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클라우드 아틀라스, 당신의 상상 그 모든것을 망칠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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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으로 말해 워쇼스키 오누이가 한국을 온 이유를 알만한 영화가 바로 클라우드 아틀라스인듯 하다. 2144년의 서울과 배두나를 등장시키지 않고서는 한국의 관객이 이 영화를 조금이라도 볼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워쇼스키 오누이는 한국배우와 만나면 작품이 엉망이 되는 모양이다. 2008년에 개봉한 스피드 레이서도 유치하면서 엉망으로 만들더만 클라우드 아틀라스 역시 6개의 시공간을 왔다갔다 정신없이만 만들었을뿐 머 남는건 하나도 없다.

 

워쇼스키 오누이는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동양적인 사상에 꽤나 정통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윤회만을 제외하고 본다면 그다지 동양적인 관점은 느껴지지 않는다. 논어와 맹자정도는 읽어봤을까? 얕은 동양지식을 숨기기 위해 무척이나 복잡하게 꼬아놓은 느낌마저 받는다.

 

편집을 얼마나 잘했나요.

 

500년의 시공간과 여섯개의 스토리로 구성된 대서사시..이것이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포장하는 메시지이다. 그러다보니 뚜렷하게 나타나는 기승전결도 별로 없고 임펙트 있는 장면(아마도)도 있었겠지만 관객들에게는 보여지지 않는다. 조금볼만하면 다른 장면으로 이동하고 미래와 과거를 종횡무진 왔다갔다하면서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는지는 알겠는데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란 물음표만 계속 머리속을 멤돈다.

 

 

배우들은 고생하더이다.

 

윤회사상을 말하면서 주연배우들은 여러시대를 살아온것처럼 그려진다. 같은 배우가 여러시대를 살다보니 조금씩의 변화를 통해 같은 인물이지만 다른 인물처럼 그려내고 있다. 시대적으로 볼때 과거와 아주 먼 미래의 사람의 얼굴은 비슷하지만 2144년의 미래에서만 사람의 얼굴이 묘하게 표현되고 있다.

 

이 영화는 무척이나 불친절한 영화이다. 완전하게 SF를 그린것도 아니고 적어도 스토리 네개는 이 시대를 살아왔던 혹은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을 그린건데 앞뒤 다 잘라먹고 나서 뜬금없이 본론으로 들어간다.

 

Story1 1849년 태평양 항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배를 탄 애덤어윙은항해중 큰 병에 걸리고, 그를 치료하던 동승객 의사에게 의지한다. 그러나 그 의사의 살해대상자가 되면서 생존을 위한 싸움과 모험을 하게된다.

 

-> 의사의 살해대상자가 된것이 메인이 아니라 주인공이 미국으로 건너가 1864년~1865년에 벌어지게 될 남북전쟁에서 흑인입장에 서게 된 스토리를 잘 묘사하는것이 더 나을듯 하다. 이 사람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이 시대에 왜? 흑인편에 섰는지에 대한 시대적 배경지식이 없는 관객이 대부분일터..그냥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

Story2 1936년 벨기에 ~영국
방탕한 생활로 곤경에 처한 젊은 천재음악가 로버트프로비셔. 그는 유명 작곡가의 비서로 지내면서 걸작 ‘클라우드 아틀라스 육중주’를 작곡하지만 유명작곡가의 음모로 저작권을 두고 협박을 받고 파멸 하게된다.

 

-> 한참 2차세계대전(1939~1945년)을 일으키려고 준비중인 독일에대해서는 언급이 된다. 그 와중에 유럽에 팽배해 있었던 동성애와 민족주의 성향과 초현실주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느낌이 든다.

