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장고 : 분노의 추적자, 장고라 쓰고 남자라고 읽는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3.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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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의 손길이 묻어나는 영화 장고 : 분노의 추적자는 다분히 남성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영화이다. 여성들이 볼때 매력이 있을까? 머 재미있어하는 일부 여성분들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관객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듯 하다.

 

노예제도를 비꼬는것인지 아내를 찾기 위한 남성의 사랑이야기인지 아니면 처절한 복수의 이야기인지는 보는 사람마다의 관점에 따라서 달라질듯 하다. 1850년대는 위대했다던 링컨 대통령의 노예제 폐지를 명문화한 수정헌법 13조가 발의되기 전이다. 링컨은 캘빈주의와 미국 북동부 산업자본주의의 발전을 사회경제적 기반으로 한 ‘양키-휘그당’ 전통에 기초한 방향과 노예제가 양립될수 없다는것을 알고 있었다.

 

도덕적인 이상과 현실적인 정치를 제대로 추진했던 링컨만큼 혜안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장고는 독일인 현상금 사냥꾼 닥터 킹 슐츠의 도움으로 자유의 몸이 되고 이들은 손발이 되어 수배자들을 쫓기 시작한다.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니다.

 

노예제를 다루었지만 피가 분수처럼 쏟아나오기도 하고 어찌보면 B급 영화가 가지고 있어야할 그런 허술함도 보인다. 이건 쿠엔틴 타란티노 방식이지만 그것만이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 장고가 가진 의미가 큰 것이다.

 

 

여자를 구하려는 장고

 

장고가 낭만주의자가 될 수 있었던것은 자신의 여성을 구하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피와 총알, 잔인함 그리고 결국 주인공이 이긴다는 이러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타이밍이 그럴듯 하다. 악역으로 분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 영화로 변신을 꾀했다. 그 악독하다는 캔디 랜드의 인 캘빈 캔디에게 잡혀있는 장고의 아내 부룸힐다를 구출하기 위해 그의 농장으로 향하게 된다.

 

 

쿠엔틴 타란티노식 영화

 

한국의 감독들도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쿠엔틴타란티노 역시 자신의 스타일이 있어서 1966년작 장고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만들어냈다. 오락적인 요소도 있고 서부극을 표방했지만 단순한 서부극이 아니다. 풍자의 매력도 있고 응징의 복수극도 담겨져 있다. 언변이 좋으면서 임기응변 능력이 있는 슐츠는 어찌보면 사기꾼 같아 보이지만 그의 뛰어난 연기에 의해 지적으로 그려진다.

 

B급으로 도전하여 A급에 다가선다.

 

굳이 처음부터 영화를 만드는데 훌륭할 필요는 없다. 철저하게 오락적이면서도 자신마의 철학이 담기면 된다. 그냥 철학만 담긴 일부 감독들과는 차별적이다. 그의 영하는 통쾌하면서도 자극적인것은 피가 엄청나게 난무하는 잔임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고에서는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되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인해 A급에 가까워진다.

 

이 영화에서 즐길만한 요소는 폼나는 장고처럼 사운드트랙이다. 중간중간 나오는 사운드를 듣고 있노라면 신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오락적인 내용도 잘 삽입했고 노예제의 폐해를 짚고 넘어간 그의 행보는 영화를 재미있게 혹은 의미있게 만드는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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