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민즈 워라는 영화의 컨셉은 많이 보아왔던 영화에서 나온것이라 별로 차별화될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재미있게 보았던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나 나잇 & 데이를 뒤어넘는 액션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런 영화가 가진 최대의 장점은 꿈(?)을 심어준다는것이다. 고급슈트, 각종 장비, 마음대로 쓸수 있는 공작비, 스포츠카, 게다가 미인까지 인생의 최고의 정점을 보여주는듯한 느낌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뻔하다. CIA 대외공작부의 현장요원 절친 두명이 한 여자를 두고 모든 역량을 발휘한다는것이다.
이게 액션의 탄탄한 스토리이다.
흔히 영화를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중에서 온갖 복선을 깔아주어야 그것만이 스토리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액션영화도 분명한 스토리가 존재한다. 명확한 프레임이 보인다고 해서 프레임안에 채워진 스토리까지 불명확해야 되는것이 아니다. 한국의 액션영화는 헐리우드와 유사한 스토리구조를 가지지만 세부적으로 채워진 에피소드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가벼우면서도 허술하지 않아야 하고 액션은 있으되 너무 황당하지 않아야 한다. 이걸 잘 맞춰 채운 영화가 바로 디스 민즈 워같은 영화이다. 웃기다가도 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적당한 액션을 넣어서 이 영화가 오락영화라는것을 잊지 않게 해준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감독은 바로 터미네이터의 부활을 이끌었던 맥지 감독으로 이전의 부진을 만회하려는듯 가벼운 영화로 다시 복귀를 한것 같다.
최고의 CIA요원
이제 CIA요원이 하는일은 공산주의를 감시하는일이 아니다. 대부분 테러리스트를 잡은일을 하고 있다고 포장하지만 결국 미국 국익에 반하는 일은 하는 모든일에 대한 첩보활동이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근사한 첩보액션으로 포장을 했다. 최고의 실력을 겸비했다는 두요원이 한 여자를 두고 삼각관계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주 재미나게 담겨 있다.
최고의 CIA요원이기에 백업팀을 충분히 자기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특권이 이들에게 있다. 감시카메라부터 시작하여 위성사진 그리고 도청기등을 마음대로 쓰면서 서로의 연애활동을 방해한다. 이들에게는 강력한 적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저 영화를 구성하는 일부일뿐이다. 이들 영화에서 무언가의 허점을 찾는다면 정말 열손가락을 꼽아도 모자르겠지만 그다지 허물이 되지 않는다. 어이가 없지만 상황들이 웃기다.
모두가 해피한 세상을 위해
영화는 승자도 패자도 모두 해피하게 끝이 난다. 말그대로 순진한 세상을 꿈꾸는 영화이다. 크게 다치는 사람도 없고 우울하게 끝나는 일도 없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모두 매력적이다. 잘나가는 회사의 대표인 로렌이나 나름 재력있는 비밀요원 프랭클린, 가정적인 남자 터크까지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게다가 로렌에게는 이 두사람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어도 별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친한 언니가 꾸준히 세뇌를 시켜준다.
생기발랄해보이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리즈 위더스푼역시 나이 먹기는 했어도 이쁜 옷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뿜어낸다. 아마도 여성관객들은 로렌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남성관객들은 액션을 통해 만족감을 느끼는 듯하다. 가볍기는 하지만 해피하게 진행되고 해피하게 마무리하기 때문에 그냥 재미있게 보면 된다.
깨알같은 재미도 있다.
영화에서 로렌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두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들에 웃음포인트가 상당부분 숨겨져 있다. 특히나 재미있는 부분은 이기적이였던 프랭클린이 평생 가보지 못했던 유기견보호소에서 보여주는 뻔뻔함이나 클림트를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도청장비를 이용해서 아는척하는 장면이나 진지한 터크가 자신의 과격함을 보여주기 위해 서바이벌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오버액션은 영화를 보면서 한참이나 웃게 해준다.
이 영화는 머리 아플때 그리고 인생에 재미가 없을때 보면 잠시 전환점을 만들어줄정도로 재미난 영화이다. 당신이 재미있어하는 상당한 포인트를 모두 담고 있으면서 저렇게 한번 살아보면 어떨까라는 기대감도 들게 하는 영화 디스민즈워..당신의 선택은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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