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게도 세상에는 영원한것은 없다. 문방구 역시 세월의 흐름속에 사라져가는 자영업종중에 하나인것은 사실이지만 초등학생들의 추억이 묻어 있기에 애절하게 느껴지는것일지 모른다. 초등학교 앞에서 여러가지 물건을 샀던 기억과 불량식품을 먹었던 기억들이 지금도 남아 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구청 공무원으로 살고 있는 강니마가 아버지가 운영하는 미나 문방구를 떠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단골고객 20여명에 일 평균 매출이 3만원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의 꿈이 있는 곳이기에 특별하다. 인생에서 소중한것이 과연 무엇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반문하지만 그 해답을 찾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초딩들의 이야기
이 영화가 추억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한것은 80년대에 초등학생의 추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누가 학교앞의 문방구에서 무얼사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바쁘게 사는 부모들에게 다양한 준비물은 이제 거추장스러운 일일뿐이다. 결국 문방구에서 사는것은 결국 달달한 식품들뿐이다.
시대가 변하고 교육이 변했다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뀌면서 모든것이 바뀌어져 갔지만 문방구는 바뀐것이 없다. 바뀐것이 없어서 좋은것인가? 바뀌지 않았기에 그들은 사회에서 잊혀져 간다. 오래된 문구 그리고 장난감들은 이제 보기좋고 엄청난 물량으로 전시해놓은 대형마트들에 의해 경쟁력이 없어진지 오래이다.
특별하지 않은 지극히 평범한 영화
미나문방구 너무나 평범하다. 모든것이 예측가능하고 그녀가 왜 문방구를 처분하려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오래간만에 등장한 봉태규가 순수한 청년으로 분했다. 초등학교때부터 경쟁에 시달리는 요즘 아이들은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들이다. 운동회 한번 하면 모든 아이들이 설레던 시절은 이제 어디로 갔는지 알수가 없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너무 일찍이 모든것을 알아버린다. 돈의 중요함과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 성공할 수 있다는 어른들의 세상까지..
영원히 가슴에 묻어둘 추억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은것은 80년대의 추억이다. 그리고 소원해져가는 사람들과의 거리에서 어떤식으로 갈등을 해결할지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인데 이제는 그런걸 추억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별로 없으니 그냥 가슴에 묻어둘 추억같다.
그렇지 않아도 박근혜정권에서는 불량식품의 근원지로 학교앞 문방구를 표적으로 삼았다. 먹을거리 안전관리를 통한 식품안전 강국을 구현하겠다는건데 그나마 이런 식품을 파는것으로 연명해오던 문방구 주인들은 퇴로가 없는 셈이다.
반복적이고 고의적인 식품 위해사범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엄중한 처벌을 하는것은 당연하나 일부 불량한 마음을 먹고 식품을 제조해 아이들에게 내놓는 사람들때문에 초가삼간을 태우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볼일이다.
'영화를 보다(1000) > 영화평(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갱스터 스쿼드, 약간 부족하지만 볼만한 느와르 (0) | 2013.06.26 |
---|---|
셰임, 공허한 타인들과의 관계가 답인가? (0) | 2013.06.25 |
위대한 개츠비, 위대함은 사랑과 연결된다. (0) | 2013.06.03 |
크루즈패밀리, 애니메이션의 아바타같은 영화 (0) | 2013.05.26 |
초한지 : 영웅의 부활, 역사는 승자편이고 인간은 비열하다 (0) | 2013.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