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20세기영화

어퓨굿맨, 풋풋한 탐크루즈와 데미무어의 궁합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8. 2. 06:30
728x90
반응형

한국의 해병에 기수열외가 있다면 과거 미국에는 가혹행위 코드레드가 있었다. 코드레드라 함은 가혹한 구타나 얼차려를 말하는데 그걸 그린 영화가 어퓨굿맨이라는 탐크루즈 주연의 법정영화이다. 이 영화는 실화를 토대로 각색된 작품이다. 1976년 미 해병대 훈련 당시 린 매클루어라는 훈련병은 고된 훈련을 감당하지 못한 고문관(문제병사)이였다. 교관은 군기를잡을 생각으로 나무 방방이로 하는 백병전 훈련을 지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이 맞은 매클루어는 사망했다.

 

소수의 선한 사람들

 

어퓨굿맨은 정말 찾아보기 힘든 소수의 선한 사람들을 말한다. 쿠바의 관타나모 기지에서 금지된 특수 기합을 받다 산티아고 사병이 사망하고 이 사건은 적당하게 처리해서 마무리될 예정이였다. 유능한 군변호사로 자리잡아가던 캐피 중위 역시 도슨상병과 다우니 일병을 적당하게 처리함으로써 끝내려고 했으나 갤로웨이 소령이 합류하면서 사건이 복잡하게 된다.

 

 

 

한국보다 더 민주적인 미국

 

한국 군대내에서 일어나는 온갖 가려진 사건들은 사실이 밝혀지기가 무척이나 어렵게 되어 있다. 어퓨굿맨에서 보는것처럼 기지 사령관 제셉 대령을 압박한다던가 소대원 두명으로 끝낼일을 상관을 줄줄이 엮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군대는 상명하복이다. 개인적으로 벌인일이 아니라면 부대의 전통이나 부대장의 명령에 의해 암묵적으로 자행이 되는 일이다. 제셉 대령은 그 모든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구속되고 사병두명 역시 불의를 알면서도 전통이라는 그대로 자행해서 약자를 보호하지 못한 죄를 물어 불명예 제대를 당하게 된다.

 

 

간부들이 유능하지 않다면 이런 사건은 얼마든지

 

군대에는 장성이 있고 그 휘하에 영관급 장교와 하급장교 그리고 부사관이라는 간부가 존재한다. 사병들은 길어야 2년의 군생활을 할뿐이다. 성인이라고는 하나 피 끓는 청춘들에게는 자신을 제어할만한 성숙함을 만드는것이 쉽지 않다. 사람들은 군대에서 최대한 편하게 생활하고 싶어하고 상명하복의 체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만들지 않으면 무척이나 힘들어진다.

 

이 작품은 군 법정영화로서 흥행성이나 완성도에 있어서도 괜찮은 영화이다. 젊은 시절의 탐 크루즈와 데미 무어의 연기궁합도 괜찮고 잭 니콜슨의 완고한 지휘관 역할도 잘 어우러진다. 한국법정에서 잘 보지 못하는 수성과 공격이 재미있게 그려지는 미국의 법정도 엿볼수 있는 작품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