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스릴러)

리미트리스, 이제 공부할 필요가 없어졌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7.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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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리스라는 영화는 인간의 무한한 영역이라는 뇌를 컨셉으로 만든 영화이다. 이것저것 읽은것은 있지만 게으름에 의해서 한 글자도 못쓰는 무능한 작가 에디 모라가 우연히 만난 전처의 동생을 만나면서 하루하루 먹고 살것을 고민하고 애인 린다에게도 버림받던 지난날의 모든 찌질함을 한번에 날려버릴 기회를 얻는다.

 

에디 모라가 받은 약은 인간의 뇌를 100%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마법의 약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보고들은 모든 지식이 연결되기 시작하고 외국어뿐만 아니라 사람을 설득하는것도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장 빠르게 투자를 해서 수익을 볼 수 있는 파생상품등의 투자로 인해 순식간에 백만장자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면서 탄탄대로가 펼쳐지는것 같지만....

 

무한한 인간의 뇌

 

인간의 뇌가 무한하다는것은 아직까지 인간의 뇌가 가진 비밀을 모두 못 풀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다. 아인쉬타인 조차도 뇌기능의 극히 일부만 사용했다고 알려진 인간의 뇌의 상당부분 혹은 100%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 영화는 극적인 효과를 만들기 위해 이혼남에 작가(그래도 무언가 주어들은것이 많은)로 살아가고 있지만 명목상의 작가일뿐이며 인생의 희망이나 빛같은것은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러나 아주 조그마한 반투명의 알약하나가 그의 인생을 180도로 바꾸어 놓는다.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지식과 영상이 모두 의미있게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자신감과 모든 가능성을 계산할 수 있는 능력자로 거듭나게 된다. 당신에게 어떤이보다 뛰어날수 있는 지적인 능력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에디는 자본주의 정점에 있는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모두 사용한다.

 

 

제약사항이 있는 알약

 

모든 효과가 확실한 약이 그렇듯이 이 알약도 부작용이 있다. 우선 효과가 하루뿐이 가지를 않고 복용을 끊는순간 엄청난 두통과 함께 결국에는 죽음으로 몰고가게 된다. 물론 중간에 끊었던 전처는 엄청나게 떨어진 지적능력때문에 거의 폐인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고 상당수의 사람들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다.

 

그런 부작용이 아니더라도 부와 명예, 그리고 여자를 마음껏 누릴수 있었던 그런삶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 몸의 고통이라는 중독보다 마음속의 고통이 더 큰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돈의 맛에서 돈의 맛에 중독된 사람들의 말로가 그렇듯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라는 종교가 주는 중독은 그 누구도 벗어나지는 못하는듯 하다.

 

게다가 이 약을 한번 맛본 사람이 에디뿐이 아니라 돈이 있었던 갑부부터 자신에게 돈을 빌려주었던 사채업자까지 알약의 효과에 중독된 사람들이 시시각각으로 자신을 위협해 온다. 그렇다고 해서 그 알약이 주는 매력은 절대 포기할수는 없을듯 하다. 나조차도 그런약을 맛보았다면 쉽게 벗어날수는 없었을테니까...

 

 

누구나 그런 삶을 꿈꾼다

 

영화는 자본주의를 꼬집고 있는듯한 느낌도 들지만 성공이란게 무엇인지는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과거에 비해 우리는 먹을것을 걱정하지는 않는것 같지만 다른사람들과 비교하면서 항상 성공에 굶주리는 삶을 살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있지만 누구나 부유해지지는 않았고 돈이 조금 더 벌릴수록 늘어난 노동시간과 함께 효율적인 생산시설덕분에 일자리를 찾이 못하는 젊은이들 적어도 영화에서 에디는 거대한 자본주의 피라미드 정점에는 올라섰다.

 

성공한 작가 그리고 성공한 금융맨과 여자 나중에는 상원의원까지 된 에디에게서 남자의 근본적인 성공욕구를 발견할 수 있다. 중간중간에 도박을 하는 장면도 빼먹지 않고 넣은것으로 보아 자본주의 꽃이 도박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해주고 있다.

 

 

영화는 꽤 재미있다.

 

이 영화 리미트리스 볼만한 영화이다. 주인공으로 나온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력도 그렇고 여주인공의 연기도 괜찮은 수준이다. 특히 약을 먹고 난다음에 화면효과는 신세계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온갖 정보가 들어오면서 그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는 능력까지 지금까지의 빅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해야 되느냐는 기업의 고민거리를 한번에 날려버린다.

 

영화에서 주믄 메시지중 가장 인상에 남는것중에 하나는 약을 먹은다음에는 술을 먹으면 안된다는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약이 나오지만 많은 사람들이 술과 약을 같이 먹는사람도 있는데 극히나 치명적이다. 영화에서 약을 먹은다음 술을 먹으면서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리는데 이때의 실수가 자신의 모든것을 앗아가버리는 치명적인 결함이 되어서 다시 온다.

 

소재도 괜찮고 화면효과도 나름 신선했다. 무엇보다도 저런 약이 있다면 왠만한 히어로가 두렵지 않을만한 대단한 능력을 얻는것이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것이 아닐까?

 

영화에서 에디의 여자친구로 등장하는 린디는 매우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드는데 생각해보니 써커펀치에서 매력적인 금발의 미녀로 등장한적이 있다. 끝까지 살아남았던 유일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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