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공포)

'파이널 데스트네이션5' 깔끔하게 정리한 시리즈의 종결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9. 8. 06:30
728x90
반응형

데스트네이션 시리즈는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공포영화 시리즈중에 하나였다. 이번판이 마지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용상으로 볼때  아마도 종결판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을 해본다. 데스트네이션은 동양에서는 정해진 운명이라는것을 헐리우드식의 관점으로 그려내고 있다. 죽음은 수명만큼 정해져있고 세상 모든일에는 이유가 있다는것을 명쾌히 그리고 있는데 복잡한 복선따위는 없는 명쾌한 공포영화의 전형이다. 

 

이번 시리즈는 이전의 데스트네이션 시리즈를 적당히 엮어서 넣어서 그런지 조금더 반갑게 느껴진다. 사람이 정해진 수명만큼 살아간다는것은 태어난해는 있지만 젊다고 해서 혹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것을 의미한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은 손도 아니고 운명의 보이지 않는 손은 이들을 무기력하게까지 한다.

 

살아날수 있을까?

 

이전편들은 대부분 여운을 주긴했지만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편에서는 어떻게 될까? 분명한것은 이전시리즈와는 조금 색다르고 스케일자체도 상당히 커진듯 하다. 이전편보다는 볼만한 장면들이 많다.


어디를 가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고리를 이번에는 다른 희생자가 있어야 벗어날수 있다고 생존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살아날 수 있으려면 그 대상이 명확해야 한다. 누군가 싸울대상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죽을놈은 반드시 죽는다라는것은 이 영화를 보는 사람 대부분이 알고 있다. 다만 어떻게 죽어가는지 방식이 궁금할뿐이다. 얼마나 치밀하게 다양한 공간과 주변사물을 이용하여 죽이는가가 영화를 보는 재미이다. 이 영화는 3D에 상당히 최적화된듯 하다. 온갖 날카로운 물체들이나 절단되고 훼손된 사지등과 다리가 무너지는 씬은 최적화된듯 하다.

 

 

 

날 위해 남을 죽인다?

 

영화는 1박 2일의 워크숍을 떠나는 버스 안에서 다리가 붕괴되는 끔찍한 사고로 자신과 동료들을 비롯해 수많은 이들이 죽는 환영을 본 ‘샘’. 곧이어 거짓말처럼 실제로 사고가 재현되고, 혼란 속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해내면서 시작이 된다. 영화가 달라진점이라면 해결책이 있다는것이다. 그냥 피하기만 하면된다던가 순서를 바꾸면 살수도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보다는 조금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셈이다.
아마도 내가 살기 위해서라면 남을 해할수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상당할것이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살찐 크리스찬 베일과 무척이나 닮은듯한 느낌의 배우 마일즈 피셔가 그 역할을 맡는다.

 

내가 살기 위해 타인을 해한다는것은 생각보다 어려울수도 있고 궁지에 몰리면 때론 쉬울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새태라면 그런사람들은 상당히 많을것 같다는 씁쓸한 기분이 든다. 안철수씨가 서울시장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풍문으로 실적증대가 전혀 예상되지 않은 안철수연구소의 주식을 사들인 불나방같은 사람들이 충분히 넘쳐난다.  

 

 
 다양한 캐릭터의 대응

 

역시 데스트네이션 시리즈는 다양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등장시킨다. 우선 남자주인공은 정의롭긴 하지만 회사에서 그다지 인정을 받지 못하고 다른 직업을 모색하고 있고 그 여자친구는 남자친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남자친구를 위해 사랑을 버리는 캐릭터이다.


섹시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몸매도 좋고 별다르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역시 안타깝게 운명에 휩쓸린다. 주인공과 친구이지만 마음속에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나름 생긴 배우와 몸매좋은 체조선수 그리고 여자한테 항상 껄떡거리는 캐릭터에 정의감 넘치는 경찰 그리고 항상 운좋은(?) 흑인이 짝을 이루고 있다.

 

이들의 반응이나 죽음을 맞는 방식이 데스트네이션을 보는 또하나의 재미라고 보여진다.

 

 

확실한 인상을 심는 영화

 

데스트네이션은 죽음을 맞이하게 하는데 있어서 한치의 오차도 없는듯 하다. 잠깐 한숨을 돌린듯 하지만 그것마저도 죽음의 복선일뿐이다. 모든것이 체계적으로 계획되는것으로 보아 맷 데이먼이 주연을 한 컨트롤러팀이 죽음을 맡은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영화는 별다른 스토리는 없는편이다. 그냥 살아남은 사람이 어떻게 차례대로 죽음을 맞이하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보는 뻔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렇게 피튀기고 사지가 뒤틀리는 영화를 안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그래도 보는재미가 쏠쏠하다. 요즘에 볼만한 영화를 다본덕분인지 그나마 이런 영화가 개봉한것조차도 반갑게 느껴지지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