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차로 경쟁하는 레이서들은 목숨을 걸고 살아간다. 한국사람들은 잘 모르는 F1은 운전석 하나에 바퀴가 겉으로 드러난 오픈휠 형식의 포뮬러 자동차 경주 중 가장 높은 자동차 경주 대회이다. 러시 더 라이벌은 이 시대를 제대로 한번 살아봐야 되겠다는 플레이보이 제임스 헌트와 철저한 노력파 캐릭터 니키 라우다와의 대결이 마치 우리네 인생을 반영하는것처럼 느껴진다.
인생 한번 사는것만큼 질주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제임스 헌트는 주체할 수 없는 자신감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실제인물인 제임스 헌트는 1947년에 태어나 1993년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챔피언은 1976년 단 1회에 불과하지만 같은해에 경쟁자 니키 라우다와 열정적인 레이스를 펼쳤기에 영화소재로 사용되었다.
누구보다도 노력하면서 철저하게 계산하고 노력했던 니키 라우다 역시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였다. 제임스 헌트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가까웠다면 니키 라우다는 자신의 노력을 기반으로 한 자신감이라는것이 달랐고 결국 인생의 마지막에 그는 성공을 거머쥐었다. 1949년 오스트리아의 명문 금융 재벌가의 자식이였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F3, F2를 거쳐 71년에 F1에 데뷔를 한다. 무명에 가까운 그가 페라리팀에 들어가면서 그는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한다. 1985년 은퇴 이후로는 라우다 항공의 CEO로 계속 활동하다 주주들과의 마찰로 라우다 항공에서 손을 떼고 2001~2003년에는 재규어 F1팀의 보스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2003년 또다른 저가 항공사인 Niki Air를 설립, 현재까지 CEO겸 조종사로 활동 중이다.
개봉하기 4주쯤 전에 극장에서 접한 러시 더 라이벌은 인생에 대한 관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영화이다. 영화는 그들이 경기마다 보여준 치열한 접전을 보여주는것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는 인생을 다르게 살아간 두명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게다가 니키 라우다는 죽음의 트랙에서 불길에 휩싸인 상태에서 살아돌아온다음 다시 레이싱을 하게 되면서 극적인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1976년 그시절로 돌아가보는 이야기
운명적인 스토리가 있었기에 그들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트랙 위에선 최고의 레이서와 죽음의 문턱에서도 살아난 레이싱의 불사조 이 둘중 누가 마지막에 웃게 될까? 러시 더 라이벌을 보면 유명한 브랜드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1976년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볼품없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기틀이 마련되었다는 포니가 첫 양산을 한 시기가 바로 1976년으로 엔진은 미쓰비시의 엔진을 사용하고 디자인은 주지아로가 만든 디자인으로 롱 노즈 패스트백 스타일이 적용되었다.
이벤트에 신청한 사람들도 많은 모양이다. 나는 그냥 ..블로거로 참석했다. 앞에서 영화의 흥행을 메시지를 전하는 관객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러시 더 라이벌에 기대를 가지고 시사회를 참석한듯 하다. 언제 이벤트를 진행했는지는 모르지만 수많은 사이트에서 당첨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오래간만에 롯데 시네마를 찾아갔다. 건대입구의 롯데시네마는 롯데백화점과 연결되어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행복한 기억을 찾아준다는 롯데 시네마?
좀 있으면 상영될 예정인 러시 더 라이벌을 기다리고 있는동안 홍보대행사의 낚시(?)를 경험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 SNS에 간단한 답글만 올려도 선물을 준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 선물이 쩝..
그래도 좋은 방법같다. 영화를 보고 나서 SNS에 간단한 메세지만 올려도 선물을 준다는 마케팅..나도 써봐야 겠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0.0001초 사이로 우승이 결정되는 F1대회는 수백킬로그램에 불과한 머신에 500마력에 가까운 엔진을 얹어놓고 달린다. 엄청난 힘이 타이어에 그대로 전달이 된다. 때문에 대다수의 자동차 업체와 타이어 생산업체들이 이 대회에 상당한 비용을 책정하고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자동차 엔진과 타이어는 그 기술력을 보여주는 좋은 방법이 된다. 순위에 들게 되면 그 자체가 기술우위를 보여주는것이다.
공식적인 모터스포츠의 국제 대회시대는 F1의 개최로 시작되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피아트, 푸조등이 활약한 1910년대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920년대에는 피아트, 알파로메오, 부가티등이 활약하고 이때에 그 유명한 살아있는 전설 엔초 페라리가 아파로메오의 드라이버로 활약한다. 1930년대에는 포르쉐 박사에 의해 개발된 은빛 화살의 벤츠가 유럽 레이스를 휩쓸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그랑프리의 새로운 규정인 포뮬러 1이만들어지는데 이때가 1947년이다.
