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차이니즈 조디악, 아동영화로 전락한 성룡표 액션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2.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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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의 대표작인 <용형호제> 시리즈의 3편격인 영화로 알려진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영화를 보았지만 이제 성룡도 한계를 다했구나라는 생각만 들게 해준 영화이다. 보물을 찾아 다니는 이야기로 해외로 유실된 중국 문화재를 되찾고자 하는 염원을 담을 예정으로 성룡이 직접 연출했다고 하는데 여기에 권상우와 유승준까지 등장해서 더 이상한 영화를 만들어버렸다.

 

유승준을 희한하게 편애하는 성룡의 취향덕분에 한국인들의 관심에서 저 멀리 떠나가버린 성룡의 영화는 점점더 재미없어지고 있다. 굳이 유승준과 권상우가 아니더라도 너무나 아동틱하게 만들어서 성인들의 취향에는 잘 맞지 않는다.

 

중국을 사랑하는 성룡

 

이 영화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것은 중국에서 대다수의 역사적인 문화재를 19~20세기에 빼내간 유럽의 탐욕을 그리고 있다. 그렇기에 문화재를 훔치고 다니는 성룡일당은 오히려 당위성을 얻게 된다. 한국역시 일본을 비롯하여 당시 열강들에게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당한 기억이 있다. 그럼 이제 돌려받을 수 있을까? 차이니즈 조디악에서는 억지스럽게 돌려받는 설정이지만 국제사회에서 과거에 정리되었던 힘의 논리는 현재에 연장선상에 있을뿐 해석하기 나름이다.

 

 

 

용형호제1-2의 영광은 어디로

 

이 영화를 보면서 차라리 용형호제3편이 아니라고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재미가 없다. 지금보다도 코믹한 설정과 깨알같은 재미를 주었던 용형호제1-2의 영광은 어디로 갔는지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힘들어보이는 격투액션과 그런 격투액션을 어설프게 표현하는 권상우와 모자른듯한 해적왕 유승준까지 보기 민망한 연기의 연속이다. 아마 성룡의 과욕이었던것으로 보여진다.

 

 

중국사람들이 12간지를 그렇게 좋아했나?

 

나름 역사를 안다면 알았는데 중국이 12간지에 나오는 동물들을 청동으로 만들어서 저렇게 비싼값에 소장하고 있는것은 처음 알았다. 영화는 내내 저 12간지에 해당하는 동물들을 찾는데 모든 인력이 동원된다. 그리고 12간지에 등장하는 동물중 용이 가장 비싼값에 거래되고 아주 무리한 설정으로 그 용을 구하기 위해 성룡은 무모한 도전(?)까지 하게된다.

 

이 영화는 다소 유치한 설정과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기장면과 시종일관 과거 용형호제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성룡의 몸부림뿐이 보이지 않는다. 마치 한번쯤 보아서 뻔히 알고 있는 용형호제를 나이든 성룡이 다시 들어가서 액션한 느낌?

 

굳이 유승준이 왜 나왔나를 말하기 전에 성룡 스스로가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한국에서 흥행은 아주..힘들어 보인다. 머 중국인에게는 애국심을 고취하는 장면들이 나오는지는 몰라도 한국인에게는 마지막에 억지스러운 장면으로 독도를 넣은것외에는 동감가는것이 별로 없다.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때문에 서로 사이가 안좋다는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머 중국에서 만든 영화속에 독도가 등장하는것도 새삼 이상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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