Story 3 1974년 샌프란시스코
핵발전소에 숨겨진 거대음모를 단신으로 추적하는 열혈 여기자 루이자레이의 스릴러

 

-> 머 이건 미국 워터게이트(72년 ~ 74년) 사건을 살짝 비틀어서 삽입한 느낌이다. 이전의 미국에서는 매스미디어가 정치가의 활동이나 국가적인 일에 참여를 하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워터게이트 사건을 시작으로 조사보도와 정치가와 연관된 활동에 대해 시민에게 알리는 기점이 된다.

Story 4 2012년 현재 영국 런던
큰 성공을 했으나 주위사람들의 음모로 사채업자에게 쫓기다 강제로 요양원에 갇히게 되는 출판업자. 요양원의 비인간적이고 독재적인 규율에 반항하여, 요양원의 동료들과 탈출 계획을 세워 그 곳을 벗어나게 되는 모험극

 

-> 요즘에는 나이든 노인을 어떻게 파느냐가 중요한 사업모델이 될정도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약한자 위에 군림하려는 시스템 혹은 그런 시스템을 본받아 만든 요양원같은 행태를 살짝 노출해준다.

Story 5 2144년, 미래국제도시 NEO SEOUL
인간들의 필요에 따라 착취당하다 죽여지도록 계획되어진 복제인간이 만들어지는 미래세계. 자각을 시작한 한 클론이 인간들의 비인간적인 폭력성에 맞서게 되는 SF 액션

 

->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래도시 서울이야기. 이장면만 보면 지금의 일본모습이 미래의 서울모습으로 투영된 느낌이다. 정말 왜색이 짙은 인테리어와 컨셉은 역시 미래의 모습은 일본이야라는 말이 나올정도..

Story 6 2346년, 문명이 파괴된 미래의 지구
모든 문명이 인간의 탐욕으로 멸망한 아포칼립스 미래에서 자신의 섬과 가족을 잔학무도한코나족 악당들로부터 지키려고 싸우는 젊은 청년의 액션 활극

 

-> 결국 모든 문명은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서 멸망하고 다시 원시상태로 돌아간다는 미래상을 그린 그저 그런 설정..결국 여기서 보여주는것은 망가진 시스템에서는 힘있는자가 힘없는자를 어떻게 해도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정의는 승리한다.

 

 

기득권은 새로운 생도 기득권

 

영화속에서 휴 그랜트나 휴고 위빙은 여러시대를 거쳤어도 기득권의 자리에 있다. 윤회가 의미없을정도이다. 영화속에서는 내내 인간의 선한행동과 악한행동 하나하나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고 하는데 어떻게 만드는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의미상의 이야기인듯 하다.

 

결국 착하게 살자라는 의미인가? 아니면 우리모두의 행동이 조금씩 변할때 미래가 밝아질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걸까?

 

 

인간도 만들어진다면 어떤 의미일까?

 

2144년에 미래는 종업원등의 필요한 인간은 만들어 쓰는 시대이다. 자궁속에서 태어난 인간은 순혈이라 부르고 다른 인간은 그냥 사육당한뒤 한가지 목적에 의해서만 쓰이디가 살육 당한다.

 

만약 신이 있다면 그리고 윤회가 모든 동물들에게도 해당이 된다면 복제인간 역시 그 궤도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듯 하다. 결국 만들어졌지만 신의 의도에 의해 인간의 손으로 만든 복제인간이니 말이다. 지금 인간과 사는 대부분의 동물들은 한가지 목적에 의해 태어나고 죽어간다. 오로지 식량으로 활용되는 돼지나 닭, 힐링이라고 하지만 결국 인간의 외로움을 채워줄 애완용 개등 자연의 섭리에 의해 살아가는 동물이 얼마나 있을까?

 

라이언 일병구하기의 톰 행크스, 노팅힐의 휴 그랜트, 엑스맨의 할 베리, 업사이드 다운의 짐 스터게스, 향수의 벤 위쇼, 매트릭스의 휴고위빙, 델마와 루이스의 수잔 서랜든 등..연기잘하는 배우 여럿 모아서 이상한 영화를 만들게 한 워쇼스키의 능력만은 칭찬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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