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공포)

'도너패스' 인간도 역시 짐승일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2.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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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패스라는 영화는 과거의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한다. 그 길은 캘리포니아 동부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가로지르는 고갯길으로 1846년 겨울에 조지 도너와 제임스 리드가 이끄는 서부개척대 일행이 고립되면서 식량문제로 생존에 문제가 발생하자 동료들의 시신을 먹으면서 버텼다는 다소 엽기적인 사건이지만 현대에서 물질이 풍요로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영화에서의 문제는 그일이 의도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이다. 사람을 먹어서 그 맛을 알게 되는 사람들은 그 맛을 못잊는다는 다소 괴기한 스토리가 존재하는것도 사실이다. 영화는 그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떻게 접했던지 간에 인간의 피와 살 특히 내장이 그렇게 사람의 본성을 바꾸어놓게되는지는 확신할수는 없지만 영화는 그부분을 집요하게 물고 들어가는것 같다.

 

영화는 피에 굶주린 누구가 자신의 동료들을 자신의 집으로 끌어들이면서 사이코패스적인 식탐을 채운다는 내용이다. 물론 끌어들이는 미끼는 바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방탕한 파티이다. 거칠은 욕설과 즐기기기만 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들이 이들의 결속을 방해한다. 솔직히 별다른 내용이 있는 영화는 아니다. 그냥 인간 살육자가 다른 인간을 먹고 그렇게 되는것이 아주 쉽다는것이 영화의 컨셉이다.

 

원래 인간은 동물적이라는 본성이 있다. 먹어야 살수 있고 잘수 있어야 자신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물론 현대에 사는 사람들도 본성에 따라 행동하지는 않지만 결국 특정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이 죄의식없이 다른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을 기아에 허덕이게 만드는것도 일상 다반사이다. 본성이라는것이 가식과 껍질으로 가려져 있을지도 모른다.

 

도너패스같은 영화가 만들어지는것은 결국 인간의 본성에 대한 끝없는 질의의 대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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