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20세기영화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의 대작 향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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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맞물려 있기 때문일까? 레미제라블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12년에 개봉한 뮤지컬 스타일의 레미제라블만큼 재미있었던 영화가 1998년에 개봉한적이 있었는데 리암 니슨, 우마 서먼, 제프리 러시, 클레어 데인즈가 등장해서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했던 20세기의 영화가 생각이 난다.

 

레 미제라블이 프랑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엄청나다. 프랑스에서만 성경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인 레미제라블이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장발장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발만 잘못 내딛어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 사회에서는 패자가 부활하기 힘든 시스템으로 나아가고 있는듯 보인다.

 

 

 

맑고 밝은 코제트의 영혼

 

빅토르 위고의 책을 읽어보면 절망, 아픔, 열정, 투쟁, 젊음, 과욕, 신념이 모두 담겨 있다. 그중에서 장발장이 키운 코제트를 보면 이런 사회의 어두운 이면은 뒤에 둔채 커가는 모습을 볼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코제트는 더 없이 환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아마 판도라의 상자에 마지막에 남은 희망같은 느낌을 본것일까?

 

 

판틴과 장발장의 시련의 고통

 

이 둘의 공통점은 시련의 공통점이 있다는것이다. 장발장은 빵 한조각을 훔치고나서 19년형을 살고 나온 시련이 팡틴은 하나 남은 딸을 위해 모든것을 희생하고 병들어가는 역할이다. 그런 아픔을 알기에 장발장은 아무런 대가없이 코제트를 데려다가 키우고 곱게 자라게 해준듯 하다.

 

최고의 멘토는 나자신이다.

 

스스로가 진실을 향해 내딛는 믿음과 다른사람들이 바라고 원하는 믿음 사이에서 방황하는것은 장발장이였다. 누구나 그런 내면의 갈등을 겪지만 대부분 사회가 원하는대로 살아간다. 마친 요근래 현대카드의 광고가 인상적이다. Make Your Rule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 누구의 인생도 카피하지 마라라고 말하고 있다. 어릴때는 수없이 많은 자기개발서를 읽어본적이 있는데 읽을때는 그럴듯해보이지만 그들이 살아간 삶의 방식은 이미 써버린것이기 때문에 그사람들의 책을 팔아줄뿐 그 이상 그이하의 의미도 없다.

 

종군기자였던 로버트 카피에게 사진의 의미를 가르쳐준 멘토

 

아톰의 원작자 데즈카 오사무가 좌절할 때마다 그를 일으켜 세워준 멘토

 

건축학교 열등생 가우디에게 끝없이 영감을 불어넣어준 멘토

 

출판사들의 퇴짜에도 아가사 크리스티를 믿어준 단 하나의 멘토

 

나자신이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면 누구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 스스로 나를 도와주지 않는데 누가 나를 도와줄것인가?

 

세상은 변했을까?

 

1800년대의 프랑스, 1900년대의 미국, 2000년대의 한국 모두 세상은 변했을까? 우리는 우리가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신에게 이걸 바꾸어달라고 말하고 있다. 계급사회에서 남성의 추락을 상징했던 장발장, 기아로 인해 몰락한 여성 판틴,  어둠과 배고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이들...얼마전 기사를 보니 거리의 아이 20만명이 어디로 가는지 통계도 없다고 한다.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가이며 방대한 작품을 써냈다. 정치적인 성향을 과감히 드러내고 1851년 루이 나폴레옹 쿠데타를 반대하여 19년 동안 망명생활을 한 사람이다. 장발장의 집필 당시에는 제목이 『레 미제르(Les Misères, 비참함)』였지만, 나중에는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 불쌍한 사람들』로 바뀌었다. 주인공 이름 역시 원래는 ‘장 트레장’(Jean Trejean)이었지만, 나중에는 ‘장 발장’(Jean Valjean)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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