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공포)

무서운이야기2, 공포영화계의 간디를 보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6.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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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랬던가? 최홍만은 종합격투기세계의 간디라고...

무서운이야기2는 공포영화로 속해있긴 하지만 공포스럽지 않다. 마치 공포영화이지만 사람들이 무서워할까봐 배려한 인도주의자 간디를 보는 느낌이다. 청소년층을 타겟으로 만든영화같은데 청소년이라고 해서 공포를 성인보다 덜 좋아한다는것은 아닐진데 공포스럽지 않으니 이거 진퇴양난이다.

 

들어가는 이야기 444와 조난 괴담 절벽, 여행괴담 사고, 엘리베이터 괴담 탈출까지 이건 머 장르는 공포라 써놓고 코메디라 읽는다라는 느낌이 든다. 첫 시작은 보험사기를 추적해가는 박부장과 영매인 신입사원 세영이가 사건파일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박성웅의 무게감만 빼면 딱히 볼것은 없어 보인다.

 

왜 무서운이야기라고 했을까?

 

차라리 기괴한 이야기라고 했으면 납득했을것을 무서운 이야기라고 해서 사람들을 혼동스럽게 만들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등장하는 여자는 이상한 코스프레를 입었을뿐 참 착해보인다. 그 소녀 입에서 나오는 세가지 이야기조차 안무서운것이 그것때문일것이다.

 

 

 

조난되면 한명만 살아남는다?

 

산에서 실종이 되고 고립되면 서로 싸우다가 볼일다보고 결국 한명만 살아남는다는 설정인데 여기에 어설픈 CG가 들어가면서 영화의 분위기는 그냥 평범해져버린다. 여행괴담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끝도 없을것 같은 숲에서 긿을 잃고 해매는 인물이 나오는데 수많은 사고를 당해서 나오는 귀신들의 퍼포먼스가 마치 마이클잭슨의 스릴러노래 뮤직비디오를 보는것 같다.

 

 

황당 그러나 실험적인 세번째 이야기

 

황당하지만 실험적이여서 그나마 점수를 준다는 이야기는 주인공인 병신이라는 교생이 철없는 학생에게 이끌려서 이상한세계로 끌려다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얼굴가죽이 없는 가짜 가족들이나 여러가지 설정이 독특하기는 하지만 무서운것은 아니다.

 

이 영화의 공포의 핵심은 아마도 이 영화를 보면서 무섭지도 않은 황당한 이야기 속에 극장을 탈출하고픈 관객들을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지루해서 죽을만큼 괴롭히고 싶었던 감독의 의도마저 느껴진다. 무서운이야기인지 알았지? 그건 반전이였어 하면서 웃는듯한 감독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멤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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