1950년 F1 초창기에는 독일, 페라리, 마세라티등의 이태리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었고 1960년대에는 영국계열의 로터스, 반월, 쿠퍼, 브라밤등이 위세를 떨치다가 동양이 주목받게 된것은 바로 64년 혼다가 F1에서 처음 우승하면서 부터이다. 미국차는 1967년 덴 거니가 몬 이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이변이 일어났다.
영화의 배경이 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F1의 인기는 페라리의 독주때문에 주춤하다가 2000년대에는 규정의 변경으로 다시금 인기를 되찾기 시작하는데 한국은 2006년영암에 만들어진 F1써킷때문에 좀더 알려질 기회가 되었다.
화려한 생활을 꿈꾼 제임스 헌트
실제로 제임스 헌트는 모델과 결혼했지만 순탄한 생활을 하지는 못했다. 수많은 여자와 생활을 하고 인생은 화려함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다. 실제로 제임스 헌트는 위험한 운전을 즐겼던것으로 보이지만 그 영과은 오래가지 않았다. 니키 라우다와는 전혀 다른 드라이빙을 즐겼던 그는 레이싱을 위한 삶 같아 보이지만 기분이 가는대로 자유분방한 삶을 꿈꾸며 살았던것 같다.
큰키에 금발머리, 푸른눈에다가 건들거리는 모습에 수많은 여자들에게 섹스머신이라고 불릴정도의 자유로운 삶을 제대로 연기한 크리스 햄스워스는 그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노력(별다른 노력 안해도 될것 같은 캐릭터인데..)을 했다고 한다.
현실적인 삶을 꿈꾼 니키 라우다
유럽의 연기파 배우 다니엘 브륄은 이 영화에서 처음 만나보았다. 실제 인물인 니키 라우다가 하는 오스트리아식 영어와 생활방식을 그대로 표현해냈으며 보철까지 해서 니키 라우다의 독특한 구강구조까지 재현해냈다. 모든 경기를 하기 전에 트랙을 점검하고 자동차 엔진과 구조에 대한 지식까지 광범위한 능력을 쌓았던 그는 드라이빙에 대한 출발이 제임스 헌트보다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따라 잡았다.
이것 역시 쇼였을지 모르지만 제임스 헌트 역시 자신만의 삶을 살았다.
화려한 말발과 외모때문인지 그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것 같다.
삶의 안정과는 거리가 먼 삶의 길을 걸어온 그는 지금 젊은이들 모습과 닮아 있다.
미래가 보장되는것도 아니고 현실의 삶은 녹록치 않다. 한방만 잘 맞으면 인생 펴진다라는 목표로 살아가는 수많은 우리네 젊은이들은 주식과 위험한 투자에 몰빵하는것과 비슷해 보인다. 다른것이 있다면 제임스 헌트는 삶과 목숨을 걸었다는 것이 다르다.
안정적인 삶을 꿈꾼 남자
써킷의 상태에 따라 과감하게 경기를 포기하자고 말할정도로 그는 철저하게 계산된 리스크만을 감당하고자 했다. 20%까지의 위험은 감당할 수 있지만 21%는 감당할 수 없다는 니키 라우다는 제임스 헌트와 달리 현모양처 같은 여자와 결혼한다.
75년에 챔피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76년에 그가 챔피언을 제임스 헌트에게 빼앗기는것은 모든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릴수도 있는 위험한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정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은 성공을 하기 힘들다는 니키 라우다의 생각은 계산된 리스크까지만 감당하지만 예측되지 않는 리스크는 철저히 피했던 삶을 살았던 그의 성공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인다.
전설의 드라이버 엔초 페라리
지금도 페라리 하면 드림카이다. 자동차좀 안다는 사람치고 페라리 한번쯤 몰아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없다. 가난한 소년에서 최고의 레이서로 그리고 자동차로 거듭난 그의 이름은 러시 더 라이벌에서도 유효하다. 페라리는 세계적인 카레이서인 타지오 누볼라리, 질 베르노, 니키 라우다를 키워냈다. 경기장을 가득 매우면서 귀를 울리는 배기음과 강한 레드 색상이 어울리는 이탈리아산 종마 페라리는 니키 라우다에 의해 다시금 돋보이게 된다.
2002년에 생산된 위대한 차 페라리는 엔초 페라리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5998cc의 배기량 최고 출력은 680마력에 최대토크 67kg.m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매력있는 차로 남아 있다.
라이벌이 있어야 발전하는것이 인생
라이벌이 없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세상에는 나 말고 수많은 능력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같은 분야에서 경쟁하는 강력한 경쟁자는 나를 발전시킨다. 그를 이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극한까지 하면서 자신속에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라이벌이라는 존재의 의미와 남자들의 로망 레이싱카 그리고 영화관을 가득 채운 귀를 찢는듯한 배기음은 마치 경기장에 있는듯한 착각까지 들게 만든듯 하다. 러시 더 라이벌은 여성들에게는 모르겠지만 남성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영화가 될듯 하다.
스토리텔링 창업 (지민식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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