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본다는 설정은 이제 미드가 안방을 장악하고 있는 지금은 새롭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유령을 보는 사람으로 일을 해결해주는 사람은 고스트 위스퍼러라는 미드에서의 주인공 멜린다 고든이 생각난다. 유령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천국으로 보내준다는 설정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는 있지만 삶이 담겨 있기 때문일까?
어린시절부터 유령을 볼 수 있는 아이 노만은 어느 날 돌아가신 삼촌으로부터 오늘 밤 마을에 좀비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이를 막기 위해서 노만은 왕따 친구들과 함께 좀비를 없앨 수 있는 주문서를 찾고, 모험을 시작한다.
밤이 되자 좀비들이 마을을 가득 채우고, 노만과 친구들은 주문서를 찾았지만, 도무지 저주를 없애는 주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허둥지둥 하고, 이 사이 좀비들은 마을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역설적인 이야기
이 애니메이션에서 좀비들이 위협이 될까? 좀비라는것은 2000년대에 들어 최강 영화소재중 하나일것이다. 생각없이 식욕만 남아있는 괴물같은 존재로 공포의 대상이다. 그런데 만약 살아생전의 죄로 인하여 매번 일어나서 사람들에게 맞아 죽는 존재가 된다면 지옥에 떨어진것이라고 생각할듯 하다.
가족영화이면서 우정영화
노만은 친구뿐만이 아니라 가족에게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이다. 우리와 다른사람에게 얼마나 냉혹한가는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마녀재판이나 수많은 사건에서 정상인과 조금이라도 다른사람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흔적은 너무나 많다.
노만은 유령을 볼 수 있는 남다른 능력덕분에 친구뿐만이 아니라 가족에게서도 외면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적동물이라고 볼때 노만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한 수치였지만 노만은 조금은 기괴스러운(?) 자신만의 취미로 해소하고 있다.
과거는 반복된다.
노만이 가진 능력은 과거의 누군가도 가지고 있었다. 노만은 따돌림을 당하는데 그쳤지만 그녀는 그런 문명사회에서 살아오지 않았기때문에 마녀재판을 받게 된다. 억울하게 죽은 소녀는 세상에 대한 원한을 가지고 자신이 속한곳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문명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라는 생각도 가끔해보게 한다. 사람들의 광기는 없어진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대중의 광기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천재적인 과학자 뉴턴은 대중의 광기에 의한 투자사건에서 큰 돈을 손해보고 나서 한 말이 있다. '나는 지구의중력을 계산할수는 있지만 대중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대중의 광기가 발생하는 이유는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사람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속성이다. 시간이 지나면 바뀔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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