨 베이트먼, 갱스터 스쿼드의 프랭크 그릴로, 데자뷰의 폴라 패튼, 오블리비언의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배틀쉽의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미션 임파서블의 마카엘 뉘크비스트등 연기력이 되지 않으면 명함도 못내민다.
EP 1 언론이라는 힘으로 무장한 사람들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간에 언론을 접해본적이 있는데 언론만큼 힘의 논리에 좌지우지되는 집단들도 드물어보인다. 한방을 위해 떠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광고수익을 위해 자극적인것만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세계에 모든 사실이 먹이감일뿐이다.
자극적인 것을 쫓던 한 여기자가 우연하게 불법적인것으로 먹고 사는 청소년을 발견하고 좋은 기삿감이라는 직감에 그를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최초의 의도야 그소년을 위한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철저하게 성인인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것을 망각한채 말이다. 부모가 없는 청소년들을 다루는 수많은 시사프로가 등장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않은채 불법에만 초점을 맞추고 마치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언론이 대단한 역할을 하는것처럼 나선다.
청소년들의 문제는 비단 그들의 문제일까? 지방 언론이 나서서 취재하고 중앙 언론CNN으로 인해 뜨긴 했지만 자신들의 실적을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던 FBI의 그물에 걸리게 된다. 이들 조직 역시 개개인의 삶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범죄를 발견하고 그걸 소탕하는데 그들의 목적이 있고 향후 사회미아가 될 청소년들의 삶은 관심밖 세상일뿐이다.
EP 2 SNS로 인해 예비 범죄자가 되는 아이들
실명제가 의무이든 아니던간에 얼굴을 보지 않고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나 SNS로 공격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특히 제대로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폐해가 더 심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공격하는지 알고 있다. 어른들이 언론이나 정치적으로 그 예시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걸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것이다.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방법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회적 약자를 공격하는 방법은 그들에게 친한척하면서 마음의 경계를 무너트린 다음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나 사진을 빼내어 불특정 다수에게 퍼트리는것이다. 이런것은 종종 이혼에서 악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고소를 당하기도 하고 최악의 상태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
영화에서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다가 친구에게 심리적인 충격을 입히게 되고 자살시도라는 관계를 회복하기 힘든 상태에 처하게 된다.
EP 3 친절을 가장한 낯선 자들
사회가 정당한 방법으로만 돈을 벌려고 한다면 재미가 없을까?
스미싱, 해킹등 온갖 방법으로 다른사람들의 돈을 쉽게 빼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사회에서 최고 통수권자라는 대통령조차 수많은 비자금을 착복해 법의 심판을 받는 현실에서 정직하게 사는것은 멍청하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아이를 잃어버리고 깨져버린 둘 사이의 관계를 교묘하게 사기꾼이 끼어 들어오고 이들은 파산 상태에 이르게 된다. 사이버 범죄의 상당수가 그렇듯이 이들이 잃어버린 돈을 찾을 방법은 거의 없어 보인다.
결국 자신들이 직접 해결하려고 나서지만...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신뢰라는것을 미끼로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했던 여기자
그리고 사회 안전망이 갖추어지지 않은 청소년과의 관계는 해결책이 없는 막다른 길일 뿐이다.
준비가 되지 않은채 사회로 내몰린 청소년들은 조금의 친절만으로도 쉽게 자신의 색깔을 정한다.
불법과 합법의 갈림길에서 흔히 쉬운 방법인 불법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벌어야 하나
아이가 태어나서 커가는 동안 부모의 역할은 점점더 커지게 된다. 사회가 혹은 부모의 욕심이 더 많은 비용을 치루게 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더 좋은 교육을 위한 학군으로의 전입 그리고 사교육비용, 조금더 나은 집으로 이사를 위해 돈이 더 필요하다. 그러려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더 줄어들수 밖에 없다.
영화에서 아들을 위해 경찰을 그만둔 아빠와 더 많이 벌기 위해 뛰는 변호사 아빠를 그리고 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른다. 아들과의 시간을 더많이 보낸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소통은 안되는 아빠와 경제적으로는 풍족해보이지만 시간이 없어 아들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변호사 아빠..
실상보면 모두가 자본주의 사회의 피해자일뿐이다. 힐링을 말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사회적인 안전망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건강하지 못한 사회라는것은 시스템에 의해 의도하지 않은 탈락자가 많은 사회를 말한다.
초고속 인터넷이 확대되고 스마트폰이 3,000만대가 넘는 현실과 SNS를 누구나 사용하지만 오히려 소통이 없는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런 도구가 많아질수록 가족간의 소통은 줄어드는것처럼 보인다.
짦은 글이든 긴 글이든간에 어떤 영향을 줄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얼굴을 대면하지 않기 때문에 온갖 사이버 범죄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자행된다.
타인의 심리적 상처에 무관심한 우리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영화 디스커넥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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