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일반)

미녀와 야수 3D, 애니메이션의 아련한 꿈같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4. 10. 08:00
728x90
반응형

미녀와 야수가 1991년 개봉당시에 대다수의 한국관객에게 어떤 이미지를 주었을까? 아마 만화는 그냥 아이들만 보는것이라고 생각했던 때에 정말 재미있는 만화영화로 컨텐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한국사람들의 마음속에 심어준 작품이 바로 미녀와 야수이다. 아~~ 애니메이션도 저렇게 재미있을수 있구나라는 생각 바로 그런거였다.

 

요즘 근래 들어서 예전의 작품을 3D로 개봉한다는것은 그만큼 와닿을만한 컨텐츠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것이다. 물론 지금은 실사에 가까울만큼 기술력이 좋아져서 미녀와 야수같은 작품을 3D로 만들어봐야 누가 보겠는가라고 생각하겠지만 옛날의 동화같은 느낌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는것 같다. 특히 이 작품이 개봉할때의 이 OST를 비롯하여 뮤지컬느김이 물씬 풍겨나오는 느낌이 이 작품의 강점이다.

 

개스톤 VS 야수

 

신데렐라나 백설공주의 공통점이라면 아주 잘생긴 왕자가 무언가의 자신의 지위와 미인(미인인것이 중요하다)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말그대로 신데렐라 신드롬을 완성시킨다는것이다. 특히 얼굴하나만을 믿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개스톤과 외모에서는 상당히 떨어져보이는 야수에게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이것을 정당화시킨다는것이였다.

 

 

 

추억에 대한 느낌

 

이 영화는 추억이며 옛 그리움이다. 20년을 넘는 세월동안 우리는 항상 앞서나가는것만을 보아왔지만 옛날의 아름다운 느낌의 노래들이 너무나 좋다는것을 다시 깨닫게 해주는것을 보면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얻었던 인기가 그냥 만들어지는것 같지는 않은것 같다.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 영화답게 가족영화를 지향하고 있다. 잘 쓰여진 각본과 함께 시각적으로 마음에 드는 요소들은 미녀와 야수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주고 있다.

 

영화는 1991년의 시대적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강압적이고 여성을 단순히 도구로 생각했던 시대적 상황의 마초남 개스통으로부터의 벗어남을 그리고 있다. 독립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막연히 낭만만을 추구하고 허례허식으로 둘러쌓여 있었던 벨이 진실된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아가면서 야수의 내면을 발견하는 진보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카메라의 동적인 시선은 독특하면서도 매우 역동적이다. 춤추는 장면등에서 둘을 비추어주면서도 예술적인 느낌도 놓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예술가의 색깔이 묻어나오는 장면에서 에니메이션 영화도 우아할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생각하게끔 한다. 로멘틱하면서도 잘생긴놈이 무조건적으로 이긴다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뒤엎은 느낌의 작품...3D로 다시 만나게끔 되서 오래간만에 추억에 젖어본듯 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