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의 제목은 전 이명박 대통령이 한 말이다. "내가 배 만들어봐 아는데.. 북 개입 증거 없어" 대한민국의 통수권자가 천안함 사건 반발후 1주일 가량 지나서 한 말이다. 어떤 각본으로 가고 싶었던것일까? 난 여기서 국가가 발표한 천안함 사고 발표에 대해 거짓이고 다지 재조사해봐야 된다라는 말을 하려는것이 아니다. 전세계에서 13위라는 국방비를 지출하는 나라의 조사 보고서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믿고 살겠는가?
이번 천안함 상영 소동을 겪으면서 한국은 북한같은 1인 독주 체제로 가길 원하는것인가?라는 의구심마저 가지게 만든다. 북한같이 개인에게 생각의 자유같은것이 거의 보장되지 않은 나라를 원하지 않는것이라면 일방적인 소통을 하지 않을것이다. 의심이 갈만한 여러 정황정보는 그대로 둔채 덮어놓고 이거다라고 말하면 모든사람이 그러네..역시 북한은 나쁜놈이야 전사한 우리 병사들만 불쌍하지라고 말하고 끝내야 하는것인가.
문제는 그들이 엘리트라고 말했던 군고위 관계자들의 사건조사가 너무 엉성했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사실이든 의심이 갈만한 부분이 있었던간에 구멍이 쑹쑹 뚫린 조사보고서를 턱하니 내놓고 거기에 신용이라는 포장을 하기 위해 5개국 조사단이라는 그럴듯한 전문가 집단의 결과와 일치시켰다.
우리군이 이렇게 허술했던가.
난 1970년대까지면 몰라도 그 이후에는 재래식 군사무기를 제외하고 모든 첨단 기술에서 북한을 앞서고 있다고 착각하고 살아왔다. 원자폭탄같은 극적인 수단이나 탄도미사일같은 특정한 기술외에는 북한이 쳐들어와야 한국 국민의 안전은 한국군이 지켜줄수가 있다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지만 천안함 발표후에 이런 믿음에 의심을 가지게 된다.
한국의 최전방이라는 백령도를 지나면서까지 근접해서 천안함 같은 초계함을 소리소문없이 폭침하고 유유히 다시 북한으로 올라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지나도록 대응은 불과하고 누가 했는지 조차 밝히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이렇게 폭침을 당했는데도 아무도 책임지는 지휘관이 없다는 것은 한국이 과연 적대국 북한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인가라는 의심까지 하게 만든다. 천안함의 장병들이야 그들의 지휘관의 명령대로 초계임무를 수행했을뿐이니 장렬히 전사한거라 하지만 그정도 허술한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지휘관 몇사람의 목은 날아가야 정상이 아닌가.
이 영화가 새롭지는 않으나 그동안 의문을 제기했던 내용을 잘 정리해놓았다. 이 영화 제작자의 상업적인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다지 비용은 많이 들어가지 않고 편집과 몇사람의 인터뷰와 시민들의 이야기를 잘 믹싱해놓고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에서 제기하는 의문은 충분히 제기할만한 내용들이였고 의구심이 드는 부분도 상당부분 있었다.
북한을 가만히 두어야 되나.
서해같이 심도가 낮은 바다에서 한국의 방공시스템을 휘젓고 들어와 간단하게 천안함만을 골라 폭침시키고 유유히 사라진 북한은 아무런 말이 없다. 이상하다. 탄도 미사일 하나만 발사하더라도 그렇게 요란하게 떠들던 그들이 왜 이 사건에는 침묵하는것일까?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어뢰기술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라면 당연히 중동등에 무기를 팔수 있는 좋은 광고효과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광고효과때문에 한국의 귀한 군인들 46명이 전사했다면 한국은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정도가 아니라 첨단기술을 사용하여 잽정도는 날려주어서 한국국민들에게 속시원한 소식을 전해줘야 한다.
좌초라면 문제가 되나.
만약에 다른 정황증거들이 말했던 소수의 의견대로 좌초라면 그것이 문제가 되는것일까. 흠..초계임무를 위해 서해를 돌아다니다가 좌초해서 한국의 장병들이 전사했다면 그 비난은 모두 국방부가 뒤집어쓸 가능성이 있을수도 있다. 왜 그런임무를 수행했느냐부터 시작해서 그런 얕은 서해의 바다를 천안함같은 초계함이 들어간것부터가 지휘관의 직무태만이 될 수 있다. 사람이 안죽었다면 모를텐데 사람이 죽었다. 그것도 적지 않은 장병들이..
일관성 없는 국방부
설계도면과 보여준 사진과 실물 공개사진과 다른점이나 어뢰속 참가리비의 출처등..조금더 디테일하게 살펴봤다면 잘 맞출수 있었을텐데 왜이리 허술했던것일까. 머하러 나중에 변명할 거리를 만드는지 모르겠다. 이들 조사단이 국방부에서 실력있는 사람들이 아닐수도 있다.
북한의 기술은 모아니면 도
저 1번이라고 쓰여있는것을 보고 넘 웃었다. ㅎㅎ..탐지부, 탄두부, 전지부, 추진동력장치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탐지부는 감응하는 부분으로 자기감응과 음향감응을 해서 폭파되게 되어 있다. 열추적이나 이런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센서를 보내고 다시 돌아오는 피드백에 의해 폭파되는 어뢰가 아주 정확하게 얕은 바다 초계함의 가운데에서 폭팔을 할정도의 정밀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북한이 1번이라고 싸인펜으로 쓱 써서 구분한다? 센서부는 NASA에서도 최고라고 불릴만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팀이 개발하고 추진동력장치부는 우간다에서 만든 것인지 궁금해진다.
전문성없는 답변들
천안함 사건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재판정에 와서 그때 일에 대해 기술을 했다. 우리군이 미국과 대잠수함 훈련을 한것이나 천안함 사건 이후에 장병을 구하기까지의 과정들 모두를 문답했지만 앞뒤가 참 맞지 않는 말들이 너무 많다.
어쨌든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는 나왔고 이후 몇십년이 지나가지 않는 이상 다시 이 사건을 재조사하지는 않을것이다. 적어도 정부의 주장대로라면 일관성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결과 보고서에 보이지 않은 비밀이 있더라도 그걸 빼놓고는 앞뒤가 맞아야 하지 않겠는가. 전쟁이 일어나서 지휘관의 무능으로 인해 소대, 중대, 대대, 연대 혹은 사단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고 다시는 그런일이 반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반도는 휴전상태이다. 전쟁이 끝난것이 아니라 당분간 휴전을 했다는 의미이다. 준전시상태이기 때문에 모병제가 아닌 강제 징집을 하고 있는것이다.
지휘관 문책없고 북한에 대한 대응없이 그냥 이대로 적당하게 묻어두려고 하려는 저의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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