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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일본을 베낀것은 맞긴 한데 창작인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8.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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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을 보자마다 생각나는것은 일본 걸그룹 모모이로클로버z같은것이 아니였다. 솔직히 모모이로클로버z 같은 걸그룹도 잘 알지 못할뿐더러 이번 논란때문에 잠시 들어봤지만 그다지 호감이 가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들보다 더 카피했다고 생각되는것은 바로 일본의 슈퍼 전대 시리즈인 플래시맨이다. 80~2000년대를 자란 사람들이라면 이 영향권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특히 플래시맨의 인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대단했엇는데 크레용팝의 컨셉은 이걸 그대로 따라온 느낌이다.

 

플래시맨의 색깔은 레드 (진), 그린 (다이), 블루 (붕), 옐로 (사라), 핑크(루)로 크레용팝이 표방하는 각기 캐릭터 색깔과 상당히 유사하다. 이들이 군무할때 하는 자세도 플래시맨이나 파워레인저가 취하는 자세와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걸그룹

 

크레용팝이 보여준 노래 '빠빠빠'는 천편일률적으로 벗어재끼는 한국의 걸그룹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것은 확실하다. 발상의 전환만 해봐도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할 수 있을텐데 모두들 노출에 목을 메고 더 짦게 그리고 더 자극적으로 옷을 입고 나오는데에만 열중했다. 왜색이 물씬 묻어나오는 크레용 팝이라 할지라도 벗어재끼는 걸그룹보다 훨씬 좋아보였던것이다.

 

요즘 걸그룹 노래들을 들어보면 이젠 준비가 되었으니 같이 자자느니 다가와봐, 왜이렇게 적극적이지 못하냐는둥 온국민이 연애만 하고 살고 있는걸고 착각할 정도이다. 그렇기에 여기에 파격을 가한 '빠빠빠'의 음악적인 성과가 더욱 돋보이게 된다.

 

 

마녀사냥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크레용팝이 어떤 기획사에 속해있는지는 몰라도 그 기획사 대표의 발언에는 문제가 있다. 자신들은 논란의 중심이 될 이유가 없는데 대중들이 마녀사냥처럼 한다는것이다. 분명히 그렇지는 않다. 컨셉, 노래스타일, 이들의 복장스타일만 봐도 왜색이 짙은데 일본과 상관이 없다니 그건 아닌듯 하다.

 

일본이나 헐리우드를 충분히 모방할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을 모방하는것은 요즘같이 한일관계가 좋지 않을때는 독이 된다. 연일 일본 극우파 정치인들의 발언과 한국의 대응사이에 대중들은 막연히 일본에 대해 적개심을 가질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베(일베사이트를 한번도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들이 쓰는 단어들은 이들의 입지를 충분히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헬멧, 트레이닝복, 포즈

 

철저하게 일본의 히어로 캐릭터들이 입고나오는것과 유사하다. 전투당시에는 쫄쫄이를 입고 헬멧을 쓰고 쓸데없이 유치한 포즈를 취한다던가 체육복에 색깔을 넣어 입고다닌 그들의 흔적을 크레용팝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굳이 일본의 걸그룹 모모이로클로버z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일본스럽다.

 

피해자와 가해자로 구분하는 소속사 사장의 마인드 자체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세상을 흑과 백으로 양분되어 살아가는것이 아니다. 마치 정치인들처럼 내편아니면 적같은 식으로 쉽게 정국을 헤처나가려는 얄팍한 술수처럼 보여진다.

 

 

강남스타일과는 다른 느낌

 

빠빠빠를 들어보면 마치 여성 걸그룹의 강남스타일 같다. 천편일률적으로 자극적인 가사를 불러대던 걸그룹들과 달리 생각없이 세상 시름을 다 잊어보자는 경쾌함이 묻어 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크레옹팝의 빠빠빠와 결정적으로 다른것은 강남스타일과 빠빠빠가 대중들과 소통했지만 가수로서 크레옹팝은 대중들과 소통하지 않았다는것이다. 가수로서 싸이가 대중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던것과 달리 크레옹팝이나 소속사 사장은 마녀사냥으로 치부하고 이를 무시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옥션의 광고 중단

 

잠정적인 중단이지만 그 여파가 작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에 성공했고 사람들의 이목까지 집중시키긴 했지만 이들의 상품성은 희석되어지고 있다. 일본따라하기와 일베논란까지 이들이 헤처나가야 할 중요한 문제가 앞에 놓여 있다.

 

일베라고 지칭하는 이들은 딱히 보수라고 볼수도 없다. 보수라고 하기에는 생각하는것이 짦아보이고 세상을 자신의 눈높이에서만 바라보고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그냥 즐기면 된다는 식이다. 일간 베스트 저장소의 약자인 일베는 딱 그이름과 매칭이 된다.

 

 

다른것이 있다면 남자가 안끼어있다는 정도..

 

파워레인저, 플래시맨은 여성과 남성이 적당히 섞여있는 혼성 히어로그룹이다. 이에 반해 크레용팝은 여성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컨셉은 히어로그룹에서 가져오고 실상은 모모이로클로버z를 뒤짚어 썼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닌듯 보인다.

 

걸그룹을 키우는데에는 돈이 들어간다. 수많은 걸그룹들이 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누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르겠다. 그러니 TV에서 결그룹들 이름을 외우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칭찬하기도 하지만 머 그것이 칭찬할 일인가.

 

 

차별화에는 성공했으나 이들이 시급하게 해야 할일은 숨고르기와 소통이다. 인기에 편승해 시급하게 날아오르려다가 보면 결국 한방으로 끝날수있다. 한국이 어떠한 나라인가? 컨셉을 일본에서 가져왔다 하더라도 생각의 전환을한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기획사들이 아니다.

 

JYP나 YG같은 대형기획사들도 걸그룹을 지속적으로 띄우는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YG의 경우도 서바이벌 형태로 연습생들을 쪼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맞는것은 인정하고 다른것을 내세우면서 차별화하는것이 좋다. 우리는 피해자라는 식의 대응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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