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20세기영화

열혈남아, 젊음의 혈기는 때론 위험하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8.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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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화, 장학우, 장만옥의 젊고 풋풋했던 시절을 만나볼수 있는 열혈남아는 일반 홍콩 느와르와는 느낌이 좀 틀리다. 폼나고 그럴듯해보이고 멋져보이는 조직폭력배이야기가 아니라 건달생활로 기본적인 생활조차 힘든 찌질한 그들의 세계를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그들만의 세계에서 깡으로만 버텨온 소화와 의형제 창파는 불안불안한 그들만의 의리를 지켜나가는중 대만에 살고 있는 아화는 잠시 인연으로 소화의 집에 머물게 된다. 창파는 당구내기로 돈을 잃은 동생 하서를 위해준답시고 일을 벌이다가 소화의 손을 빌리게 된다. 


젊음은 폼나게 사는 특권?


조직폭력배생활을 하는 젊은 사람들의 상당수는 폼나게 살고 싶어서이다. 폭력으로 남보다 우위에 서려는 젊은이들의 혈기가 그들을 더한 수렁에 몰아넣는다. 젊은 혈기만 가득넘치는 창파는 동생 화서의 그럴듯한 결혼식을 위해 무섭다는 고리대금업자의 돈을 빌리고 오히려 자신만의 자존심으로 인해 동생의 장인과 싸우게 된다. 




젊음은 타협이 없다. 


대부 밑의 두명의 젊은 조폭 리더들은 절대 타협이 없다. 그들사회에서는 타협이란 퇴출을 의미하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상생이라는 말은 그들사회에서는 약자가 쓰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동생에게는 폼나게 보여야 겠고 괜한 객기를 부릴 젊음까지 있으니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되고 만다. 젊은 사람들이 암에 걸리면 더 위험하듯이 젊음은 그들에게 오히려 위기만 안겨준다. 



불법에는 리스크 수당이 따른다. 


겁쟁이가 아니라는것은 어떤의미일까? 영화속에서 장학우처럼 말도 안되는 객기로 주변사람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것은 모든사람을 다 나락으로 끌어들이는것이다. 누군가를 제거하는 불법적인 일에 큰돈이 걸렸다는것은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것이다. 그들사회에서도 리스크 수당은 꽤 큰 모양인지 몇일이지만 돈을 펑펑쓰고 돌아다닌다. 



결국 폼나는것은 없다.


누군가에게 폼나게 보이고 싶어한 이들은 결국 잠깐 폼나고 인생막장길로 one Way Ticket만을 가지고 버스를 탄다. 동생이 망쳐놓은 일을 완성시키기 위해 소화가 나서지만 결국 그 역시 돌아올수 없는 길로 가게 된다. 


조직폭력배 세상에서 주목받기 위해 살인청부업을 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 세상도 잠시만 주목해줄뿐 영원한것은 없다. 대중의 인기로 먹고사는 연예인이나 개그맨 역시 주목해줄때의 짜릿함을 잊지 못해 오늘도 우울함에 젖어사는것인가? 

스토리텔링 창업 (지민식객)
스토리텔링 창업
최홍대,이선미 공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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