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20세기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자식을 가슴으로 품는 아버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7.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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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잘하는 배우로 알려진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확고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작품은 나의 왼발과 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작품이다. 정치적인 상황과 개인적인 의지의 부족으로 인해 방황하는 아들을 끝까지 성숙하게 만든 아버지의 사랑이 제대로 그려진 작품이다.

 

1970년대의 아일랜드는 영국의 차별적인 통치로 인해 영국인들에게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아일랜드 인들은 온갖 시비에 휩싸일수 밖에 없었는데 그 중심에 제리 콜론 사건이 있었다. 1975년 제리 콘론은 무고하게 IRA 소행의 폭탄 테러 사건의 중심인물로 잡혀서 징역 15년을 선고 받고 그 가족까지 모두 연루되어 아버지까지 감옥에 가게 된다.

 

아버지는 가슴으로 말한다.

 

한국사회 역시 가족이 점점 붕괴되어가고 있다. 경제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속에서 아버지의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과거와 같이 엄격하고 근엄해보이는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하는 부인이나 자식은 별로 없다. 가족과 같이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일한 죄뿐이 없지만 그럴수록 가족과 함께 지낼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수 밖에 없다.  

 

 

못났어도 아들이다.

 

북 아일랜드 출신의 제리 콘론은 일자리도 없이 소매치기로 살아가고 있는것을 아버지는 영국으로 보내지지만 폭탄 테러사건에 휩쓸리게 된다. 쫓기는 것을 안 아버지는 배를 태워 숙모집으로 보내고 거기서도 제리는 시내를 배회하면서 시간을 소비하면서 보낸다. 그러던 중 우연히 주운 열쇠로 매춘부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다가 경찰에 잡히게 된다. 당시의 테러 특별법은 테러범은 바로 체포할수 있으며 변호사 없이 7일간 취소할 수 있었다.

 

가혹한 고문에 못이겨서 제리는 자신이 테러를 했다고 자행하기에 이른다. 그 여파로 아버지, 숙모가족, 친구들까지 모두 테러범으로 몰리고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감옥에 갇히게 된다.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

 

아버지가 그냥 엄격하기만 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제리의 오해와 갈등은 아버지와 소통할수록 해소되기 시작한다. 아버지와 소통하면서 제리는 인간적인 성숙을 이루게 된다. 아버지와 아들은 진한피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아버지는 과거 공장에서일했던 여파로 인해 감옥에서 숨진다.

 

 

부조리와는 싸워야 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한 제리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부조리와 싸워 승리하고 결국 누명을 벗게 된다. 판결은 뒤집어 졌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경찰은 없었다. 화해할 수 없을것 같았던 아버지와 아들의 평행선은 결국 합쳐지고 세상의 부조리에 대항할줄 몰랐던 제리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부조리에 대항하여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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