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혹은 사랑을 이야기하면 보통 설렘을 상상하곤한다.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가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이 영화는 시작과 절정 그리고 그것이 사라지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대부분 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쿨한것이 아니라 조금만 들어가도 빠져나오기 힘드니까 대강만나는것이다. 누가 쿨할수 있을까? 오래된 사람과의 만남은 칼로 무우자르듯이 자를수 없다. 그럴수 있다면 대부분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자기애가 있는사람일것이다.
리얼한 연애담이라는것은 결국 연애기간중에 달고 쓴것을 제대로 보여주는것이 맞다는것을 영화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이얼한 연애때문에 그런지 많은 관객들의 동의를 얻을만큼 유쾌한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다. 남녀의 연애 상황은 명확하게 다르다. 금성과 화성이야기를 누군가 끄집어내서 책을 쓸만큼 다른 세계를 꿈꾸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완벽한 사랑은 없다.
누군가는 그런말은 한다 자신과 맞는 사람과 사랑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틀린말이다. 누군가에게 맞춰가는것이 원래 남자와 여자의 만남이다. 평생을 그려온 이상형의 누군가를 만났을때 겪는 수많은일들은 어떤 대가를 치루던지간에 이겨낼수 있을것 같지만 현실은 철저히 이들의 생각을 부셔놓는다.
완벽한 사랑을 꿈꾸지만 그렇지 않은 현실은 결국 누군가를 구석으로 몰아넣는듯 하다. 러브픽션에서 주인공은 그녀의 과거와 단점에 대해서 쿨한척하지만 절대 쿨할수 없다는 현실의 심리묘사가 참 진실하게 그려지는 느낌이다. 특히 내레이션은 나름 재미를 더해주는듯 하다. 아마도 원나잇만을 지키면서 사는 남성들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남자의 시선에서 리얼한 오해와 편견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여성에게는 많은 정보와 이해도를 선사할듯 하다.
철없는 남자 성숙한 여자?
철없는 남자와 성숙한 여자라는 의미가 있을까? 분명히 있을수는 있다. 철없는 남자가 있는만큼 철없는 여자도 수없이 많다. 대부분의 남자는 자신과 같은 나이의 여자에 비해 철이 없는것이 대부분 사실이지만 그만큼 철없는 여자들도 많기에 연하의 남성과도 만날수 있는것 같다.
영화에서 사랑에 빠진 하정우는 연애에 미숙하면서 쿨하지 못한 남자의 전형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남자를 포용하면서 이해해주는 성숙한 여인의 공효진은 이제 성숙한 여인의 면모를 명확히 보여주는것 같다. 여자 공효진은 “남자들은 그런 게 재밌나 봐요”, “당신은 사랑을 참 편하게 하는 것 같아” 등 남성 관객들의 가슴을 콕 찌르는 그녀의 대사는 촌철살인의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연애를 곱씹어 보다
연애를 처음 시작할때를 기억하는가? 아마 결혼한 사람들은 머언 옛날 이야기일것이다. 사랑고백이라던가 스킨쉽은 금방 식상해지고 그냥 의무처럼 만나다가 결국 연애패턴에 따라 헤어지는것이 일반적인것처럼 인지될것이다. 사랑의 본질이라는것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면 이 영화를 보면 조금은 가까이 다가갈수 있다.
서로 전혀 다른 세상을 꿈꾸는 남성과 여성만큼 비현실적인것이 없을듯 하다. 그러나 마냥 즐거운 사랑의 시작만을 다루는 헐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나 일반적인 사랑이기에 식상한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현실감이 상당히 다가올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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