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공포)

더 웹툰 : 예고살인, 호러퀸 이시영이 가능성이 있을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6. 27. 08:00
728x90
반응형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것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내려온 만고불변의 진리중에 하나이다. 어떻게 펜이 칼보다 강할까? 인간이 다른사람과 틀린것이 생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일것이다. 폭력이 다른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것은 2차원적이지만 글이 다른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것은 3차원을 넘어서는 효과가 있다.

 

웹툰이 이처럼 주목받는것은 결국 스토리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시나리오 작가보다 네이밍을 얻은 웹툰 작가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것과 단편적이지만 영화로 만들기에 빠르다는 장점또한 존재한다.

 

웹툰이 살인까지 유도하다

 

누군가가 그린내용이나 작성한 글이 미래를 예견한다는것은 과거에도 수없이 나온 컨셉으로 별로 새롭지도 않다. 누군가 살해되고 그 피해자가 죽음에 이르는 방식이 누군가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웹툰 예고살인은 같은 컨셉에 주인공이 웹툰작가라는 것 빼놓고 바뀐것은 없다.

 

 

 

가장 뻔한 용의자 웹툰작가

 

창작에 대한 스트레스는 글을 쓰는 사람 모두가 받고 있다.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글을 서야 하지? 이번컨셉은? 등등..이 영화의 주인공 지윤 역시 그런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데 웹툰과 똑같이 살해된 피해자가 나타나면서 용의선상에 오르게 된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웹툰에 대한 고백을 한다.

 

이 영화의 장점은 나름 연기자들의 연기가 괜찮은것과 함께 비주얼적으로 괜찮은 부분이다. 이시영의 가벼우면서 코믹스런 느낌보다 공포에 휘어잡혀서 휘둘리는 느낌의 연기가 괜찮게 느껴지지만 공포영화가 가져야할 짜릿함은 좀 부족하다.

 

 

컨셉은 있고 공포는 없는 느낌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에 만족감이 떨어질수도 있다. 좀더 색다른 느낌의 공포이긴 하지만 그 강도가 좀 약한 느낌이어서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보지 않았던 사람에게 더 인기가 있을듯 하다. 여름의 서늘함이 너무 좋아서 공포영화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중간수준의 공포스러움에 애매하다는 생각마저 들지 않을까?

 

전반의 힘이 약해져가는 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은 초반에는 바싹 그 긴장을 잡아당겨놓았지만 후반에서는 그 느낌이 너무 느슨해지는 느낌이다. 공포영화가 스토리를 담아봤자 얼마나 담을까라는 예상도 들긴 하지만 반전과 숨겨진 진실의 힘은 좀 약하게 느껴진다. 이제 공포영화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포스터만큼의 강렬한 느낌을 주는것은 아니니 기대라는 단어는 집에 놓고가서 보는것이 좋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