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전설의 주먹, 링안에서는 주먹만이 법이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4.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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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안에서는 모든 폭력이 합법이다. 폭력성은 오히려 상류층에서 더 환호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른사람들을 통해 폭력성을 만족하려는 상류층의 작태는 변함이 없다. 그런것들이 대중속으로 나온것이 K1과 같은 종합 격투기이다.

 

만화로 사람들에게 나름 알려진 만화 전설의 주목을 통해 영화로 제작되었고 그 영화스타일은 강우석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40대에 이른 남자들이 자신의 삶과 꿈을 돌아보는 과정을 그려본 영화이다. 언론시사회 직전에서 강우석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갔다라고 말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영화를 이루기 위한 초석을 놓고 있다. 그런 자신감이 관객수로 평가가 될것인가?

 

복싱 챔피언을 꿈꿨던 강철주먹 아직 통할까?
국수집 사장이 된 비운의 파이터, 임덕규 (황정민)
사당고를 제패했던 카리스마 아직 남아있을까?
대기업 부장 스마트 파이터, 이상훈 (유준상)
남서울고 미친개, 그 지독한 근성 여전할까?
일류 건달을 꿈꾸는 독종 파이터, 신재석 (윤제문)

 

누군가 믿어준다면 다시 일어나는 가장

 

신뢰라는것을 만드는것은 정말 쉽지 않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 느꼈어도 한순간에 사라지는것이 신뢰라는 신기루이다. 사회라는 혹독한 링위에서 이시대의 가장들은 매번 더 강한적과 만나게 된다. 대부분 그런 링위에 올라가지 않기 위해 회사라는 우산안에 들어가서 살려고 하는것이다.


 

25년전에는 순수했다.

 

이 만화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이 영화를 그다지 칭찬할수도 없는 것은 결국 누가머라해도 건달이야기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질풍노도의 세월을 보냈다한들 청소년 깡패들 이였을뿐이다. 우리시대의 7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들은 노후가 보장되지 않는 무한경쟁시대로 내몰리고 있다. 박근혜정권에서도 노년세대의 평생 직업시대나 20대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을 위한 정책은 많지 않다.

 

 

결국은 돈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려면 돈이 없으면 안된다. 무엇이든지 해보려면 돈이 필요하다. 친구 밑에서 눈치보면서 회사생활을 하는 남자,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국수집을 하는 남자, 눈치밥을 먹는 건달 모두 돈이 필요하다. 25년전에는 둘도 없는 친구들처럼 지냈지만 결국 돈앞에서 이들은 서로를 이겨야 한다. 관중들은 이들이 피를 흘리며 싸우는것을 즐기고 돈을 건다.

 

 

사회는 배려하지 않는다.

 

스포츠 토토 때문에 모든것을 잃어버린 강동희 감독처럼 도박문제는 심각하고 노조탄압,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재벌2, 3세들의 문제가 언급이 된다. 영화는 적어도 링안에서는 그런 불공평한것은 없다고 말하고 싶은것일까? 각종 이종격투기의 대결장면과 디테일한 기술들이 선보여진다.

 

모든사람에게 기회가 있다고 하지만 그 기회의 크기가 다르게 평가되는 현실에서 링안에서는 주먹만이 법이라는 전설의 주먹처럼 새로운 세상을 꿈꿀지 모른다. 과거를 회상하는 영화 전설의 주먹은 그냥 강우석표 영화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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