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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사용설명서, 세상의 반은 남자고 반은 여자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4.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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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사용설명서라고 했지만 여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결국에는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을 성에 국한해서 코미디로 만든것이 바로 남자 사용설명서이다. 세상에는 성을 떠나서 많은 직업을 가진사람들이 존재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최보나 조감독은 특히나 남자들이 많은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성격자체가 시원털털하지만 부정적인 인물이다.

 

우선 이 영화는 남성 혐오증(?)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성공적인 연애라던가 사회생활을 이루기 위해서 남자사용설명서라는 비디오 테이프를 구하면서 시작이 된다. 사람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고 절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캐릭터가 현실적인 매력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조금은 웃기더이다.

 

오정세보다 조금더 생긴 배우를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머 이시영과 조정세의 궁합도 나쁘지는 않았다. 애증의 관계에서 서로 밀당을 하는 과정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제 막 경쟁에 들어선 신인 배우와 사회 초년생의 5년후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끝까지 정진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온다는 다소 희망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남자사용설명서

 

연애 100퍼센트의 성공을 보장한다는 실전 비법을 다루고 있고 단계별로 남자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는지 담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시영의 얼굴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비법이다. 남자도 여자를 이해하기 힘들지만 여자도 남자를 이해한다는것은 금성과 화성의 거리만큼 큰 차이가 존재한다. 여자는 남자를 근본적으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모든것을 내준다. 자신을 알아주는것은 다양한 형태로 배려해야 한다. 자신의 말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걸 따라주는지에 따라 자신을 알아주는것이라고 판단한다.  

 

 

세상을 지배하는것은 누굴까?

 

흠..이 영화에서는 다소 씁쓸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여자의 성공은 남자을 통해야 가능하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세상에는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무게에 짓눌려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가볍게 유쾌하게 시작해서 재미있는 메시지들이 전반부를 장악하지만 멜로가 후반부를 장악하면서 영화가 주려는 메시지가 모호해지기 시작하고 늘어지면서 흥미는 떨어진다.

 

 

그래도 한국로맨틱 코미디의 한계

 

초반부에는 다른 스타일을 그리려고 했으나 후반부로 가면서 역시..비슷한 스타일로 그려지고 있다. 오정세의 연기도 괜찮긴 했지만 후반부에는 다소 억지스러우면서 급하게 해피엔딩으로 가기 위한 무리수를 두고 있다.

 

신나게 웃기는 정도는 아니고 기대를 많이 하지않는다면 그냥 볼만한 수준의 영화 만든듯 하다. 남자와 여자가 사회에서 적응하는 방법이나 처세술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얼마나 생각을 많이 해아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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