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지아이조2, 이병헌의 헐리우드 티켓파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3.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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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가 이병헌에게 주는 의미는 클수 밖에 없다. 헐리우드에 진출한 대다수의 한국배우가 그렇듯이 듣보잡 영화에 출연한다음 소리소문없이 묻혀버렸는데 이병헌은 적어도 나름 성공작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지아이조2는 지아이조1보다 이병헌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가 분한 스톰 쉐도우의 비중이 커지고 그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자세하게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즐길만한 이유가 있는 오락영화이다. 끝부분에서는 다소 실소가 나오는 전세계 를 지배하려는 악당이 나오기는 하지만 머 막장 드라마도 즐겁게 보는 한국인들에게는 그거나 이처럼 유치하게 세계정복영화나 다를바가 없다. 지아이조2에서 코브라군단은 미국 대통령을 납치한 뒤 가짜를 앞세워 권력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새로운 하이테크 무기로 전세계를 위험에 빠트린다.

 

막강 미국에는 적이 없다.

 

지아이조2에서 적으로나마 잠깐 등장하는 국가는 북한과 파키스탄 뿐이다. 마치 거대한 덩치의 어른이 장난끼많은 꼬마아이들이 위협이 될수 있다고 하는 꼴이다. 미국의 적은 역시 미국내에 존재했다. 가장 강력한 특수부대인 지아이조팀을 궤멸시키고 코브라 사령관이 풀려나면서 전세계는 위험에 빠져가는 장면을 그려내고 있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더 잘살아있다.

 

전작보다 속편이 나은점은 캐릭터들이 좀더 등장하고 각기 생명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아마 이배우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13구역에서 여전사캐릭터로 나왔던 에로디 영이라는 배우로 징크스라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눈가리고 싸우면 더 잘싸운다는 여자닌자로 스네이크 아이즈 제자로 알려져 있다.

 

이병헌은 좀더 부각되었지만

 

이병헌이 맡은 스톰쉐도우는 선과 악을 가리지 않고 싸우는 인물으로 코브라 군단편에 서있다가 나중에 오해가 풀리고 나서 지아이조팀으로 들어가서 활약을 한다. 그러나 그에게 부여되는 스토리는 잠깐이고 결국 이병헌은 그냥 멋있어 보이는 캐릭터로만 국한이 되고 만다.

 

 

오락과 액션이 메인인 영화

 

여자배우로는 지아이조2에서 주연이라고 봐도 무방할듯 한데 레이디 제이로 저격수이면서 변장에 능하면서 비중도 나름 있는편이다. 그리고 전편보다는 더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볼륨감때문인듯 하다. 이 영화는 화려하고 현란한 영상때문에 볼때는 괜찮아 보이는데 보고나면 여운이 좀 적다고 느껴진다. 초기에 파키스탄에서 벌이는 군사작전과 히말라야 산맥에서 줄에 의지한채 벌이는 액션장면은 가장 볼만한 장면들이다. 후반부로 가면 좀더 아날로그식 액션으로 마무리를 지려고 했으나 다소 맥빠지게 느껴지는것은 이 영화가 가진 단점이다.

 

 

광해를 계속 물어보았다는 브루스 윌리스

 

전작의 호크장군대신에 등장한 조셉 콜튼 장군은 지아이조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강인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현장에서 직접뛰기까지 하는 열혈남이기도 하다. 이 나이의 비슷한 영화배우들이 대부분 B급 영화에서 허우적대는것과 달리 브루스 윌리스는 나름 선방하고 있다. 아직 죽지 않았어라는 말을 듣는 배우는 브루스 윌리스뿐인것 같다.

 

 

보통사람의 힘으로는 못 다룬다는 병기를 다루는 로드블록은 더락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엄청난 괴력이니만큼 캐릭터가 적당하게 맞아 떨어지는듯 하다. 그리고 듀크가 사라지고 나서 실질상의 이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로드블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슷한 무게의 조연들뿐이다.

 

 

1편에서 스톰 쉐도우와의 결투에서 이긴 스네이크 아이즈는 나이도 알수 없고 본명도 모르지만 임무수행중 얼굴에 큰 상처를 입어서 항상 가리고 나오는것으로 설정이 되어 있다.

 

어떤 무기든지 다룰수 있으며 근접전투부터 화기등을 잘 다룬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블레이드 통파로 스톰쉐도우를 압도한다.

 

콤보세트를 먹으면서 볼만한 킬링타임용 영화이고 강한 액션의 반복이 있고 그속에서는 만화적인 부분이 있지만 원래 만화가 원작이니 한계가 있을듯 하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기다린 사람들은 하이테크같은 첨단을 기다린 관객들이 더 많을 것이다. 마치 과거의 아날로그식 액션을 기대했던것은 아닐텐데..1편의 첨단은 사라지고 캐릭터가 좀더 등장하기는 했지만 스토리의 연결성은 좀 부족해 보인다.

 

그래도 오락영화로 이정도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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