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은밀하게 위대하게, 소녀들만으로 1000만될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6.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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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김수현을 위한 김수현을 좋아하는 여성 특히 소녀들을 위한 영화이다. 나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라는 웹툰을 보지는 않았다. 원작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영화에 재미를 못 느낀다면 그건 영화를 잘못만든것이다. 영화에서보여준 대사는 웹툰에서 사용하는 문법과 매우 유사하다. 최대한 원작을 침해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해내려고 한것 같은데 김수현과 손현주만 그럴듯해 보일뿐이다.

 

북한에서 침투한 요원인 김수현이 어벙벙하게 굴고 다른사람들이 전혀 경계심을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한 오버스러운 행동은 과장스런 웹툰 그자체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간첩은 자연스럽게 한국사회에 스며든 인물들이다. 마치 장난처럼 느껴지는데 분단국가인 현실의 문제점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다.

 

액션으로 위대하게 만든다.

 

이 영화가 남성팬을 조금이라도 끌어들일 요소라면 액션뿐이 없다. 영화를 판단함에있어 남성이 여성보다 더 냉정하다. 남성은 여성이 이쁘고 매력적이라고 해서 영화관을 찾지 않는다. 물론 벗는다면 조금의 영향은 있겠지만 말이다. 여성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김수현같은 캐릭터가 좋다면 모든 연기가 납득이 가고 모든 연기가 환상적으로 그려질수도 있다.

 

98-0075의 원류환은 초살무 8단, 사격 R급, 의학, 화학, 공학 전문과정 이수 및 5개국어에 능통한 캐릭터로 북한 최고의 엘리트 요원이 하필이면 한국에 온다. 내가 북한 지도부라면 유럽이나 미국으로 보냈을것이다. 영화는 연기보다는 외적으로 보이는 캐릭터의 겉모습의 싱크로율에 더 치중한다.

 

 

 

 

늑대소년이나 이 영화나..

 

우우..하는 소리만 내던 송중기의 연기에 열광하던 소녀 관객층은 이번에도 그다지 연기력이라고 보여주지 못했던 김수현에게 빠지게 된다. 무표정 혹은 강한 모습이였다가 살짝 웃어주는 모습에 자지러진다. 배우가 좋으면 그 영화를 볼수는 있기는 하지만 이정도 인기라니..ㅎㅎ 역시 여성과 남성의 구조적인 생각차이는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액션이 많다고 해서 좋은것은 아니지만

 

액션이 많은 영화는 대부분 스토리가 없다. 익스펜더블같은 영화라면 이해하겠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가 있는 영화이기에 무의미한 액션씬이 많으면 많을수록 오히려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반지의 제왕도 원작이 더 풍부한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원작을 보지 않으면 재미없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이 영화 그냥 볼만하지만 영화시장을 리딩할만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연결고리도 헐거웠고 웹툰을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허황되고 너무 뻔해보인다.

 

 

웹툰 원작 한계는 명확하다.

 

웹툰은 만화로서 봤을때 볼만하지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리는것은 한계가 있다. 쉽게 영화로 제작할수는 있지만 캐릭터에 성격을 부여하는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단시간내에 컨텐츠를 인스턴트 형태로 만들어야 하고 그대로 영화로 만들면 깊이감이 떨어진다.

 

이 영화의 타겟관객층은 10대 남성고객이나 10~30대초반의 여성고객이 타겟층이다. 그들만으로 1,000만의 고지를 넘는것은 멀티플렉스와 배급사의 무리한 영화관 장악하기로도 쉽지 않을것이다. 그중에 가장 큰 리스크는 다음주에 개봉하는 슈퍼맨 맨오브 스틸이 개봉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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