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대상해, 격변의 역사속에 그들만의 항쟁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2.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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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해라는 영화는 중국인들을 미화하는 영화에 속한다. 중국의 역사속에서 격변의 시대는 바로 1800년대 중반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이다. 청나라 말기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다양한 군벌들 그리고 조직폭력배가 온갖 이권을 가지고 암투를 벌이던 시대이다.

 

청나라는 은이 많던 나라였으나 그 은은 유럽이나 특히 영국과의 무역에서 벌어들인 재화라고 보면 된다. 비단, 신발, 각종 차를 영국에 수출했지만 영국에서 생산되는 물품은 청나라에서 팔리지 않으면서 무역적인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1842년에 아편전쟁을 벌이게 된다. 난징조약이라는 불균형 조약을 맺으면서 상하이에 치외법권지역이 인정되면서 상하이는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돈은 사람이 몰리는곳에 몰린다.

 

영국과 미국, 프랑스까지 끼어들어서 각종이권을 다투던 상하이는 일본이나 독일사람들도 유입되면서 아시아의 최고 자유 무역항으로 자리잡는다. 아편굴이나 매춘, 카지노가 범람하면서 돈은 조직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때의 대부는 황금영, 두월생, 장소림이 암흑가를 장악했었다고 한다.

 

 

너무 많은걸 담은 대하 드라마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모두 담으려고 했던 탓인지 이 영화는 많은 인물도 등장하고 역사적인 상황도 상당부분 얽혀서 진행이 된다. 사나이들의 의리, 엇갈려버리는 운명, 일본의 침략까지 나름 볼만한 스토리까지 담고 있지만 요즘 중국의 행보가 중국 역사속에 영웅과 애국심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너무 강해서 조금은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다.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았다.

 

영화에서 가장 큰형님역할을 한 홍금보다 그 동생역을 맡은 주윤발, 주윤발의 젊을때를 연기한 황효명, 온갖 이권에 앞서서 배신하기를 밥먹듯이 했던 오진우 역시 연기력으로만 본다면 누구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

 

격변의 역사속에서 발전해가는 상해와 그속에서 온갖 이권을 챙기면서 조직을 키웠던 암흑가와 그속에서의 의리,,,대륙에 대한 욕심이 넘쳤던 일본의 상해침략까지 많은 부분을 다뤘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볼만한 수준의 영화였던듯 하다. 좀더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 더 재미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머 이정도면 중국 느와르 영화수준은 지킨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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