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공포)

'오싹한 연애' 이런 여자라면 가능할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12.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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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싹한 연애에서는 손예진을 등장시켰을까? 막돼먹은 영애라면 도저히 가능하지 않을 스토리가 바로 오싹한 연애가 가능했던 이유라고 보여진다. 남다른 '촉'때문에 평범한 생활뿐만 아니라 연애도 제대로 못해봤다는 여자 여리 그리고 호러마술사 조구와의 만남은 오직 하나 무척이나 매력적인 손예진이기에 가능하다. 여자는 이뻐야돼라는 말이 그냥 이 영화를 보면 절실히 느끼게 해준다.

 

머 아다시피 이들의 연애의 방해꾼은 다름아닌 귀신이다. 하루하루가 공포지만 그렇다고 해서 호러영화의 수준은 아니다. 매번 생명의 위협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허세에 가까운 상황..그러나 이런걸 처음 겪어본 조구로서는 참기 힘든상황이 자꾸 발생하게 된다. 과연 귀신이 문제가 될까? 현실속에서 훼방꾼 전 애인이 더 문제일까?

 

연애는 힘들다

 

연애가 힘들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한것이 사실일까? 오싹하기보다는 아마 새롭다는것이 정답일듯 하다. 그렇지만 새롭다는것조차 두려움의 대상이 될수도 있다. 어디까지 당신은 그 새로움과 변화에 익숙해질수 있을까? 그것을 과도하게 포장한 영화가 바로 오싹한 연애라는 생각이 든다.

 

달콤할수 밖에 없는 연애는 어찌보면 당사자들간에는 힘든과정일수가 있다. 다른 생각 다른 가정환경에서 살아온 수많은 이견들은 어찌보면 공포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렇지만 손예진이라면 가능할것 같다. ㅎㅎ..대한민국에 사는 남자들 아니 여자들까지 좋아하는 배우가 아닌가? 연애가 힘들고 때로는 목숨까지 걸게 만들지만 가능할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건 로맨스도 공포도 아니다.

 

솔직히 영화는 그냥 그런것 같다. 이건 로맨스의 장르도 아니고 공포장르도 아니다. 그냥 공포를 뒤집어쓴 로맨스 영화이지만 어느것 하나의 매력이 특출나게 두드러지지도 않았다. 국내 최초의 소름 돋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지만 굳이 안해도 되는 장르는 안하는것이 나은것이다. 지금은 어디있는지도 모를 심형래 감독이 한말이 기억이 난다. 못해서 안하는것이 아니라 안하니까 못하는것이라는..잘 못할것 같으면 최초 시도따윈 아무런 의미없다. 머 누군가 돈이 넘쳐나서 하겠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말이다.

 

 

나름 좋은시도는 파울로 끝나다

 

공포감을 느끼는 대상은 다름 아닌 다양한 귀신들이다. 이 귀신들이 전달해주는 공포감이라는 선물은 이들 둘사이를 갈라놓기에 충분해보이지만 아니나 다를까 후반으로 갈수록 로멘틱의 색감은 더욱 진해진다. 그냥 초기 컨셉만 다른 장르를 가져왔을뿐 결국 손예진과 이민기의 일반적인 멜로 영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손예진은 이제 멜로 영화의 달인처럼 느껴진다. 망가지는 연기부터 시작해서 코믹연기까지 잘 소화하는듯 하다. 게다가 이번 영화에서는 주사부리는 연기가 제법이다. ㅎㅎ..여자의 주사는 무섭다고 누가 그러던가? 안겪어본사람들은 잘 모를수도 있다.

 

손예진을 좋아하는 관객들이나 멜로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천할만하나 색다른것을 보려고 했던 관객들이라면 실망할수도 있다. 관객들의 눈물을 이끌어내는것도 조금 무리가 있지만 손예진의 매력은 여전히 남은 영화이다. 그녀의 주사는 손예진이기에 참을만하다. 2011년 말에는 상당히 많은 영화들이 개봉의 전선에 놓여 있다. 그 틈새시장을 노렸던 오싹한 연애는 그냥 1루정도에 진출한것으로 만족해야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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