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는 의미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금술이라는것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자극해왔던 기술중에 하나이다. 납을 금으로 바꾼다는것은 결국 힘을 적게 들여서 성공하고 싶다는 지금사람들의 욕망과도 일치하고 있다. 돈이 돈을 벌어주는 세상을 꿈꾸는것은 연금술의 기술과 맞닿아 있는것 같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싶다면 그것에 상응하는 대가를 내놓는것이 어찌보면 맞지만 세상일이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는것 같다. 마법지팡이처럼 뚝딱 무언가 만들어주는 세상을 위해 우리는 끝없이 달려가고 있다. 돈이라는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는것이 강철의 연금술사같은 영화라고 보여진다. 마법의 연금술처럼 마법의 돈만들기같은것은 세상에 없을까?
하나의 가치에는 하나의 대가로
우리는 가치에 대해서 간혹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자신의 가치를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대부분 사회가 인정하는 가치에 의해서 자신의 가치가 결정되는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분명한것은 세상에 대가 없이 무제한으로 베풀어주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다는것이다. 하나가 있다면 부모가 자식에게 베풀어 주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것조차도 무제한적인 사랑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자신이 벌려놓은(?) 일에 대한 책임이라고 보는것이 적합하지 않을까? 그것또한 자신의 복제에 대한 무제한적인 사사랑에 가깝다. 온갖 데이터를 보더라도 외국과 한국의 부모들의 사랑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마치 내가 못이룬꿈을 자식을 통해서 이루려는 이기심이라고 할라나?
왜 강철의 연금술사일까?
이들이 강철의 연금술을 하게 된것은 순리를 어겨서 그렇게 된것이다. 어머니를 되살리기 위해 금기시 된 '인체연성'을 시도하면서 그것에 대한 대가로 형 에드는 한쪽팔을 동생 알은 몸 전체를 잃게 된다. 팔과 다리를 잃고 기계 갑옷을 갖게된 에드와 몸전체를 잃고 영혼만 남겨져 있는 알은 형의 모험에 참여하면서 결국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이 작품은 첫번째 극장버전에서 실패를 딛고 만든 작품이다. 이러한 리메이크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연장선 상에서 공개된 것이 바로 극장판 2기인 <강철의 연금술사 : 미로스의 성스러운 별>으로 원작에 기반하여 말그대로 마니아층을 끌어들이기기 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상을 안다면 이들처럼
일본이라는 국가를 안다면 이런 애니메이션이 별로 안 어색할수 있다. 국적불명의 세상을 창조하고 연금술이라는 서양의 기술을 가지고 자신의 세계에 접목하는 힘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진 독특한 분위기중 하나이다. 과거와 세상에 빚을 진 사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일본, 기리를 중요시 하는 나라 그러면서 인정의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일본사람들의 눈에는 이런 애니메이션의 작품성은 이미 예정되어 있는것이나 다름이 없다.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것이었던것은 바로 등가교환의 법칙이다. 물론 대부분의 만화에서 그 목적으로 만들어놓은 저 멀리 잡을수 없는 허구같은 현자의 돌같은것도 필요하지만 신이 아닌이상 누군가에게 이득이 된것은 결국 누군가에게는 해가 된다는것이다. 이 세계에서 혜택을 받은것은 결국 어떠한 다른세게의 불이익으로 다가온다. 이것은 지금 국가경제에서 적자와 흑자를 말하는것과 동일하다. 한국이 흑자를 봤다는것은 결국 다른국가가 적자를 봤다는 의미이다. 그리스나 이탈리아, 스페인같은 국가가 적자를 보는 대신 다른국가들은 흑자를 보면서 국가경제가 원활하게 흘러가는 것이다.
오타쿠?
ㅎㅎ..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피규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구가 있다. 바로 오타쿠라는 단어이다. 강철의 연금술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애니메이션이 그다지 재미없을수도 있다.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연금술이 마법의 지팡이처럼 생각될 수 밖에 없다.
인생은 짦다 혹은 길다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힘들지만 사람이 생각하는것만큼 간단하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것이다. 분명한것은 인위적으로 만든 모든것은 결국 허상처럼 없어지기 마련이다.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보여준 연금술처럼 당신은 마법의 지팡이 로또? 혹은 요행에 의지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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