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상처를 치유하는데 밀당은 없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2.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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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나이차는 나는 두배우가 만나서 로맨스를 만들었지만 이들의 궁합이 재미있게 느껴질만큼 이들의 연기는 만족할만하다. 이 영화는 로멘틱 무비이기도 하지만 힐링이 무엇인지 이들의 연기를 통해 제대로 보여주고 하다.  미식축구를 열광적으로 좋아하고 퇴직후에 도박에 매달려 인생의 나머지를 저당잡혀 사는 아버지와 아내를 잃어버리고 분노에 사로잡혀 8개월을 정신병원에 있어도 자기제어가 안되는 팻, 역시 남편을 잃어버린 상처에 방황하던 티파니가 엮여서 보여주는 연기의 앙상블은 훌륭하다.

 

인생에서 있어서 짝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그러나 짝이 누구인지 찾는것은 정말 어렵다. 그냥 인생에 있어서 짝은 필요할것 같고 동물적인 본능에 의해서 후손을 남겨야 하니 자식을 낳고 산다. 그리고 참고 또 참고 살아가는것이 일반적이다. 아내의 외도로 인해 모든것을 잃어버린 남자와 누군가 없으면 못참는 여자가 만나면서 둘 사이의 상처를 치유하는 프로젝트가 시작이 된다.

 

인생에 실버라이닝을 찾고 싶다

 

실버라이닝이라는것은 구름의 흰 가장자리를 보면태양빛으로 인해 빛나는데 이걸 보고 한줄기 희망이라고 말한다. 사람마다 이 실버라이닝은 다른색으로 그려지고 있다.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것은 그만큼 인생의 색이 모두 색다르기 때문이다. 로멘틱한 영화라고 해서 그냥 그런 연애이야기인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다. 아마 이들의 연기력이 아니었다면 그냥 그런 영화로 전락하지 않았을까?  

 

 

1등이 아니어도 좋다.

 

우리는 모두 1등을 원하고 있다. 그것은 모두들 1등만 인정해주기 때문일것 이다. 팻과 티파니는 댄스경연대회에 참가하지만 그냥 평범한 영화처럼 이렇고 저런 문제를 넘어서 결국 1등한다는것이 아니라 대회에 참여하는것 자체로 의미를 둔다. 자신의 가능성을 보고 끝까지 도전해보는것 자체에 의미를 두는 바람직한 이들의 삶이 반갑다. 그런 연기를 보여주었기에 매력 만점 최고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제니퍼 로렌스는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대배우인 메릴 스트립을 꺽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쥔다.

 

 

숨긴다고 모든게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숨기는데에 익숙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의 치부 혹은 문제점은 왠만하면 다른사람에게 노출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이 자신에게 결국 돌아올 부메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트라우마를 직접 자신의 입을 통해 기어이 끌어내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유방법이라는것을 감독은 알고 있는듯 하다. 전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할것 같은 두명의 캐릭터가 서로 상처를 치료해가는 과정이 진정한 힐링이다.

 

 

이들에게는 밀당이란건 없다.

 

연애를 해본 사람들은 알듯 하다. 자신이 더 사랑하면 진다고 생각하기에 밀당을 하는것이다. 관심이 있어도 없는척 혹은 관심이 없어도 있는척하는것은 어장관리이다. 사별한 남편을 둔 티파니 역을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는 정말 나이 답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다. 마치 그 인생을 살아본듯한 착각도 일으키게 만든다.

 

모든것이 다 무너진것 같은 이들의 삶보다 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을까? 발렌타이데이에 개봉하는 이영화는 연인들이 보면 딱 좋을 영화이다. 웃음코드도 있고 제니퍼 로렌스가 보여주는 제대로된 말빨과 브랜든 쿠퍼가 보여주는 열혈연기가 제대로 믹싱되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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