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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 마녀사냥꾼, 새롭게 해석되는 고전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2.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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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버려진 어린 남매, 헨젤(제레미 레너)과 그레텔(젬마 아터튼)은 추위와 배고픔에 떨던 중 무시무시한 마녀와 마주친다.두 사람은 가까스로 그녀를 화로에 밀어 넣어 죽이고 탈출에 성공한다. 잔인한데 잔인하지 않은것은 악인이 죽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5년 후, 마녀들이 무려 11명의 어린 아이를 납치해가는 일이 발생한다. 마을 사람들은 전설적인 마녀 사냥꾼 헨젤과 그레텔에게 마녀를 죽이고 아이들을 되찾아달라고 의뢰한다. 범인을 찾아 어둠의 숲으로 뛰어든 남매는 마녀(팜케 얀센)가 단순히 아이들을 잡아 먹기 위해 납치하는 것이 아니라 불멸의 몸을 얻기 위함이다.

 

동화의 재해석

 

헨젤과 그레텔은 원래 잔혹한 성인동화이지만 한국에 소개되기로는 나름 아이들이 읽을만한 내용으로 바뀌어 있다. 무언가 아름다울것 같은 그들의 이야기가 원래형태로 해석되면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간듯 하다. 헨젤과 그레텔은 어릴적 마녀에게 잡혀갔다가 그 마녀를 해치우고 나서 전설적인 마녀 사냥꾼으로 성장하고 이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가 헨젤과 그레텔이다.


 

마녀에게 자비는 없다.

 

헨젤과 그레텔 둘 중에 누가 더 마녀에게 자비가 없을것인가를 보는것이 이영화를 보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들은 어릴때 마녀에게 당한 어릴때의 기억때문인지 마녀라고 하면 모두 없애야 되는 대상이다. 게다가 착한마녀나 나쁜마녀의 구분이 없었지만 세상일을 좀더 경험하면서 바뀌어 간다.

 

이들 둘다 마녀에게 너무 자비가 없어서 그런지 영화는 고어 영화로 바뀌어 간다. 잔혹동화를 넘어선 느낌의 고어 영화가 되어버리면서 헨젤과 그레텔의 원래 스토리는 거의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겐 된다.

 

 

대마녀 뮤리엘과의 싸움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강력한 적의 등장이다. 헨젤과 그레텔의 무패행진을 가로 막으면서도 강력한 힘을 가진 뮤리엘은 붉은 보름달이 뜨는 밤에 이들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서 어린 아이 12명을 납치한다. 이들 아이는 해당월에 태어난 아이들이다. 강력한 적과 만난 헨젤과 그레텔은 말그대로 이들과 맞서기 위해 피범벅을 만드는 영상을 제대로 보여준다.

 

헨젤과 그레텔이 쏜 총을 맞은 마녀들의 시체는 구멍나고  마녀의 주문에 걸린 사냥꾼은 몸이 산산조각으로 분해된다. 아무리 잔인하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분명하다. 결국 인간의 욕심과 음란한 욕망이 바로 그것이다.

 

 

중세시대에는 아이를 버렸다.

 

중세시대메만 하더라도 힘없는 서민층은 아이들을 함부러버리기도 했다. 그런 악습에 경종을 울리는 생각으로 그림형제는 이 작품을 만들었다.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이것은 결국 어린이날을 만들었던 방정환선생의 의도와 유사해보인다.

 

이 영화는 원작 동화가 가진 의미보다는 아주 잘싸우는 남매 마녀사냥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판타지 영화이다. 헨젤과 그레텔의 어머니가 막강한 힘을 가진 인물이였다는 점이라던가 헨젤과 그레텔의 몸에 왜 마녀의 힘이 닿지 못하는지 등은 영화를 보면서 서서히 알게 되는 내용들이다.

 

영화 생각보다 재미는 있었다. 그냥 그런 스타일의 통쾌하게 싸우는 영화가 생각없이 감상하기에는 안성맞춤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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