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 유흥가의 동질점은 무엇일까? 두가지의 공통점은 호황을 먹고 산다는것이다. 어떤 펀드매니저가 수익을 올렸느니 관광상권의 활성화의 이면에는 바로 경기가 끝없이 호황을 이루어야 된다는것이다. 경제성장률이 올라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수입이 올라가고 이는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기업의 수익률이 개선될수 밖에 없다. 이런 기업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펀드는 수익을 내고 수익을 내면서 기대수익을 가지게 되는 고객들은 유흥가로 몰리게 된다.
대전의 월평동상권은 상권인구 측면으로 보았을때는 좋지 않은 상권이다. 지근거리에 규모있는 주거단지도 없을뿐더러 빌라들이 있다고는 하나 갈마동에 비하면 상당히 작은 수준이다. 유흥가 상권인 유성에 비해서는 작지만 호황기를 노리는 상권임에는 분명하다. 이곳을 아는 대전사람들은 이곳의 인지를 계룡건설이라는 대전기반의 건설기업과 E마트를 기억하고 있다. 즉 인지도는 있지만 유도시설은 E마트 하나뿐으로 이것도 생활형 유도시설이다.
이곳의 많은 점포는 무엇이 있을까?
월평동 상권은 주간에 상행위는 거의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물론 일부 커피숍과 이동통신 대리점, 피자집들이 있긴 하나 야간의 매출에 비하면 극히 저조한 편이다. 저녁 시간대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유흥소비형 점포들이 대부분이다. 우선 프랜차이즈형 음식점들은 그다지 많은편은 아니지만 대부분 고기집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1차를 하고 나서 2차, 3차로 이어지는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이곳 근처에 많은 업소는 Bar, 안마, 맥주집, 주점, 노래방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근처에 빌라나 술집에 영업하는 배달음식전문점등이 많이 있는편이다. 이곳에서 자영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치킨집, 의류, 보석등의 업종은 피하는것이 좋다. 배달음식을 하기 위한 수요는 조금 있는편이며 차별성있는 Bar나 노래방, 주점을 하려는 자신이 없다면 대충인수해서 영업을 해서는 수지타산을 맞추는것이 예전같지는 않다.
유성의 배후상권
이곳의 상권의 특징은 유성과 참 유사한 부분이 많다. 유흥소비상권이지만 유성보다는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즉 유성보다는 저렴하지만 넘쳐나는 유성의 유흥부분을 월평동에서 일부 흡수하고 있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유성조차도 지금 북적거리는 상권이 아닌상태라서 흘러넘쳐야 형성되는 배후상권으로서의 월평동상권은 상당부분 축소되고 있다.
도시로서의 월평동 상권
그럼 도시로서의 월평동을 바라보면 우선 접근성은 좋지만 구심성은 적은 상권이 월평동으로 노약자, 남녀노소가 교류하면서 많은 활동이 있기 보다 유흥업소 종사자, 직장인으로 젊은 남성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다양한 업종이 위치할 상권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특히 이 주변은 보행활성화를 도모하기 힘들정도로 도로의 폭과 주차시설들이 열악하여 가로체계가 썩 좋은편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가로의 상징성도 있어야 하지만 건전한 도로로서의 구성도 필요하다. 그러나 보도블럭등은 협소하고 차량과 혼재되어 있어서 그다지 좋은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있지 않다.
이곳의 맛집은?
월평동은 관광지로서 볼만한 볼거리는 없다. 그냥 이런 부도심이 있구나 하는 정도 수준이다. 그럼 맛집들은 어떨까? 이곳의 맛집들은 대단한 맛이라기보다는 그냥 보통수준에서 먹을만한 음식점들이 위치해 있다. 생각외로 참치집이 5곳정도 있다는것은 이곳상권이 나름 가격대가 있는 음식들도 먹으로 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내륙에서 즐기는 새조개의 맛 (http://blog.daum.net/hitch/5472104)
'송광호 철판요리' 볶음밥이 먹을만하다 (http://blog.daum.net/hitch/5472429)
대전에서 만나는 전주가맥 (http://blog.daum.net/hitch/5472806)
메뉴판이 없는 자연산회집 (http://blog.daum.net/hitch/5473515)
첫방문에 단골이 되는 참치집 '곰참치' (http://blog.daum.net/hitch/5473151)
일본의 라멘과 한국짬뽕의 절묘한 조화 (http://blog.daum.net/hitch/5473194)
'화로야' TV에 많이 등장한 대전 고기전문점 (http://blog.daum.net/hitch/5473148)
이곳의 맛집들의 특징을 보면 오래된 맛집들이 있지 않다는것이다. 길어야 5년이내의 집들이 대부분이라 전통있는 맛집은 많지 않다. 이곳이 상권으로 개발된것이 불과 17년전정도뿐이 되지 않았다.
