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노리개, 사회는 사람의 가치를 매긴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4.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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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노리개가 될 수 있는 현실은 사회가 만들어놓은 가치척도때문이다. 누군가가 노리개가 된다는것은 자신의 신분상승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하는데 특히 연예계에서는 그 빈틈이 수없이 존재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이 다른 직업들보다 빨리 성공에 접근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실제로 일부이긴 하지만 다른직업에 비해 큰 부를 가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과거 어떤 사건처럼 희생된 여배우가 존재하고 이를 추적하는 기자와 여검사가 그 여배우의 부당한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거대한 권력집단과 맞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당히 민감한 소재이긴 하지만 요즘에는 요정도의 소재는 그다지 주목도 받지 못하는듯 하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다.

 

불나방처럼 자신이 죽는줄도 모르고 헤드라이트로 달라드는 벌레들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연예계로 뛰어든다. 극히 일부의 사람들이 성공해서 큰부를 쥐지만 그 어두운 이면을 바라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시작은 그럴듯하나 내용은 불명확

 

연예계 성상납을 다루고는 있으나 무얼 말하려고 하는지 알기가 힘들다. 민감한 소재라 그냥 둥글둥글하게 넘어가려고 하는 감독의 의도가 보인다. 그냥 연예계가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고 오히려 다른 직업보다 추악할수가 있다는것 하나만 메시지로 남기고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부러진 화살처럼 재판 과정의 부조리함을 다루려고 한것인지 기득권층과 연예 기획사와의 추악한 밀약을 다루고 있는것인지 어느 한쪽도 제대로 다루지 못한것 같다. 마치 지난 장씨 사건을 다시 추려서 본듯한 느낌?

 

 

다른사람보다 빨리가려는 사람들

 

모든 문제는 자신의 지위상승과 돈을 벌기 위한 지름길을 찾는 사람들에서 비롯이 된다. 사업을 하는 사람부터 각종 직장을 얻은 사람들 혹은 연예인을 지망하는 사람들중 누구보다 빨리 신분상승을 위한 욕구가 강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지름길에는 일종의 대가가 존재한다는것이다. 남들보다 덜 경쟁하고 비정규직으로 들어갔으나 정규직이 되고 싶어서 각종 성접대를 했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보고 기획사를 통해 성접대를 했다는 여자 연예인과 직장에서 오랜시간을 거쳐 올라갈 길을 급행료(?)를 주고 올라간 사람들이야기도 수두룩하다.  그런 약점을 잡고 접대를 받는 사람들이나 지름길로 가려고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 모두 가해자이고 피해자이면서 동조자일지 모른다.

 

그래도 안바뀌는 세상

 

이런 영화가 개봉되었다고 해서 세상이 바뀔것 같은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인간이 이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신분상승의 욕구가 존재하는 이상 누구나 지름길을 가길 바랄것이고 그 지름길목에 서있는 기득권층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급은 있지만 수요가 없다면 그 시장은 서로 만날수 없지만 항상 수요는 존재해왔다. 상당수가 임대료때문에 망해나가지만 뒤에 서있는 자영업자가 있기에 건물주는 임대료를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머 그닥 날카로운 시각도 보이지 않고 민감한 소재를 적당하게 활용하여 돈을 벌려는 또하나의 기획사를 보는 느낌이다. 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은 전혀 움직이려고 하지 않을것이다. 마음에 와닿는 메시지가 영화속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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