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호두까기 인형 3D, 음악은 괜찮지만 아이들만 즐겁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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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은 발레계에서 절대 비켜갈수 없을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호두가기 인형은 그냥 동화속의 이야기이지만 서양인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인형인 모양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오페라에 간 아빠와 엄마를 원망하며 우울해하던 메리는
삼촌으로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고 기뻐하며 잠자리에 든다.

 

눈꽃 여왕으로부터 마법에 걸린 왕자는 호두까기 인형이 되고 쥐마왕으로부터 왕국을 빼앗겼다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는 설정으로 판타지 영화의 기본적인 프레임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고통받은 사람을 풀어주려면

 

호두까기 인형은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동화의 기본 소재와 함께 사랑과 용기 등 근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누군가가 상상속의 세상으로 데려가야 하는데 호두까기 인형에서는 그 인형이 그역할을 하고 있는것이다. 꿈과 의리가 탐욕, 악의에 맞서 승리할 수 있는 세계로 메리를 데려가고, 그곳에서 그녀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쥐마왕이 상징하는 악에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두는 권선징악의 의미를 담고 있다.

 

 

볼만한 3D 기술은 있으나

 

이 영화에서는 호두까기 인형이 주인공이니만큼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듯 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펼쳐지는 환상의 모험이 시작되는 공간인 메리의 집은 가장 많이 공을 들인 모양이다.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마차를 타고 날아 오르는 메리와 호두까기 인형, 그리고 눈의 여왕과 그 주변을 날아 다니는 요정까지 아이들이 보기에는 참 괜찮은 장면들이 다수 연출이 된다.

 

 

주옥같은 음악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음악중 차이코프스키의 'March' 'Dance of the Sugar Plum Fairy' 같은 노래는 정말 귀를 즐겁게 해준다. 그러나 거기까지는 딱 좋긴 하나 워낙 세속에 물들어 있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다. 이미 높아져버린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는 이정도가지고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호프만의 1816년작

 

호프만원작의 호두까기 인형과 쥐의 왕의 플롯과 그다지 벗어나지 않는 느낌으로 영화에서는 마지막의 쥐마왕과의 결투장면에 공을 들였다. 쥐마왕의 마법에 걸린 왕자는 자연스러운 부분은 떨어지지만 마치 피노키오처럼 나무 인형의 느낌이 잘 살아 있다.

 

아이가 부모와 함께 가서 볼만한 영화를 만들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글쎄 누구를 만족시켜야 하는지 조금은 혼란스럽낟. 이야기의 스토리는 알고 있는만큼이나 식상하기도 하고 화면이 요즘에 나오는 영화정도까지 화려하거나 기술적인 이펙트가 높아야 하지만 그런 부분도 부족해 보인다. 그래도 호두까기 인형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만족할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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