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심은 마술을 부리는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있어도 부족한것처럼 끝이 없는 모양이다. 알라딘의 요술램프 악마버전이 더 브래스 티포트이다. 과거 2,000천년전부터 존재했던 이 티포트는 무한정 돈을 찍어주지만 그 조건은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불행이 같이 뒤따라야 한다.
이들 부부에게 이런 행운(?)이 온것은 착하게 살아서일까? 남편으로 나오는 마이클 안가라노는 회사에서 능력도 인정받지 못하는 영업사원이고 와이프 주노 템플은 직장을 찾지만 매번 퇴짜를 맞곤 한다. 통장의 잔고는 항상 마이너스이고 예전의 친구 어머니가 세놓은 집에서 구박받아가면서 살아간다. 친구들이라고 하는 동창생들은 이들을 무시하기 일수이고 친한사람들도 별로 없다.
욕심은 서서히 커진다.
자신을 괴롭힐수록 혹은 다른사람의 아픔이 커질수록 티포트안에 돈은 점점 커져간다. 순식간에 수십만달러를 번 이들은 백만달러만을 벌고 그만두기로 했던 처음 약속은 잊어버리고 흥청망청 돈을 써가면서 더욱더 위험한일에 매달리게 된다. 좋은 차와 좋은집 그리고 파티를 하다보니 이들은 그 생활을 포기할수 없다. 티포트가 이들에게는 물질적인 만족은 주었지만 정신적인 불행은 커져가는 셈이다.
공짜돈에는 파리가 꼬인다.
로또를 맞게되면 모든사람들이 돈을 달라고 모여든다. 사업으로 성공한사람들에게는 이런 파리들이 별로 꼬이지 않는데 왜? 공짜돈에는 아무렇지 않게 돈을 달라고 할 수 있는걸까? 그돈이 자신에게도 올수 있다는 생각때문이다. 그건 단순히 행운이 있어서 그들에게 간것이지 노력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걸보면 로또가 생각난다.
마법의 티포트를 가지면서 이들 둘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기 시작하고 서로 상처를 주고 돈을 얻는데에만 혈안이 되기 시작한다. 육체적인 상처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상처도 아무렇지 않게 주기 시작한다. 로또에 당첨이 되고 나서 신뢰가 깨어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다.
의미도 있고 나름 재미도 있다.
한국에서는 개봉하지 않은듯한 영화인데 좀 찌질해보이긴 해도 연기도 괜찮았고 볼만한 느낌이다. 티포트를 하나 얻으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이들 부부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허울좋게 살지만 그냥 이미지로 먹고사는 상류층 사람들 그리고 그 아픈돈을 얻기 위해 랍비부터 동창생까지 모두 욕심을 낸다.
욕심은 가질수록 커지고 커질수록 그 욕심이 바라보는 세상은 더욱더 넓어지는것 같다. 앉아서 돈벌기를 바라는 사람이 너무 많은 세상에서 부동산투기나 작전주 작업은 오히려 자랑이 되고 있다. 그들에게 이 티포트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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