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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0년대를 주름잡던 아날로그의 애플, 소니몰락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11.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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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소니가 애플하고 비교될정도까지의 레벨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애플과 비교되는 자체가 영광일지도 모를정도로 몰락하고 있다. 올해 소니는 '워크맨 신화'를 쓴 모리타 아키오(盛田昭夫·1921∼1999) 전 회장이 창업한 회사로 일본의 기술과 혁신의 대명사였다. 중/고등학교를 다닐때만해도 소니의 워크맨 하나 있으면 정말 부러움의 눈길을 한눈에 받을 정도였다.

 

소니는 지난해 5천200억엔(약 6조8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행진을 계속했으며 TV사업은 8년간 총 6천920억엔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에도 155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소니의 신용등급을 BB-로 세 단계나 한꺼번에 낮추고 장기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실패

 

지금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가지고 싶어하는 트랜드 아이템이라면 20세기에는 소니의 워크맨이 그런 아이템이였다. 그당시만 해도 디자인과 기능에 있어서 혁신은 소니의 몫이였다. 패스트 팔로우였던 삼성전자도 추억속의 MyMy를 내놓으면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던 대박 브랜드가 바로 워크맨으로 판매량은 엄청났었다.

 

 

위의 모델은 소니의 효자상품이다. 가장 오랫동안 팔렸으면서 학생들 사이에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부러움과 질시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이후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유사한 브랜드를 가지고 성공적인 이동을 꾀했으나 기술에만 집착했던 소니는 디자인에서 잠시 차별화했던 아이리버에 살짝 치이다가 플랫폼을 구축한 애플에 밀려서 지금은 겨우 그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변화를 감지못한 소니의 착각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거에 미디어를 즐길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았다. 당시에는 저장비용을 무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CD로 즐기는것이 일반적이었다. 그 후에 DVD포멧이 나오면서 고화질로 즐길수 있는 시대가 열렸지만 이 당시도 저장비용은 저렴하지 않았다. 게다가 플래시 메모리등도 가격이 비싼편이어서 대중화되긴 어려웠다. 여기에서 소니의 착각은 시작되었다. 2000년대 중반 단가가 낮아지는 Hard와 플래시 메모리의 확산효과를 무시한채 차세대 DVD 포맷을 놓고 소니의 블루레이와 도시바가 주도하는 HD DVD 진영이 주도권 경쟁을 벌인것이다.

 

BD가 화질이나 사운드에서 퀄러티가 좋기는 하지만 CD와 DVD의 차이정도까지의 차별화는 아니였다. 일반 소비자들은 굳이 BD를 즐기기 위해 단말기 구매와 각종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서 까지 비용 지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기술로서 앞서 나가고 있다는것만을 강조한 소니의 오만에서 비롯된 후폭풍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소니의 오만

 

엄연히 국제표준이 존재하지만 소니는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포멧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았다. 협상의 여지가 없이 소니TV만의 기술력을 밀고 나가면서 기술도 좋고 화질도 좋긴 하지만 비싼 가격이나 AS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8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텔레비전 사업은 현재 축소중이다.

 

게다가 닌텐도 Wii, MS의 Xbox와 함께 콘솔게임을 주름잡던 PS3역시 스마트폰 게임등에 밀려  PS2로 게임 업계 1위를 달리던 소니는 PS3 판매 부진으로 4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소니는 현재 과거의 영광을 꿈꾸며 2013년 스마트폰으로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쉽지 않은 소니의 부활

 

현재 소니는 도쿄 주식시장에서 소니 주가는 8.9% 하락해 793엔이 되어 있다. 소니 주가는 올해40% 이상 하락해 1980년 4월 이래 최초로 800엔 이하에 거래되고 있는 상태이다. 소니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것을 보여주고 있다. 소니의 다양했던 사업분야는 화학 사업을 매각해 샤프와의 LCD 패널 합작회사를 없애고 에릭슨과의 휴대전화 합작회사를 폐쇄했다.

 

수십년간의 영화를 누려왔던 전자왕국의 절대주자였던 소니를 보면서 대기업이 실탄이 많다고는 하나 그만큼 덩치가 커서 빠르게 소진될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최고의 기술력을 원하는것이 아니라 구매할수 있는 가격대의 적당한 상품을 원하는것이라는것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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