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일반)

'맨 온 렛지' 낭떠러지에 서보지 않으면 모르는 긴장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2.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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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온 렛지라는 의미는 난간에 있는 남자라는 의미로 마치 배수의 진을 친사람이라고 보여진다.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서 2년동안 있으면서 자신의 명예외 무죄를 입증하고자 뉴욕 맨하탄의 고층 빌딩 난간에서 서서 제한적인 계획을 실행한다는 내용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상당히 짜임새가 있는편으로 묘한 월가의 탐욕스러움이나 돈에 의해서 움직이는 경찰들의 한계도 보여주고 있다.

 

공권력이라는 힘이 중요한 이유는 공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월가의 탐욕스러움을 지켜주라고 있는것이 공권력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공정하게 세금을 내고 이들이 주로 지켜주는 대상은 힘있는 자들의 편이다. 지금보아도 CCTV등의 투자가 가장 많이 되어 있는곳은 잘사는 지역이다. 힘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을 더 지켜주어야 되는것이 맞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런것을 기대하는것은 힘들어 보인다.

 

힘있는자들이 만들어놓은 사회

 

지금의 세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머 새로울것도 없는것 같다. 오래전부터 힘이 있는 자들은 부채라는 올가미로 약한 자들을 장악했다. 임금 노동이라던가 서비스, 금융, 재화의 분야에 있어서 희귀성을 조직하는것이야 말로 현재의 제국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조직화된 희귀성으로 말미암아 해마다 지구상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파괴되고 있고 영화에서 주인공 닉 캐시디 역시 그런 탐욕의 희생물이였다.

 

영화에서 탐욕스런 금융가는 자신이 처한 5,000만달러라는 손실앞에 4,000만달러의 다이아몬드로 보험 사기를 치려고 작정을 한다. 물론 그 사기의 대가는 닉 캐시디가 고스란히 안게 되고 누명을 쓰고 감옥을 가게 된다. 물론 그 탐욕스런 기업가는 부활이라는 명예를 가지고 화려하게 복귀한다. 세상은 그렇듯이 인위적인 결핍에 의해서 불공평을 야기하듯이 이들과의 관계에서도 불공평이 발생한다.

 

 

 

쇼맨쉽이 재미있다.

 

영화는 누명을 쓴 경찰관이 얼마나 그럴듯하게 쇼맨쉽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흥미도가 결정된다. 연기력있는 배우로 인정받은 샘 워싱턴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낸듯 하다. 아버지의 장례식이라는 쇼를 통해 화려하게 뉴욕의 한복판에 복귀를 하게 된 경찰관은 언론과 자신을 믿어줄수 있는 협상가를 끌어냄으로서 연극의 무대를 만들게 된다.

 

난간에 서있는 남자의 원맨쇼가 상황을 지루하게 만들수 있지만 정의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체계적인 도둑질에 흡입되어간다. 게다가 이들은 프로가 아니지만 치밀하게 준비된 상황을 통해 아마추어도 힘있는 자에게 복수를 한다는 설정은 나름 재미있다. 물론 엔딩이 너무 빠르게 해소되는 느낌이 있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는 아닌것 확실하다.

 

 

그래도 액션도 있다.

 

영화는 그냥 난간에서 계속 진행되지는 않는다. 영화는 나름의 빠른 전개를 위해서 중반을 넘어가면서 약간의 액션도 가미했는데 나름 역동적인 느낌이 든다. 사람을 믿을수 있다는 설정 그리고 잘못된 일은 언젠가는 알려질것이라는 믿음속에 이들의 다음행동을 기데하게 한다. 이 영화는 실제 21층의 난간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리얼리티가 100%살아있는 촬영현장은 아찔함이나 긴장감 역시 촬영현장을 바라보는 구경꾼역시 같이 즐길수 있었던것 같다.

 

 

영화의 내용은 예고편만 보더라도 전체적으로 알수는 있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이 영화가 가진 장점이자 단점이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기업가들이 보여주는 허울좋은 모습이 전부는 아니며 공권력이 항상 바르지는 않다는것이 우리가 영화에서 받을 수 있는 메시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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