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위대함은 사랑과 연결된다.

위대한 개츠비라는 책이름이나 영화제목만 보면 개츠비가 어떻게 위대해졌는지 아는 인생관을 보여주는것 같지만 실제는 그 근본은 물질 만능사회로 접어든 미국의 비극이 여러명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개츠비를 조금더 객관적으로 그리려고 했던지 3인칭 관점에서 표현해냈다. 영화의 장르는 멜로드라마이고 주인공 개츠비는 사랑을 위해 위대해지려는 로멘티스트이다. 물론 그가 가진 야망이 다른사람보다 훨씬 크고 욕심도 많았다는 사실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뉴욕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학으로 미국사회를 제대로 표현해낸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이 주도하던 세계경제지도에서 미국이 그 힘을 가져오려는 첫 시도가 1차세계대전 이후였다. 미국본토에서는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유럽에서 일어난 1차 세계대전에 돈을 빌려주고 온갖 전쟁물자를 제공한 덕분에 엄청한 호황을 누렸다.

 

혼란과 물질의 시기 1920년 미국

 

한국은 일본의 지배하에 강제로 경제시스템이 바뀌어가고 있을때 미국은 금주법으로 인해 갱들의 조직이 비대해지고 사치와 향락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돈을 가진이들의 도덕적 타락이나 부패가 만연해 있었다. 이당시에 개츠비가 사랑했던 데이지는 돈의 안락을 쫒아 톰 뷰캐넌과 결혼하고 부가 주는 만족감으로 인해 여러여자를 만나는 톰의 행태를 못본채 한다.

 

영화에서 이들을 관찰하는 닉 캐러웨이의 시선에서는 다른이들은 도덕적으로 타락한 부르조아이지만 개츠비는 허영으로 치장되어 있더라도 가슴에 간직한 꿈과 환상때문에 그를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성공해서 돌아온 개츠비

 

개츠비는 개선장군처럼 보란듯이 데이지 앞에 나서게 된다. 재력을 보여주자 데이지는 그에게 예전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되고 개츠비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던중에 뉴욕의 호텔에 도착했던 네사람은 비극처럼 운명이 갈리기 시작한다.

 

개츠비의 차를 운전하던 데이지는 톰을 사랑하는 머틀이 뛰어나오는것을 보지 못하고 치어숨지게 한다. 그러나 데이지는 그대로 달아나고 개츠비는 그누명을 뒤집어 쓴다. 그러나 머틀의 남편 윌슨은 개츠비를 총으로 쏴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다.

 

 

저자의 삶이 투영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의 저자 피츠제럴드 역시 평생 부와 명예를 쫓아 살아왔다. 적은 수입때문에 파혼당한 경험이 있고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했던 아픈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상적인 미국인의 삶 그리고 어메리칸 드림이 가진 허상에 대한 비판일지도 모른다.

 

개츠비라는 말이 미국인에게 미치는 영향인 지금도 지대하다. 개츠비는 자신의 무능을 확인시켜준 여자가 들어간 상류 세계에 걸맞는 사람이 된것이다. 상류세계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그도 누명을 쓰고 죽었지만 파티에 수많이 참석하던 사람들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2013년을 살고 있는 한국사람들 역시 1920년대의 미국 뉴욕사람들과 다를바가 없다. 피츠제럴드의 부모역시 아들을 상류세계에 진입시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고급 주택가 근처로 이사하고 교육시키고 모든 노력을 기울였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그 역시 위대한 개츠비로 뜨길 바랬으나 그가 죽고 나서 대중과 비평계로부터 폭팔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세상은 냉정하고 야망은 남자의 속성

 

된장녀라는 캐릭터가 여자를 비하하는 속성이 있지만 물질만능사회에서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결과일수 있다. 데이지가 보여준 이기적인 속성의 여자를 주변에서 발견하는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개츠비는 야망이 넘치는 사람이고 주도적인 사람이었다.

 

미래에서 끌어다쓴 물질의 풍요는 불과 10년을 넘지 않는다. 미국의 역사가 그래왔고 한국역시 지금 그 패턴에 빠져들어가고 있다. 2000년의 닷컴 버블이 붕괴되었지만 10년의 경제적인 풍요를 이루었던 세계경제는 불황으로 빠져들어가고 있고 1차세계대전 이후에 10년의 호황을 누렸던 미국은 1929년 대공황을 맞고 2차세계대전이 본격화되기까지 빠져나오지 못했다.

 

사랑을 위해 위대해지려고 했던 개츠비는 미국인들의 가슴아픈 과거를 품고 있는 캐릭터이다. 누구나 허영과 호화스럽게 살려고 하는것이 사실이다. 자식에게 기득권층에 입성하게 하려고 헛된 노력이라도 교육에 돈을 쏟아붓는 현실은 보유한 돈으로는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불나방처럼 돈과 명예, 권력을 향해 달려갔던 1920년대의 사람들과 그사람들중에 위대해지려했던 개츠비의 생애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