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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마케팅공사의 마케팅은 의미가 없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9.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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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중에 마케팅공사라는 공조직을 운영하는곳이 있었던가? 보통은 관광자원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방 관광공사등에서 이를 담당한다. 억지스런 공기업을 만들었다는데에서 대전시가 자유로울수는 없다. 대전 마케팅공사가 출범한것은 지난 2011년 11월으로 해체되어야할 조직 몇곳이 합쳐 대전 마케팅공사 이런식으로 만들어졌다. 그 이면에는 정치적인 지원을 했던 지자체 선거후보와도 무관하지 않을것으로 추측된다.

 

여수가 엑스포를 개최했어도 자생적으로 살아남지 못하는 재단에 불과하다. 엑스포과학공원 역시 대전엑스포 이후로 960억의 자본금이 있었지만 1993년 이후로 꾸준히 까먹어서 2011년 200억뿐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느닷없이 대전컨벤션뷰로와 합쳐져서 대전 마케팅 공사라고 그럴듯하게 탈바꿈한것이다. 

 

행정안전부가 청산할것을 명령받은 그런 조직이 공기업으로 바뀌게 된 이유는 대전이 마케팅이 필요한 도시이기 때문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노후화된 엑스포 과학시설을 제외하고 별다른 관광자원이나 마케팅이 필요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 못한것이 대전이다. 과거의 그 예측은 2년 지난후 현재 안전행정부가 전국 32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2012년도 경영실적에 대한 경영평가에서 대전 마케팅공사는'라'등급을 받았다. 즉 자생할수도 없고 대전시의 세금지원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조직이라는 의미이다. 대전시의 임금지원이 없다면 진작에 자본금은 없어지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곳이다. 대전마케팅공사는 무엇때문에 존재하는것일까?

 

그들이 내세우는것은 컨텐츠 산업

 

HD드라마타운, CT센터 모두 텅텅비어있다. 거의 활용이 안되고 있다. 그 넒은 공간이 마치 노후화된 엑스포 과학공원처럼 텅비어 있다는 말이다. 2012년 대전시로부터 35억 3,3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올해도 101억원 가량이 부족하고 2014년에는 110억의 예산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롯데복합테마파크라는것을 유치해서 퇴로를 만들어보려고 했으나 그것 역시 염홍철 시장의 과욕으로 지금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CI만 나오면 알아서 실적이 나올까

 

2012년에는 대전 마케팅공사의 엄청난 실적이 나왔다. 바로 대전마케팅공사의 CI인 DIME가 나온것이다. 대전 마케팅공사가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중에 최고로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2011년 엑스포과학공원을 합병하여 3,887억원을 증자하여 자본금 3,902억원으로 설립을 마무리했다는 대전 마케팅공사의 허상은 숫자놀음뿐이였다.

 

최첨단 기술이 총집한된 국제적 규모라는 컨벤션센터는 대전시가 밀어주는 몇개의 행사가 아니면 거의 365일 비어있고 중부권 최고의 테마전시시설인지는 몰라도 무역전시관은  아주 간간히 하는 엑스포 자동차 전용극장때문에 그 존재를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대전시가 매년 밀어주는 두세개의 행사를 제외한다면 이곳이 왜 있는지 잘 모를정도이다.

 

국제 푸드와인페스티벌 : 국제란말은 왜 붙이는지는 잘 모르겠고 대전 전통 푸드와 어울리는 와인리스트도 거의 없다. 더구나 대전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프랑스의 브르고뉴나 호주, 이탈리아, 미국의 포도산지처럼 와인생산에 적합한 포도가 아니다. 사람을 끌어모을수 있는것은 오로지 가수와 연예인 섭외외에 다른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대전 싸이언스 페스티벌 : 싸이언스라는 말을 왜 붙이는건지는 몰라도 수상스포츠체험을 하면 과학적인 위상이 높아지고 블렉이글 에어쇼가 과학과 연관이 있나라는 생각만 든다. 나머지는 기존에 엑스포가 가지고 있었던 옛날 자원을 재단장한것을 전시하는것에 불과하다.

 

대전은 2012년 국고가 지원되는 축제수를 무려 14개나 개최하여 3,685억원을 지원받았다. 국고를 지원받는것이 자랑스런일이 될수도 있다. 그 예산을 지원받는데 있어서 제대로된 곳에 지출해야 되지 않을까? 정치력을 이용해 지원받고 경쟁력 없는 축제나 조직을 지원한다면야 결국 원점이 아닌가.

 

 

 

 

마케팅이라 쓰고 엑스포라 읽는다.

 

공기업이라고 자리매김을 해서 좋은것은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과 일부 정치적인 영향력뿐이다. 엑스포재단일때에서 마케팅공사로 바뀐것은 이름뿐인것처럼 보인다. 제주도도 하고 인천도 하니 의료관광 활성화(실제는 의료선진화)라는 항목도 넣고 엑스포 과학공원이라는 자산이 있으니 그냥 운영하고 대전컨벤션센터, 대전 무역전시관은 국제라는 이름을 붙여는 대전시 지원으로 명목을 유지하고 있다.

 

내용물이 바뀌지 않았는데 이들이 어떻게 전문성이 생길수 있을까?

마케팅같은것은 전문성을 가진 민간이 훨씬 잘한다.

 

실적을 내지 못한다면 청산되어야 마땅할텐데 이해관계에 의해서 존속되었고 결국 국가예산이나 대전시의 지원을 끌어와야 존속이 가능해진 공기업이 되어버린것이다.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거기에 공무원조직이 주도를 하게 되면 시스템은 관료적으로 변하고 정치적인 해결방안이 모색되지 않으면 탈출구가 없이 끝없이 돈만 쏟아부어야 한다.

 

대전을 마케팅하는것은 대전시에서 만든 축제를 개최하고 시설을 잘 빌려주는데에 있지 않다. 대전을 권역별로 특화시키고 대전시와 구청이 가지고 있는 자산과 구석구석에 있는 시설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마인드 확보가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고파봐야 하고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은 뼈를 깍는 노력으로 월급의 대부분을 반납하는 일이 있더라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그나마 조금의 가능성이 있다. 한참전부터 돈을 벌지 못하는 조직의 일원을 준공무원조직으로 끌어들여서 세금으로 자리를 보전해주는것은 왜일까?

 

실적은 내지 못하는데 내가 있는 자리도 보존받고 안정적인 소득도 보전받는 일은 없어야 공평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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