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스니치, 드웨인이 무력했지만 진실했던 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7.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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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웨인 존슨이 나온 영화중에서 람보같은 힘을 발휘하지 않는 영화는 아마 스니치가 유일하지 않을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이 영화는 미국의 PBS방송국에서 소개된 사건이 소재로 사용되었다. 미 연방마약단속국 (DEA)은 마약 관련범을 밀고하면 많은 형을 감해주거나 사면을 시켜주기도 한다고 한다. 자신의 아들이 마약 밀매 누명을 쓰고 형을 살게되지 거대 마약 조직에 뛰어들어 아들을 구한 아버지의 실화로 당시에 미 전역을 놀라게한 사건이였다고 한다.

 

드웨인 존슨을 누군가와 격투를 하던가 그가 업으로 살아온 프로레슬러 실력을 살려 액션영화에 대부분 출연했다. 감정연기보다는 몸으로 하는 연기에 익숙한지 알았던 배우가 스니치에서는 육체적으로는  훌륭하지만 근육값을 못하는 아주 평범한 아빠로 등장한다.

 

형량도 거래대상

 

검사가 기소하면 변호사는 그에 대한 방어를 한다. 그리고 서로 편한것이 좋다고 보통 형량거래를 하는데 한국보다 미국이 그런 거래에 더 익숙하다.억울한 누명을 쓴 소년을 빌미로 자신의 정치적인 기반을 다지려는 연방검사와의 거래를 통해 10년형의 아들을 구해내려는 소시민적인 아빠의 모습이다.

 

 

 

왜? 엘 토포인가.

 

연방검사 조앤 키갠이 잡고 싶은 거물은 엘 토포로 마약 카르텔의 상위인물이다. 실제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엘 토포는 컬트 영화에서 알려진 작품으로 총잡이는 엘 토포는 어린 아들과 사막을 횡단하다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사막의 총잡이와 결투를 하고 다시 부활하기도 했던 그의 행적은 기이하기만 하다. 성, 폭력, 사랑, 성경등을 다룬 매니아들의 영웅 엘 토포는 스니치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두목일뿐이다.

 

 

아버지들의 이야기

 

영화의 주인공 드웨인 존슨은 첫 부인과 이혼하고 현재부인과 결혼하여 딸을 하나 두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아들이 보고 싶긴 했지만 사랑과 자식의 애증을 끊어내지 못한 엄마 덕에 거의 못본채 살아가다 아들이 마약 누명을 쓰고 들어가면서 재회한다. 그를 도와주는 다니엘 제임스 역시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카르텔 두목 엘 토포 역시 누군가의 아버지이다. 어떠한 방식이던지간에 아버지의 역할을 해내려고 했던 세사람이 얽히고 섥혀 있다.   

 

 

주먹이 아닌 머리로 해결한다.

 

이들 마약판매조직 그리고 이를 유통하는 조직 역시 총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같이 주먹으로 해결하려면 결국 더 많은 사람들과 피를 흘릴뿐이다. 아버지 존 메슈스는 해결책으로 머리를 사용한다. 이 사회가 아버지의 숨은 고뇌를 알아주고 있지 않다고 많은 영화들이 말하는듯 하다. 소위 약자라는 여성과 아동을 더 주목하고 있지만 일부 범죄자들을 제외하고 아버지는 오늘도 다른사람보다 가족을 위해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아들과는 비교도 안될 마약사범을 집어 넣어야 하는 위험천만한 일을 맡은 그는 영리했고 자신을 도와준 직원에게 따뜻한 보너스도 두둑히 얹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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