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J. 에드가, 최고의 권력자가 가진 허상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2.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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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상당한 권력의 정점에 서있는것은 바로 CIA와 FBI이다. 그중에서 미국의 각주를 벗어나서 독립수사권 행사를 할 수 있는 FBI의 권위는 대단했다. CIA와 더불어서 미국의 안과 밖을 책임지는 최대 권력기관이지만 이들의 수장들은 권력에서 자유로울수 없었다. J. 에드가는 미국연방수사국 FBI의 초대국장이면서 48년간 재직한 인물인 존 애드가 후버에 관한 영화이다.

 

아주 먼 과거와 조금 먼과거를 50%비율로 섞어서 만들어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는 영화 후버는 노인네 둘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권력의 중심에 서오면서 해왔던 일상을 담고 있다. 문제는 노인역할을 하기 위해서 분장을 사용했다는것이다. 과거를 잠시 회상하기 위해서라던가 잠시의 변한 모습을 위해서가 아니라 상당한 비중의 역할을 분장한 배우에게 맡겼기 때문에 아무리 잘된 분장이라도 어색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들의 연기가 형편없는 수준이라는것은 아니다. 다소 어색한 장면들이 상당수 연출될 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이 영화와 대비되는 경쟁작은 아무래도 철의 여인이 될것 같다. 둘다 유명했던 실존인물을 다루고 있고 한명은 미국 권력의 중심을 한명은 영국 권력의 중심을 다루고 있다는것이다. 아무래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메릴 스트립의 연기에 손을 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다.

 

 

에드가 후버는 누구인가?

 

아마도 FBI 국장중 가장 유명세를 가진 인물이라면 에드가 후버를 빼놓을수 없을듯 하다. 1917년 법무장관의 특별보좌관으로 들어가 1924년 5월 수사국 국장 서리로 임명되고 이후에 국장이 된 인물이다. 과학적인 범죄수사 연구소를 설립한것부터 시작하여 FBI국립 아카데미를 창설하고 특수훈련을 담당하기도 했다. 어떤 대통령도 그를 퇴임시키지 못할만큼 명성이 높았던 인물이긴 하지만 만들어진 업적때문에 다시 재조명 받기도 했다.

 

정보를 이용하여 권력을 지킨 인물

 

에드가 후버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권력을 끝까지 지킨 인물로 유명하다. 루즈벨트 대통령 부인 엘리노 루즈벨트가 까다롭게 굴자 그녀의 성관계에 대해 도청된 자료를 확보해두었다가  레즈비언 여자친구와 동성애를 하고 흑인등 남자애인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용해 공격하는데 사용했다. 존슨 대통령 시절 미 하원의원이 뺑소니 사건을 일으켰고 미모의 젊은 여자가 동승하고있는데  이 사실을 후버가 알게됐다는 것을 다음날 정오쯤에 알게됐고 그 이후로 그 의원은 FBI 예산에 대해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

 

힘이라는것이 주어지는 순간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데 이용하는것이 사실이다. 저축은행의 수장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고객들의 돈을 마음대로 주물렀던것처럼 정보기관의 수장답게 정보를 이용해 권력자들과 암묵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평생을 FBI의 수장으로 살아왔다.

 

에드가 후버를 잘 알수도 있는 영화 그가 가진 껍질을 한커플 벗겨낸듯 하다. 대단한 마마보이에 고집과 독선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이였으면서 동성애가 있었던 캐릭터지만 애국심만큼 남달랐던 인물 에드가 후버의 진실을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영화를 선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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