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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나이트 3D' 성인을 위한 섹시도 공포도 없는 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9.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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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피라냐 3D를 포스팅한적이 있다.'피라냐' 성인을 위해 다보여준 공포영화 (http://blog.daum.net/hitch/5472712)를 이번에 샤크나이트와 비교하면 성인을 위해 보여준것이 없는 공포영화가 되어버렸다. 대체 어떤 연령층을 타겟으로 삼은것인가? 참으로 감독의 의도가 궁금해지게 만든 영화이다.

 

죠스 시리즈로 유명해진 식인상어는 이제 새롭게 젊은이들의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뻔한 스토리라인은 피라냐와 매우 유사하다. 역시 지상낙원에서 뜨거운 한때를 즐기고 있던 그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격을 받고 생명을 위협당하게 된다. 꿈 같은 여행은 한 순간 지옥으로 변하고, 피할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무자비한 식인상어떼의 공격은 살아남아야 된다는 현실에 직면하게 만든다.

 

섹시도 없고 공포도 없다.

 

피라냐는 적어도 관객을 양분하는 효과(?)라도 있었다. 섹시한 여자들의 대거등장에 상당수의 남자관객들은 눈이 번쩍 뜨일정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배우의 전라씬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거 하나만으로 만족하면서 극장문을 나서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을것이다. 그러나 샤크나이트는 그냥 수영복을 입은 적당하게 생긴 배우의 등장외에 다른 섹시코드는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잔인하지도 않다. 피튀기고 몸이 난도질 당하면서 고어스러운 공포를 선사한 피라냐와 상당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강한 영상과 섹시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포의 아이콘인 상어의 등장만으로 관객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인 느낌이 많이 든다. 게다가 등장하는 여배우의 수가 너무 적다. 고립된 상황 그리고 거기서 탈출하려는 필사의 노력? 샤크나이트에서 이런거를 원하는 관객은 별로 없다.

 

 

 

3D는 볼만 하더이다.

 

그래도 3D는 볼만하게 해줄꺼야라는 감독의 의도가 어느정도 반영이 된듯 하다. 입체감이나 물속에서 유영장면은 나름 실제적인 느낌이 물씬 묻어나온다. 우리가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것 같은 느낌도 잠깐 드는것도 사실이다. 너무나 예상가능한 스토리라인에 3D라도 없었으면 팝콘무비로서의 가능성도 없어질뻔 했다. 극장을 찾아야 팝콘을 사먹을것이 아닌가?

 

고립된곳 그리고 보트는 하나뿐이 없다. 게다가 이곳은 전화통화까지 안되는 나름 완벽하게 고립된곳이다. 게다가 이곳은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상어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등장하는 수상한 남자들은 잔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촬영해서 판매한다는 이상한 컨셉을 적당히 버무렸다.

 

 

자신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사람들

 

공포스러운 상어라는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심어놓은것은 조스 시리즈이다. 게다가 350종의 상어중에 식인상어종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대부분 심해에 있어서 가까운 바다로 나오는 상어들도 드물고 이들에게 당하는 사람들의 수도 전세계적으로 얼마 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우리는 상어의 지느러미 요리 샥스핀을 정말 많이 먹는다.아마 수십만배에 해당할만큼 사람이 상어에게 당하는 수보다 압도적일것이다.

 

이는 사람과 사람사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렌스타인의 테러와의 전쟁에서도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테러로 엄청나게 희생되고 있다고 할때의 희생자를 보면 1(이스라엘):3(팔렌스타인)정도였다. 보통 1:20의 비율이였는데 아마 효과적인 전술(?)덕분인지 이스라엘 사람들의 희생자 비율이 조금 높았던것이다. 그래도 상대방보다 적었지만 우리는 항상 강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에 저런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소말리아 내전에 참전한 미국인과 소말리아인들의 희생자 비율은 1:100에 가깝다. 우리는 강자 혹은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마련이다.  

 

상어종류는 많더이다.

 

상어에 대한 깊은 이해(?)때문인지 등장인물 7명보다 더 많은 상어가 등장한다. 조스같이 주인공에 제약이 있던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호수에 무슨 상어야라고 말하는 관객들에 앞서 이곳은 염분이 많아서 불라불라..친절하게 알려주고 이곳이 휴대폰이 안터지는곳인지 알려주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

 

결국 작살로 잡을 수 있는 상어는 배우지 않았어도 야생에서 충분히 적응할만한 남자의 자신감을 보여주면서 새롭게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결국 상어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는 나름 교훈을 남기고 끝을 낸 영화 샤크나이트

 

어떤사람이 보면 재미가 있겠다라고 말하기도 거시기하다. 보통 이런 영화는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이던가 여성을 보러가는 남성관객이 대부분일텐데 어떤이도 만족시키기가 힘들테니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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