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역사다시 읽기

삼국지연의 내용은 거짓일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6.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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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좀 읽었다는 사람치고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읽지 않는 사람들은 적은편이다. 보면 허황되기도 하고 촉나라를 이었다는 송나라의 입김이 제대로 들어간 작품이기도 하다. 보통은 진수의 삼국지를 역사서로 나관중의 삼국지를 소설로 이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나 삼국지연의의 경우 조선 선조때 보면 황당한 소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임진왜란때 조선에 들어온 명나라 장수들이 관우사당등을 곳곳에 모시면서 이와 무관하지가 않다. 삼국지의 주요인물들인 유비, 장비, 관우, 제갈량, 조조, 주유등 수많은 캐릭터들이 살아있다. 그렇기에 지금도 온갖 온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그들이 행했던 수많은 전략 및 전술이 많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나관중의 삼국지는 퓨전 사극

 

나관중의 삼국지는 뼈대만 놔둔채 모든것을 새롭게 구성한 퓨전 사극이나 다름이 없다. 최근에 방영되고 있는 장옥정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듯 하다. 천하를 삼분지계한다음 능력도 없는 자신의 아들에게 국가를 물려주고 떠난 유약한 황제 유비가 과연 천하를 담을만한 그릇이였을까? 비열했지만 한나라를 세울만한 인물 유방이나 정관의 치로 국가관을 세운 당태조 이세민, 광기스런 명태조 주원장까지 모두 권력을 위해서는 누구라도 죽이던 인물들이였다.

 

 

유비는 인간적이였기 때문에 그보다 훨씬 능력이 많았던 다른 사람들보다 더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관우는 문무를 겸비한 무장으로 대부분의 중국의 장군들이 무만을 추구할때 음양의 조화를 이룬인물로 사랑받아 왔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공자보다 관우를 위한 사당이 훨씬 많다. 성인의 반열에 올랐지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관우의 모습은 삼국지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한국역시 고구려, 신라, 백제라는 삼국이 존재하던 시대가 있었지만 삼국지만큼 다이나믹한 스토리가 없다. 그리고 흉노의 후예인 신라가 외세인 당나라를 끌어들여 삼국통일을 하는 바람에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 이유조차도 희석되어져 버렸다. 김춘추와 김유신이 있긴 하지만 한반도의 토착세력이였던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킨 인물들이였을뿐이지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치밀하고 소설가인 나관중에 의해 만들어진 스토리에 이토록 열광하고 매번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소설가(소설가라고 불러야 하나..)의 다른 문체에 의해 해석된 이야기를 읽고 따라하려고 한다. 물론 필자 조차도삼국지뿐만 아니라 조조와 각 캐릭터별로 따로 나온 이야기나 전략, 전술에 대해 다룬책이 서재에 적지 않게 있다.

 

한반도의 역사서보다 삼국지가 더 유명한 현실 그리고 우리네 역사는 조선에서 시작된것 같은 요즘 분위기는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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