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경규보다는 잘만든 박중훈 Style

연예계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좀 과장된 측면도 없잖아 있는 영화 톱스타는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이다. 시사회에서 보고 난다음의 느낌은 적어도 이경규씨보다는 잘 만들었다는 점이다. 영화가 대중적으로 성공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볼만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엄태웅의 연기다. 그런데 그의 연기가 어디선가 본듯한 기시감이 들었는데 거의 똑같은 스타일의 연기를 이미 핸드폰에서 보여준적이 있다. 핸드폰에서는 살짝 양아치로 나오지만 인생의 정점으로 달려가기 위한 그의 노력은 의도치 않는 일때문에 정점에서 추락한다는 점과 그의 연기스타일이 닮아 있다.

 

엄태웅과 김민준 그리고 소이현의 삼각구도가 이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설정이다. 솔직히 스토리는 좀 빈약해서 어떻게 끝까지 끌고 갈것인가를 걱정했는데 이때문에 좀 과한 설정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미성년자와의 이슈, 물어뜯을 먹이감을 찾는 기자, 연예인 자살, 음주운전등을 다루면서 저들의 화려한 생활 이면에는 저런 점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한점은 머 그럴듯해 보인다.

 

 

 

일반인들의 관음증을 만족하기 위해

 

이날 극장을 찾는 배우들 일행의 모습이다. 소이현이 가장 연예인 같아 보인다. 다른 배우들은 그냥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비주얼들 ㅎㅎ. 연예인의 실제 생활을 보고 싶은 일반인들의 엿보기 일상을 전면으로 내세운다. 그리고 그들 역시 사람이고 성공하기 위해 치사한짓도 서슴치 않고 행한다는 그들

 

 

김민준하고 엄태웅이 무대인사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미 톱스타 반열에 오른 역할은 김민준이 하고 그의 뒤를 쫓아다니면서 스타를 꿈꾸는 매니저는 엄태웅이 맡았다. 그러나 김민준은 어느정도 자기 절제를 하고 있으나 엄태웅은 그 자리에 올라선 다음 더 허망함을 느끼며 막다른 길로 달려가게 된다.

 

 

박중훈 감독도 보이고 스탭진들도 보이고 모든 감독이 그렇듯이 관객앞에서 자기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는 항상 긴장될 수 밖에 없다. 매니저가 연예인이 되는 경우는 많은 편이다. 시트콤, 각종 연애 프로그램등에서 주연으로 혹은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붙어다니는 꼬리표는 역시 매니저라는 타이틀

 

 

엄태웅 역시 김민준을 우상처럼 바라보면 그처럼 되기를 바란다. 순수해보이는 모습뒤에는 성공하고 싶다는 욕구가 꿈틀거리고 있다. 그들은 폐쇄된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산다. 화려하지만 많은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들은 인간관계 역시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그들의 고뇌 또한 마음껏 드러내지 못한다.

 

 

엄태웅과 소이현씨가 관객들을 쳐다보면서 들어온다.

항상 느끼는 관객들의 시선이겠지만 그들에게는 그 관심이 멀어지는 순간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나름 잘나갔던 배우였던 박중훈 역시 이 영화가 잘되길 희망할것이다.

이날 이 자리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냥 잊어달라고 말하고 네이버의 평점에도 신경쓰는것을 보면 역시 부담이 되는 모양이다.

 

 

아주 편하게 입고 이자리에 참석한 스타들

역시 소이현은..이목구비가 뚜렷하니 이쁘긴 하다.

 

 

한번 인기를 얻어본 스타들은 그 달콤한 과실을 잊을 수 있을까? 성공 아니면 실패.. 스타였고 자신의 과오를 껴안은 선물로 고만고만한 배우가 되기를 바랬지만 자신의 자리를 하나씩 야금야금 빼앗기 시작한다. 쿨한척했지만 커가기만 하는 그를 보면서 자신 역시 쿨해지지 못한다.

 

 

시종일관 기분이 좋은듯 웃음으로 포장하고 있는 박중훈, 소이현, 김민준과 달리 엄태웅은 심각한 모양이다.

영화의 분위기를 먼저 전달하려는듯

 

 

 

무엇을 얻어내기 위해 매니저였던 엄태웅의 고군분투 영화 톱스타는 성공하기 위해 독이든 성배도 마시고 자신이 제어하지 못하는 그 막다른길로 달려간다. 그의 자리 역시 누군가가 채갈 불안감을 가진채말이다.

 

김수로의 인기 > 김민준의 인기 > 엄태웅.. 이렇게 옮겨 간다. 영화에서 재미를 주는것은 김수로다. 까탈스런 배우의 전형적인 모습을 웃음으로 희화화 시킨다.

 

 

성공했지만 전혀 만족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서 성공의 이면에 실패가 있음을 인간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는 성공하지 못할까? 내가 그자리에 올라간것이 사실일까? 모든것이 불안하고 그 자리에 올라섰으니 모든사람들이 가소롭게 보인다.

 

 

영화는 폭주기관차처럼 성공만을 위해 달려가고 그 성공을 잡기 위해 모든사람을 아래로 내리까는 그들만의 세상속에서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을이다.

 

 

어찌 이날 찍은 사진에서 엄태웅이..잘 찍힌것이 별로 없다. ㅎㅎ..아직 톱스타자리에서 끌어내려진 영화의 후폭풍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 피곤했던것인지 잘 모르겠다.

 

 

영화에서 유일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인물은 회사 대표로 있는 소이현뿐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김민준과 엄태웅의 세대교체 그리고 김민준의 몰락, 이은 엄태웅의 몰락을 지켜본다.

 

일반인들의 관음증을 충족시키는 스토리까지는 그럴듯한데 무언가 화면이 아마추어적이다. 촬영감독이 영화를 많이 찍어보지 않은듯한 느낌으로 영화상영 시간 내내 클로즈업된 배우들의 얼굴은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소이현이 이쁘긴한데 경영인으로의 느낌은 부족하다. 엄태웅과 김민준 사이의 삼각관계를 만들기 위해 넣은것을 알겠는데 카리스마가 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