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공포)

사다코3D, 상상하는 공포가 끝나지 않았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6.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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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링을 읽으면서 얼마나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생각하면 링이라는 영화가 주는 공포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었던것도 사실이다. 링의 저주와 3D효과의 반가운 만남은 이렇게 시작한다. 여고 교사인 아카네 아유카와(이시하라 사토미 분)는 어느 날 갑자기 자살한 제자 노리코의 죽음에 의문을 품는데 결국 사다코의 부활이 바로 옆으로 다가온것이다.

 

역시 여름에는 공포영화인가? 링시리즈의 미공개 소설을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했다는 이 영화는 스물스물한 그 머리카락을 기대한다면 나름 만족할수도 있을듯 하다. 아마 이런스타일의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정말 많을듯 하다. 잠자면서도 생각나고 자꾸 연상케하는 스타일의 공포영화는 생각보다 공포스럽긴 하다.

 

404 File Not Found

 

지금은 덜한편이지만 인터넷 초기에 서핑을 할때면 가장 짜증나면서 공포스러운 화면은 블루스크린과 File Not Found라는 메시지였던것 같다. 게다가 꺼지지도 않는 화면..정말 짜증난다. 그러나가 부팅도 안될라치면 그 복잡한 심정은 겪어본사람들만 알것이다. 사다코가 부활한 이유는 과연 무엇때문일까?  

 

 

 

저런얼굴이 너무 이쁜가?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저주가 퍼진다는 내용과 테이프를 보고 일주일 후에 죽는다는 설정은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공포를 전달한 신선함이 살아 있었다. 얼굴이 이쁜배우가 사다코의 저주를 풀어주어야 되는건지 항상 일본에서 이쁜배우들이 출연하는듯 하다. 링에서의 저주가 시작되고 링2에서는 저주가 확산된다. 이후 링 바이러스가 바뀌고 결국 원한을 해결할 수 있을것 같지만 풀어주지 못하고 다시 그원한을 가진 사다코는 사라진다.

 

 

저주의 방식도 바뀌었다.

 

솔직히 비디오테이프로 저주를 확산하는 속도는 너무나 느리다. 역시 원한을 가진 귀신도 기술의 발전을 알았던것인지 이번에는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저주를 확산시킨다. 요즘의 SNS와 유튜브를 이용한다면 단 하루만에 100만건을 기록하는것은 일도 아닌듯 하다. 특히 동영상을 보고 일주일이후에 죽는것이 아니라 즉시 죽는다는것도 죽음의 공포나 긴장감이 요즘 트랜드를 그대로 담고 있다.

 

이번에는 세상에서 외면당한 자신의 처지를 분노한 아티스트가 사다코를 부활시키려는 야욕을 품어 사건이 시작되지만 사다코와 비슷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여고교사가 이에 대항한다. 이전과 다른것은 이제 사다코가 전면에 등장하여 화려하게 부활을 한다는것이다.

 

 

피할수 있는 길이 있을까?

 

공포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사람의 근본적인 속성은 공포를 싫어하면서도 가장 옆에 있다고 생각하는것 때문일것이다.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것의 감정중에 하나 역시 공포이다. 공포를 느끼고 있지만 아직도 살아있다는것에 안도감을 느끼고 자이로드롭같은것을 타면서 떨어지면서 그 공포감이나 번지점프에서 낙하하는 속도에서 느끼는 공포감 역시 비슷할 것이다.

 

일본스타일의 영화를 한국관객들은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편이다. 일본에서 흥행한 대다수의 영화는 한국에서 참패를 당했다. 그나마 공포영화는 매니아층을 형성해서 관객들이 있는편이다. 예전 링시리즈의 공포를 그리워하셨던 분이라면 다시금 공포를 느낄만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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