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론 레인저, 허당영웅 조니뎁의 부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7.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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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뎁은 많은 영화에서 주연을 했지만 그다지 멋있게 나온 작품은 많지 않다. 론 레인저에서 조니뎁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디언 악령 헌터 ‘톤토’로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죽음의 문턱까지 간 ‘존’을 살려내고 마스크를 쓴 히어로 ‘론 레인저’로 부활시킨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무법천지에 복수를 위해 뛰어든 ‘톤토’와 ‘론 레인저’ 콤비는 액션과 유머를 보여준다. 메마른 사막에서 시원한 액션을 조니뎁스타일로 펼치는데 의미있는 스토리때문인지 러닝타임이 그다지 지루하지 않다.

 

서부 개척시대의 골드러시

 

론 레인저는 정의를 외치는 영화로 그 중심에 철도부설과 골드러시가 있다. 골드러시는 실제로 1848년 1월 24일 샌프란시스코의 강에서 금이 발견되고 나서 수만명이 금을 찾아 서부로 서부로 몰려들었다. 당시에 미개척지였던 서부는 엄청난 인구증가를 일어나는데 캘리포니아의 경우 불과 4년만에 16배나 인구가 증가했다.

 

전세계가 적은 금으로 인해 은을 기반으로 한 경제가 돌아가고 있었지만 미국에서 금광이 발견되고 나서 금본위제로 바뀌게 된다. 당시 미국은 금광 발견뿐만이 아니라 1851년에 유전이 개발되면서 상당수 미국국민은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다. 금광시대의 중간에는 링컨이 승리로 이끌었던 남북전쟁이 발발했다. 영화는 작은 전시관을 찾은 소년이 인디언 모형과의 대화를 통해 스토리가 펼쳐진다.

 

 

 

골드러시는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었다.

 

앞서 말한 1848년 1월 24일에 최초로 금을 발견한 사람은 존 셔터이다. 금이 발견된 사실을 독점하지 못한 탓에 그는 재산을 약탈당하고 자식 세명조차 살해당해 죽는다. 게다가 그 충격때문에 자신도 정신병에 걸려 생을 마감한다. 미국이나 중국같이 땅덩이가 큰 곳에서는 돈이나 금을 송금해주는 서비스가 돈을 많이 벌었다.

 

당시 헨리웰스와 윌리엄파고는 역마차 운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큰 부를 거머쥐었는데 지금은 웰스파고라는 이름의 대형은행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역시 그런서비스가 돈을 많이 벌었는데 영화 금의위 14검의 비밀에서도 견자단이 자신의 몸을 위탁한 곳이 바로 그런서비스를 제공하던 집단이다.

 

흔히 알고 있는 청바지도 당시 골드 러쉬와 함께 히트가 되었고 금을 캐는데 필요한 삽, 곡괭이등을 판매했던 캘리포니아 상인 역시 시대를 타고 큰 부를 거머쥔다.

 

 

 

정의를 찾는 존과 톤토

 

이들 둘은 짝을 이루어 복수심에 불타 정의를 찾는다고 돌아다니지만 우유부단한 성격탓에 일은 점점더 커지기만 한다. 이 당시에 큰 기업들은 모두 잔혹하리만큼 상대방업체를 누르고 이득을 지켜나갔다. 정의따위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었고 사업에 방해가 되면 누구라도 죽일 수 있었던 시기이다. 서부 개척시대에는 철도건설은 있는자들의 이권을 챙겨주는 수단이었다. 론 레인저에서 인디언들을 억압하고 은과 금을 실어 나르는 수단으로 철도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유명한 미국의 석유재벌이나 철도재벌 역시 똑같은 과정을 겪고 큰부를 거머쥔다.

 

결국 인디언들은 서부개척시대에 광활한 지역에서 쫒겨나 그들만의 거주지역에 갇혀 사는 신세가 된다. 영국역시 대제국의 꿈을 그리기 위해 만든 서아시아의 두 철도, 바그다드 철도와 헤자즈 철도가 그 역할을 해주었다.

 

 

아날로그로 회귀하는 영화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CG로 대신할 수 없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부여했다고 한다. 미국 5개주를 종횡무진하며 스펙타클한 액션씬을 담은 론 레인저는 서부 액션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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