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시사회를 가다

친구2, 고마봐라 1편에서 다봤다 아이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1.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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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영화의 전성기를 연 작품을 꼽으라면 단언컨대 친구가 그자리를 차지할것이다. 불법으로 점철되어 있는 그들사회를 영웅화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일부 안좋은 영향을 미쳤던 그들만의 영화 친구는 2001년에 820만명을 동원하면서 빅히트한 영화이다.

 

조폭미화도 했지만 지금 보면 응답하라 1994의 옛흔적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수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샀던것으로 보여진다. 특히나 부산사람들의 사투리가 감칠맛나게 어우러졌던 그 장면의 기억때문인지 수많은 예능등에서 재생산되었다. 장동건과 유오성의 카리스마가 빛을 발휘했지만 이번 친구2는 곽경택 감독의 감이 훅 가버린듯한 느낌이 든다.

 

니가 가라 하와이

고마해라 많이 먹었다 아이가 

아버지 머하시노  

 

비정한 그들만의 세계

 

검정색 세단 그리고 양복, 주어지는 뭉치돈이 조폭세계의 상징이다. 그러나 밝은면보다는 어두운 이면을 강조하기 위해 비정한 분위기로 이끌고 있다 살벌한 그들만의 세계 역시 1편에 이어 그리려 했지만 과거의 기억만큼 비장하지는 않다. 오히려 코믹스런 느낌이 강조되다보니 영화가 산으로 가버리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게끔 한다.

 

 

 

 

17년을 묵었다 아이가

 

우산을 들고 비정한 분위기로 등장하는 장면은 친구2에서도 등장했지만 그의 카리스마는 예전만 못하다. 12년만에 후속편에 등장했고 영화에서는 17년만에 교도소 생활을 끝내는것으로 나온다. 과거세대인 준석과 신세대의 성훈이 만나게 되면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준다. 여기에 한 층 깊이를 더하기 위해 196년의 준석의 아버지가 등장하지만 그냥 주먹과 주먹이 연결될 수 밖에 없다는 그들만의 이야기이다.

 

 

깡패들의 도시 부산?

 

부산하면 여러 조폭영화가 그 배경으로 했기 때문인지 깡패들이 많은곳이라는 선입견도 가지고 있다. 부산은 일본과 가깝기 때문에 야쿠자가 들어오면서 그 성격이 변질되었다. 해방기와 전쟁직후 가난했던 시절 주먹하나로 모든것을 가질수 있을것 같던 시기에 양육강식시기에 살아남으려는 자들과의 권력 쟁탈전이 벌어졌던것이다. 내가 살기위해 친구도 필요없다는 그들만의 세계속에 단하나의 규칙은 힘

 

 

장동건의 숨겨진 아들 김우빈

 

김우빈은 나름 젊은 카리스마를 보여주어야 하는 유일한 인물이지만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입체적이지 못하고 평면적이다. 출생의 비밀도 등장하지만 색다르거나 알고 싶지도 않다. 성훈은 떠오르는 태양으로 깡패세계가 한번쯤 젊음을 걸어볼만한 곳이라는 말을 한다. 친구의 아버지가 참 좋은 조언을 한셈이다. 그렇기에 그가 갈길은 어찌보면 길의 끝이 정해져있는 운명의 끈으로 엮여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물간 유오성과 준석의 동질감

 

유오성이 등장한 영화중에 성공한 영화는 그다지 많지 않다. 가장 성공한 영화는 친구1이였던것 같은데 친구2에서도 그의 세계는 뒷편으로 사라져야 한다. 늙어버린 유오성의 세대가 끝나가고 있다. 겉으로는 형님이라고 부르지만 언젠가는 짓밟아야 하는 존재가 준석의 존재이다. 불안한 그들만의 균형을 겨우 맞춰가고 있다.

 

친구를 죽였다는 마음속의 죄책감을 그의 아들을 통해 면죄부를 받고 싶어하는 불안한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악순환의 고리를 과연 끊을 수는 있을것인지 궁금한 대목이다.

 

 

 

3대를 걸쳐 진행되는 그들만의 비정한세계에 대한 색채는 분명해보였지만 그다지 묵직하지도 친구1의 아날로그틱한 느낌도 제대로 못살린 느낌이다. 친구 아들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애 대한 면죄부를 받고 싶었던 행보가 무색하게 보여진다. 코믹한 요소도 넣고 전작의 명성을 되살리고 싶은 시도는 제목에서 처럼 '고마해라 1편에서 다봤다 아이가'로 평하고 싶다.

 

 

 

스토리텔링 창업
최홍대,이선미 공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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