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시사회를 가다

창수, 임창정과 너무 닮아있는 창수이야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1. 27. 08:00
728x90
반응형

창수라는 영화의 포스터를 보는순간 임창정과 매우 닮아 있다는것을 느끼게 된다.

영화배우같지 않은 배우 임창정

영화에서 주연을 맡기에는 카리스마가 부족해보이는 배우 임창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없이 많은 영화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주연을 맡은 배우 임창정

 

징역살이를 대행해주는 남자로 등장하는 창수는 그냥 찌질하고 인생에 별다른 의미를 못찾는 인물이다. 그를 변화시키는것은 어떤 한 여자로 그 여자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느와르의 성격을 띄고 있다. 희망은 없지만 그냥 친한 동생 상태와 콤비 플레이하면서 찌질한 인생을 살아간다.

 

여자라는 인생의 갈림길

 

평탄하게 살다가 자신의 인생을 마감할만한 남자 창수는 여자를 만나면서 비극적인 스토리로 만들어진다. 로맨스장르인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치열하면서 희망없는 창수의 인생에 한줄기 빛을 보여주고 이내 내리막길로 쏜살같이 내리쳐진다. 액션이 있긴 하지만 멋있지도 않고 비극적이기만 한 일반적인 스토리라인을 따라가고 있다.

 

 

 

갈데까지 간 밑바닥 인생에서 그는 희망을 보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희망이 자신의 나머지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릴지는 몰랐다. 임창정이 연기하는 창수만 빼놓고 사용한 소재들은 모두 진부하다. 찌질한 인생의 로맨스 영화를 억지스럽게 느와르로 만들어가는 느낌이라서 그런지 공감하는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소주한잔에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칫솔꽂이에 꽃아져 있는 두개의 칫솔에 행복해한다.

더이상 추락할것이 없는 인생이라도 사람답게 살고 싶은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거칠것 없을것 같은 인생의 지푸라기를 힘껏 움켜쥔것은 바로 내일을 살고 싶은 여자를 만나면서 부터이다. 내일이 없는 남자와 내일이 있는여자가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인생은 엇갈리기만 한다.

 

 

점점 임창정의 연기가 하나로 고착되어갈때 나름의 연기변신을 시도한 작품이 바로 창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연기변신도 있었지만 정통느와르로서의 무게감은 좀 적은편이다. 임창정이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때문인지 감정의 흐름이라 이입이 그다지 원활하지 않다.

 

 

창수와 미연의 교감이 부족한데다가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양아치와 조폭두목의 여자, 2인자의 배신까지 신선함을 찾아볼 수 없고 익숙함만이 남아 있어서 어디선가 본영화에 주인공만 바뀐 느낌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나마 이 익숙함을 나름의 신선함으로 바꾸어주었다. 다들 제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영화가 제자리를 찾아간건 사실이다.

 

 

창수는 임창정과 매우 닮아 있다. 비록 인생의 스토리는 서로 다르겠지만 이미지가 닮아 있는것을 보면 포스터나 연기는 잘한편이라고 보여진다.

 

어떤 면으로 보더라도 3류인생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배우 임창정의 연기는 볼만했으나 너무나 뻔한 설정과 연기까지 비슷한 느낌을 가져서 그런지 영화가 새롭지는 않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