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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말리부가 현기차의 대항마가 될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2.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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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과거 GM대우의 이름은 뒤로한채 나름 퀄러티가 있는차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뛰고 있는 브랜드 쉐보레는 적어도 한국에서 과점기업인 현기차에 대항하는 자동차 브랜드중 하나이다. 국내 과점율 80%가 넘는 현기차는 과거 미국에서 GM도 하지 못했을정도의 독점기업이나 다름이 없다. 이런 가운데 가격경쟁력이 될수 있는 자동차회사의 좋은차가 나오는것은 소비자로서 무척이나 반가운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을 보면 실망스러울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특히 GM대우의 경쟁차량들은 가격경쟁력도 애매하고 퀄러티 포지션도 명확하지 않다. 과연 쉐보레 말리부가 어떤 평가를 받을만한것인가?

 

제조사 쉐보레
차   종 중형
외   관 세단?
가   격 2,185 만원 ~ 3,172 만원
연   비 11.8km/ℓ ~ 12.4km/ℓ (3등급)
배기량 1998cc ~ 2384cc 
경쟁차  2013 K5 | 2012 SM5 | 2012 YF 쏘나타 | 2012 신형 YF 쏘나타

 

 

토스카와 그다지 달라보이지 않는 외관에 알페온이 살짝 달라진것 같은 인상도 풍기는 말리부이다. 중앙에 라디에이터 그릴만 쉐보레 타입으로 바뀌고 볼륨감만 조금 커진 느낌이 많이 든다. 솔직하게 보면 말리부를 선택하는 소비자와 소나타를 선택하는 사람들과의 성향은 극명한 차이를 보일수 밖에 없다.

 

소나타는 적당한 디자인의 트랜드를 찾아가는 사람들이고 말리부는 그냥 보편적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일 가능성이 더 크다. 말리부는 조금더 각진 스타일을 보이고 있고 소나타의 경우 곡선을 강조한 느낌이다. 좋게 말하면 소나타는 나름 진보된 디자인이지만 무척이나 디자인이 부담스럽고 말리부는 딱딱해보이지만 보수적인 느낌이다.

 

말리부의 탄생이 GM에서는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는듯 하다. 머 디자인 성향을 보면 말리부가 조금더 남성적이다. 스포티한 느낌이 없긴 하지만 오래보아도 그럭저럭 만족할만한 디자인일수는 있다. 그러나 단점이라고 하면 머 그닥 새롭게 느껴질것이 없다는것이 단점이다. 매력적인 포인트라면 흠..얼핏보면 준대형으로 볼수도 있을것 같은 느낌정도?

 

상당히 미국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말리부는 선자체가 깔끔해보이기는 한다. 휠도 18인치로 동급차량과 유사하지만 폭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스포티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디자인을 강조하고 싶은것이 바로 말리부의 강점이다.

조금은 단단해보이기도 하지만 뒷테는 요즘 트랜드인 LED램프는 아니다. 왜 그랬을까? 요즘 트랜드에서 벗어난것은 어떤느낌일까? 너무 단조롭게 보이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속에서 일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팔리는 차량보다는 글로벌로 팔리는 차량을 만들고 싶어하는 GM의 숨은 의도가 엿보인다.

묵직한걸로 친다면 말리부가 우위를 점하지 않을까? 현대차의 소나타나 기아차의 K5역시 무게감있게 다가오는 차량이 아니다. 구매연령층을 상당히 내려보고 만든차량에 가깝다. 그러나 말리부의 소비층은 어떠한 연령대인가를 본다면 조금은 애매하다. 베이비붐세대를 노린것인가? 아니면 강남의 부유층 자제를?

 

우선 말리부는 동급차량에 비해 마력수는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요즘 나온차량치고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마력수를 자랑한다. 게다가 GM의 특징은 지난 과거의 브랜드만큼 반응속도나 여러가지에서 굼뜬 느낌이다.

말리부의 장점이라면 동일 현기차와 달리 고속등에서 안정감을 들 수 있다. 현기차의 특징은 안정감은 중형차에서는 밥을 말아먹었다는 느낌이다. 적어도 안정감을 느끼려면 준대형차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 SM5시리즈의 장점은 묵직하다는 특징인데 그래서 매니아층의 호응을 받았다.

디자인은 GM답게 정직하다. 물론 핸들에서 얼마나 틀려질수 없겠냐고 물어볼수도 있지만 한국시장의 특성상 조금더 진보적인 디자인도 필요할때가 있다.

계기판...솔직히 진부하다. 이렇게 아쉬울수가 고급차량등을 보고 조금 바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굳이 번쩍이는 크롬을 저렇게 운전석에 놔둘필요가 있었을까/ 흠...그냥 조금더 심플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정말 남는다. 과도한 디자인은 심플함이 아니다.

센터페시아에서 이어지는 대시보드의 디자인과 주행 모드를 볼 수 있는 아래의 부분이다.

나름 준대형차를 따라가려고 했다는 느낌이 든다. 조금더 넓게 잡아놓으면 어떨까?

이부분은 나름 한국사람들에게 어필이 될만한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일체감있는 도어와 대시보드의 디자인의 연장선이 느껴진다. 흠 나쁘진 않다. 아니 오히려 소나타보다는 이부분은 확실한 강점처럼 보인다.

 

뒷좌석으로 가보니 너무 GM스럽다.  깔끔하기는 하지만 뒤쳐지는 느낌?

 

뒷좌석의 팔걸이 대박이다. ㅎㅎ..저렇게 짦은 중형차의 뒷좌석 팔걸이는 처음 보는듯하다. 컨셉인가? 아무래도 현기차의 대항마가 되기에는 참으로 부담스러운 퀄러티라는 느낌이 든다.

트렁크 공간이 깊숙하기는 하다. 골프를 많이 치는 사람에게는 참 좋은 옵션으로 보일수도 있다.

 

한국시장에서 말리부가 선전하기를 바란다. 물론 가격경쟁력도 떨어지는 편이고 한국사람들의 취향에서도 조금 벗어나긴 하지만 이정도의 만족감을 주는 차량이라도 현기차의 가격경쟁을 유발하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들지만 그게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GM자체적으로 한국에서의 시장조사를 하긴 하겠지만 왜 현기차가 이토도록 독점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분명히 생각해봐야 할일이다.

 

말리부를 보고나서 생각나는것이 하나 있다. 차라리 중형차에서 말리부의 경쟁력보다 준대형에서 알페온의 경쟁력이 더 좋다고 느껴지는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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