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한국의 트렌드는 어떻게 변할것인지 2013년은 어떻게 지나왔는지 돌아볼 수 있는 내용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왠만한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라도 빨리 읽는편인데 이 책은 페이지수도 400페이지를 넘어가지만 폰트크기도 작은편이고 내용자체가 호기심이 가는내용이 있어서 속도가 잘 나지 않았다. 트렌드 코리아 2014늬 집필진 및 공저자, 분석센터, 신조어 조사, 전임 trdnders '날'까지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집필에 참여를 했다.
이 사회를 관통했던 IT트랜드, 문화, 경제, 정부등의 모든 내용을 다루고 있다. 생각보다 소소한 내용부터 시작해서 좀 깊이가 있는 내용까지 허투루 다루지 않은것이 느껴지는 책이였다. 일부 매스미디어에 영향을 받고 트랜드에 끌려다니는 경향이 없잖아 있었으나 2013년은 매우 다양한 관심사가 표출되었던 한해가 아니였나 생각해본다. 그 추이는 2014년까지 진행될것으로 보이고 더 심화되고 사회계층의 격차나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 역시 세분화될것으로 보여진다.
2013을 돌아보고 2014를 예측하자
2014년을 갑오년이라고 한다. 푸른말의 해가 불과 한달도 안남았다. 2013년은 특히나 정치 사회적으로 불안, 불신, 불확실의 터널을 지나갔다고 판단된다. 책에서 뽑은 2013년 10대 소비트랜드 키워드는 City of hysterie (날 선사람들의 도시), OTL... Nonsense! (난센스의 시대), Bravo, Scandimon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redefined ownership (소유냐 향유냐), Alont with lounging (나홀로 라운징), Taste your life out (미각의 제국), Whenever U want (시즌의 상실), It's detox time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Surviving burn0out society (소진사회) Trouble is welcomed (적절한 불편)
책의 내용의 상당부분은 나의 기억속에도 남아 있는것들이 많이 있었다.
모 업체에서 만든 비만관련한 광고에서 비만은 수치스러운것이 아니라 살 역시 자신과 함께 하고 있는 존재이며 지방의 귀여움을 강조하고 있었던 CF가 주목받았던 기억이 난다. 모 드라마에서 암세포는 자신과 함께한 존재라고 역설하는 것과 맥락상에서는 유사해보인다.
특히나 2013년은 스칸디맘과 함께 스칸디대디가 떠올랐다. 새로이 주목받고 있는 아빠의 역할이 단순히 돈버는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존재라고 강조가 된것이다. 권위적인 아버지의 소통의 부재로 인해 소외당하는 외로운 존재로 변방에서 머무는것이 아니라 가정의 중심으로 돌아오게 된것이다.
렌탈리즘 (Rentalism) : 이젠 남편도 빌리는 시대
셰어리즘 (Sharism) : 세련된 '아나바다'
특히나 혼자사는것이 더이상 외로운것이나 궁상 맞은것이 아닌 솔로 파워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간다는것이다. 더이상 '고립'이 아닌 '나홀로'의 생활에 익숙해져가고 있고 싱글에 대한 시각과 만족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나 역시 맛이라는것을 다루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 먹방은 TV에서 없어서는 안될 장면이 되고 있다. 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푸드 스타일링이나 미각운동, 각종 요리를 올리고 아무리 먼거리라도 맛집 탐방을 떠난다. 이는 개인화 시대의 체험 소비 열망이라고 말하고 있다. 돈을 지출할때 물건을 사는데 쓰는것이 아니라 음식을 먹는데 쓰는 사회로 가고 있으며 이는 소유하는 것보다 감각을 경험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여러권의 디톡스 관련책을 서평한 기억이 난다. 정신적인 디톡스와 함게 물리적인 디톡스로 나뉘는데 정신적인것은 다양한 디지털 중독이나 약물에 대해서 벗어나는것을 말하고 물리적인것의 경우 음식이나 환경오염 물질등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2013년을 달구었다.
우리는 편한것만을 이용하려는줄 알았는데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는것이 요즘 트랜드의 전환이다. 비싼 가구보다는 좀 불편하더라도 내 노동력을 들여서 만드는 이케아나 호텔등에서 편하게 쉬고 오는대신에 어디서든지 잘수 있는 캠핑이 아직까지 붐이 식지 않고 오히려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용어들도 등장한다. 갑을관계, 공공원룸텔, 그림자 채용, 깡통아파트, 눔프, 리치 노마드, 맥잡, 벤터테인먼트, 블랙 블로거, 비만세, 사토리 세대, 스마트 안전주택, 아베겟돈, 에듀테크, 에코웨딩, 페이스펙, 호모 헌드레드, 감정노동, 개스트로섹슈얼, 그린라이트, 도심역턴, 돌직구, 서스펜디드 커피, 셧다운, 손주병,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시급 남편, 중2병, 진격의 거인, 케미, 파이어세일, 로린 후드, 환경위기 시계, 황사능, 흑역사, 디지털 수몰민, 디지털 장의사, 디지털 쿼터족, 디지털 치매, 버티컬 SNS, 스마트폰 노안, 스마트폰 계급도, 앱세서리, 웨어러블 컴퓨터, 취톡 팸등...
나도 처음 접해보이는 단어 스웨그
논리정연하지는 않지만 끌리는 매력, 이것이 스웨그다.
스웨그 정신세계에서 절대적인 것은 오직 자유로움이다.
정형은 없다. 느김만 존재할 뿐이다.
니치마켓을 언급하던 책이 수년전에 붐처럼 나온적이 있다. 2014년에는 초니치 마켓이 트랜드가 될 모양이다. 초니치 트랜드가 생겨난 배경에는 경제불황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탓일듯 하다. 소비자와의 미세 접점을 찾고 흩뿌려진 소비자의 욕구중에서 고객이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기업 경영환경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늘 40대가 있다.
과거의 40대들은 집 밖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나름의 사회적 성공을 이루고 그를 기반으로 가족을 부양하면서 모든 책을 다하는 것이였다면 작년부터 달라진 40대는 자아에 눈뜨기 시작했다고 한다. 베이비붐 세대를 거쳐 Kiddie 40이며 X세대인 이들은 2014년~2020년을 끌고 나아가야할 선도자이면서 변화된 문화와 트렌드를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세대들이다.
나 역시 고민하고 있는것중에 하나가 판을 키우는것이다.
판에대해서 후반부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는데 판을 만드는데에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 특히나 한국에서는 자율적으로 판이 생겨나는것에도 돈이 들어간다.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돈이 더 들어간다.
예정된 우연을 만드는 세 가지 기술
1단계. 중박 이상의 안전마진을 보장하라.
2단계. 기습적으로 프러포즈하라.
3단계. 감성적 충동을 자극하라.
우리는 자랑하고 싶어하고 노출을 즐기는 사람들의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
미니홈피 = 내가 이렇게 감수성이 많다.
페이스북 = 내가 이렇게 잘 살고 있다.
블로그 = 내가 이렇게 전문적이다.
인스타그램 = 내가 이렇게 잘 먹고 다닌다.
카카오스토리 = 내자랑 + 애자랑 + 개자랑
트렌드코리아 2014는 마케팅 책에 가깝고 소비하는 사람들을 분석하고 미래먹거리를 만들어내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으로 보여진다. 가볍게 살아가려고 하고 내가 사용하는 돈에 대해 확실한 대가를 받으려는것이 요즘 사람들의 생각이다. 2014년은 정말 누구에게나 잘 풀릴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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