월평동 상권은 1990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다가구 주책이 들어섰고 기초적인 상권이 형성되었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변신은 1996년 경마장, 대전일보, 계룡건설 사옥이 이전되면서 유흥위주의 상권이 개발되었다. 유흥업소에 일하는 사람이나 유성과 둔산지구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원.투룸 임대사업이 활발한 편이나 공급과잉과 상권의 쇠락으로 빈집이 늘고 있는 형국이다.
이곳 상권의 가격은 신촌 네거리를 중심으로 보증금과 임대료가 높게 형성되어 있고 월평중학교와 반대방향쪽으로 점차 낮게 형성되어 있다. 이마트의 입점으로 근처에 사는 시민들에게는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나 대형마트가 그렇듯이 도.소매업종이 쇠퇴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고기집과 노래방, 호프집, 노래방을 제외한다면 저 간판의 상당부분은 보이지 않게 될것이다. 특히 지역 중견건설사인 계룡건설이 대전 탄방동으로 이전하게 되면 이곳의 공동화는 가속화될 우려도 있다. 특히 탄방동 상권은 계룡건설이 이전하고 박찬호빌딩이 세워지게 되면 이곳의 유입인구중 상당부분이 그쪽으로 이동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과메기와 꼬막을 출시했다는것을 보니 잠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든다. 그러나 이곳의 고기집들은 정말 많은데 불구하고 이거다라고 말할수 있을정도의 맛집은 없고 그래도 먹을만해 하는 고기집은 4~5군데 정도 있으니 이곳을 가는 사람들은 참고할만 하다.
누군가에게는 위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는것은 사실이다. 특히 경제성장율이 3%대에서 귀착되고 세계적으로 디스토피아가 될것이라고 예상된다면 결국 예전처럼 쉽게 영업하는것이 어려워진다는 의미이다. 한국의 경기호황시기의 분위기는 이제 중국으로 바톤이 넘어갔다. 한국역시 제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고 고용율 역시 떨어지고 있다.
사람을 움직이는것은 결국 마음이다. 경기호황때는 어느정도만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불황때는 차별성이 없다면 결국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월평동상권은 이제 도시계획적으로 접근해서 가로정비와 접근성, 주차시설들의 개선이 있지 않다면 아무런 이슈없이 상권이 활성화되는것은 쉽지 않다.
송나라 시대에 신종의 주변에는 뛰어난 실력자 왕안석이 있었다. 총명하고 박학다식했던 그는 문장 실력이나 책속의 지식을 현실화하는데 뛰어났지만 고집적이고 독선적으로 일을 해결하려고 했고 이는 결국 변법의 실패로 이어졌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품질의 음식이면 모든것이 해결될것이다. 혹은 이정도의 가격대가 좋을것이라는것은 결국 점주의 의견일뿐이다.
네이버나 다음의 주 수익모델은 바로 광고이다. 이렇게 막강한 포털들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셜커머스시장이 커진것은 실제 지역적으로 접근한 광고시장에 그 의미가 있다. 전체적으로 광고할수 있는 업종이 있는반면에 실제 지역적으로 접근해서 광고해야 하는 업종이 있을수 밖에 없다. 그래서 찌라시가 존재하는것이다. 찌라시의 시장을 모아서 큰 광고시장으로 만든것이 바로 소셜커머스의 본질이다. 거기에 소셜커머스등의 쿠폰은 모두 쓰지 못한 낙전이 존재한다.
월평동 상권을 보면 불과 16년만에 상권이 쇠락해하는 빠른 상권의 흥망성쇠를 보여주고 있다. 상권은 지속적으로 존재하겠지만 차별화를 노리기 위해서는 점점더 유흥쪽으로 변해갈 가능성이 크다. 포털의 광고와 지역적인 찌라시의 틈새시장을 밀고 들어온 소셜커머스처럼 다양한 기회는 창출될것이고 돈의 이동은 있을것이다. 돈은 쉬지 않고 굴러간다. 우리는 자지만 돈은 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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