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나는 영화는 반지의 제왕이다. 바로 앞마당에 있는 숲이라는 작은공간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모험기를 그렸지만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판타지의 세계가 그려진다. 앞마당같은 작은 숲이지만 그들에게는 작은 왕국이자 그들이 보는 모든 세계이다. 숲의 생명을 지킬 새로운 후계자를 지목하는 날, ‘타라’ 여왕과 전사들은 ‘맨드레이크’ 일행의 공격으로 최대 위기에 처하게 되고, 숲은 거대한 전쟁으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에픽 숲속의 전설은 세대간의 갈등과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어둠과 밝음이 얽히고 섥혀 있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고 평생을 매달린 아버지가 한심해보였던 엠케이와 리프맨의 대장 로닌과 친구의 아들 노드와의 갈등이 영화속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드러난다.
우선 이 영화는 색채감이 정말 좋고 애니메이션의 효과가 정말 부드러우면서 역동적이다. 역시 블루 스카이사의 작품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더빙으로 보지 않은것을 잘했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목소리 연기를 잘해냈다. 한국에서는 어설픈 목소리의 한승연과 정진운이 주연을 했다면 헐리우드에서는 타라여왕에 비욘세가 로닌 대장에는 콜린 파렐이 엠케이에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노드역은 판엠의 불꽃의 주인공 조쉬 허처슨이 맡았다. 악역의 목소리도 중견배우 크리스포트 왈츠가 맨드레이크 역을 맡았다.
때로는 무조건 믿어보자
아버지를 믿지 않고 허풍이라고 생각했던 엠케이는 우연히 정체불명 소용돌이와 함께 숲 속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이때는 숲속의 왕국에서 최대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맨드레이크 군대가 타라 여왕의 호위군과 지상군을 총공격하면서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때 육상과 공수로 이루어지는 전투 장면이 정말 볼만했다.
작아진 엠케이는 타라 여왕으로부터 숲의 후계자를 찾는 유일한 열쇠인 꽃봉오리를 전달받는다. 새로운 후계자를 찾지 못하면 적들로 인해 숲이 파괴되고 자신 역시 영원히 현실로 돌아올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반지의 제왕같은 컨셉
타라 여왕이 이끄는 숲속의 작은 국가는 마치 갈라드리엘이 이끄는 국가와 비슷해보인다. 갈라드리엘의 이름의 뜻은 '빛의 숙녀'이다. 로스로리엔의 요정여왕이며 놀도르 요정공주로서 별빛의 시대 엘다마르에서 태어났다. 키가 크고 아름다우며 금발인 그녀는 태양 1시대와 2시대를 영위하며 살았다. 요정반지중 하나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그 힘을 이용하여 로스로리엔을 감싸는 마법과 보호의 막을 만든다.
다른것이 있다면 타라 여왕은 흑인이라는것이고 마법과 보호의 막을 만들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숲과 자연이라는것이 있어야 가능하다. 모든 식물과 나무를 다룰줄 안다.
적인 맨드레이크 일당은 마치 절대존재 모르고스를 연상케 하는데 절대 꽃봉오리는 없지만 막강한 나무 막대기는 가지고 있다. 절대존재인 모르고스는 패하고 난후 수하에 있었던 사우론과 발록이 지상과 지하를 다스리면서 다시 위로 나오게 된다. 사우론은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반지의 주인이고 발록은 반지원정대에서 회색 마법사 간달프를 끌고 내려가는 강력한 존재중 하나이다.
인간보다 훨씬 빠른 존재들
이들이 인간의 눈에 띄이지 않은것은 인간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시간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인간의 시간이 갑자기 늦어지는듯한 착각을 일으킬정도로 그들의 시간은 빠르다. 그러면서 인간과 공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것만 볼 수 있다.
엠케이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알고 있었지만 몰랐던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마치 반지원정대처럼 절대 꽃봉오리를 가지고 떠나게 되는데 호빗같은 전투력이 부족한 달팽이 듀어 멉 & 그럽, 카리스마의 아라곤같은 로닌 장군, 엘프같은 숲의 전사 노드, 마지막으로 인간이 합류한다.
절대 꽃봉오리는 보름달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선한 존재가 될수도 있고 악한 존재가 될수도 있다. 절대반지를 누가 가지느냐에 따라 강력한 힘을 누가 가지는것과 매우 유사하다.
영화는 무척이나 재미있고 다이나믹했다. 색감도 화려했으며 배경을 그려낸것이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착각도 일으켰다. 엠케이가 보는 아버지에 대한 시각은 보통의 딸들이 아버지를 바라보는것과 비슷할듯 하다. 자식이 보기에 전혀 이해가 안가는 세계에 집중하면서 자식과의 대화가 부족한 현실을 색다르게 꼬집었다.
타라 여왕은 엠케이에게 절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곤충에게 가라고 부탁한다. 지식을 가진자 모든 생물을 이끌고 혼란을 방지한다. 지식이 주는 힘이 과거나 현재나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것이다. 요즘 책을 안읽는 아이들을 위해서 넣어둔것인지는 몰라도 아는만큼 세상은 보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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